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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의 치아시크릿] 누런 치아가 고민될 때…

2019년 01월호 113p

【건강다이제스트 | 올바른치과 김문섭 원장】

30대 초반의 여성분이 치과를 찾았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아나운서였다. 평소에 외모에 자신도 있고 치아에도 큰 문제가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최근에 점점 치아가 누렇게 변하더니 이제는 방송 중에 편하게 입을 벌려 말을 하기가 신경 쓰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들어 치아 색이 어두워진 것 같아서 TV에 나가는 게 신경 쓰이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미백제품을 사용해 보기도 했어요.”

하얗고 밝은 치아는 중요한 미적 기준이 되기도 한다. 유난히 누런 치아 때문에 고민일 때 좋은 방법이 없을까?

미백은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도 있고 집에서 하는 자가 미백도 있다. 치과의사가 직접 미백제를 치아 표면에 바르고 특수한 빛을 쬐여 치아를 밝게 만들어주는 전문가 미백은 다소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치아의 변화를 사진 촬영을 통해 직접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안전하게, 부작용 없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치과에서 각 개인에 맞게 본을 떠서 틀을 만들고, 그 틀에 미백제를 넣어서 시행하는 자가 미백은 비용은 좀 적게 들지만 효율성이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치과에서 하는 전문가 미백과 집에서 하는 자가 미백이 함께 시행된다면 더욱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에서 미백 제품을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틀이 잘 맞지 않거나 오히려 치아에 손상을 주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효능이 불명확한 미백제품들을 사용하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치아 미백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나?

미백을 통해서 치아를 밝고 하얗게 만들어 놓았더라도 결국은 다시 어두워지는 방향으로 복귀가 되는 것이 문제다. 효과가 1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보통 6개월에서 2년 정도로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 특히 먹는 음식과 흡연 등 생활습관이 상당한 영향을 준다.

그럼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 중에 치아를 변색시키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커피가 있다. 커피에는 강한 착색물질이 들어 있다. 누런 이는 선천적으로 갖기도 하지만 이렇게 색이 진한 음식들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식습관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다는 말이다. 특히 녹차, 콜라, 과자 등 식용색소가 들어있는 음식들이 주범이다. 특히 담배 연기는 치아를 빠르게 변색시킨다. 이런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이 치아 변색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치아 변색 예방에는 스케일링도 추천!

미백 효과까지는 아니지만 스케일링으로도 커피, 담배 등으로 인한 단순 착색은 어느 정도 벗겨낼 수 있다. 치석도 제거하고 치아 표면에 붙은 색소도 함께 청소해 내는 것이다. 물론 스케일링으로 치아를 하얗게 할 수는 없다. 착색물질만 어느 정도 제거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아 변색이 무서워 커피를 끊어야 할까? 그럴 수 있으면 나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곤란할 것이다.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아예 피하는 것보다는 입 헹굼을 잘 해주고, 스켈일링을 더욱 자주 하고, 필요하다면 치과에서 미백 치료를 해보는 것도 좋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지만 여기에 좀 더 어울리는 말을 찾자면 “피할 수 없다면 입을 헹궈라.” 쯤 되겠다. 그래도 고민이 된다면 치과의 문을 두드려보자. 똑똑똑!

김문섭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백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연치아를 지켜주는 문턱이 낮은 동네치과를 만들고자 서울 강서구에 올바른치과를 개원하고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 <백세치아>는 100세까지 건강치아를 지키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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