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생활습관을 바꾸고 생각습관을 바꾸면 암도 두렵지 않습니다”
2013년 4월, 흉선암 진단을 받았다. 55세 때였다. 폐와 심장 사이에 있는 흉선에 13cm 크기의 종괴가 생겼다고 했다. 병원에서는 수술부터 하자고 했다. 하지만 수술도, 항암 치료도, 방사선 치료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5년이 흐른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우두석 씨(61세)를 만난 것도 그래서였다. 이름도 생소한 흉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도 항암 치료도 방사선 치료도 하지 않은 채 5년째 건재한 비결, 들어봤다.
딸이 취직 기념으로…
딸이 취직 기념으로 고가의 종합검진을 선물해 주었을 때 우두석 씨는 “건강한데 무슨 검진이냐?”고 했다. 나름대로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던 터였다. 2013년 4월 10일 등 떠밀리듯 아내와 함께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별일 있겠어?’ 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를 보러 갔던 아내가 울면서 전화를 했을 때 덜컥 했다. “가슴 부분에 큰 종괴가 있으니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했다.”는 거였다.
우두석 씨는 “그 말을 듣고 좀 놀라긴 했지만 이내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독실한 신앙인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두석 씨는 “하나님께서 가장 선하게 인도해주실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밀검사 결과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폐와 심장 사이 흉선이라는 곳에 13cm 크기의 암세포가 생겼다고 했다. 가슴을 열고 어려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크기로 봐서 폐에도 전이가 됐을 가능성이 커 폐 일부도 제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우두석 씨는 물었다. “원인이 뭐냐?”고.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모른다.”였다.
‘원인도 모르는데 수술로 잘라낸다고 끝이 날까?’ 그때 든 생각이었다. 결코 쉬운 수술도 아니라고 하고… 가슴도 잘라내고 폐도 잘라내고 게다가 재발이 안 된다는 보장도 없고….
우두석 씨가 예정된 수술날짜를 한 달 뒤로 미룬 것도 그래서였다. “수술을 해도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였다.”고 한다.
수술 대신 찾아 나선 것
우두석 씨가 수술을 미루자고 했을 때 그의 아내 이미향 씨는 “수술 대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밤새 인터넷 검색을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게 자연치유였다. 이미향 씨는 “자연치유를 통해 암을 고친 사례도 더러 있어 희망이 생기더라.”고 말한다.
그때부터였다. 암이라는 말을 듣고도 한없이 느긋했던 우두석 씨 대신 자연치유 의사도 만나보고, 자연치유 세미나도 참석하면서 남편을 살리기 위한 그녀의 고군분투도 함께 시작됐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동영상 하나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캐나다 교포가 간암 말기에서 회복된 간증담이었다.
이미향 씨가 남편 우두석 씨와 함께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는 이상구 박사의 뉴스타트 9박10일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도 그래서였다. 간암 말기에서 회복된 비밀이 바로 뉴스타트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었다.
우두석 씨는 “뉴스타트 9박10일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면서 비로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해답을 얻었다.”며 “강의를 들으면서 암으로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뉴스타트 프로그램 뭐길래?
우두석 씨는 “뉴스타트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내가 잘못 살아서 암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과식, 폭식, 간식이 암을 만든 원인이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배불리 먹곤 했던 고기가 암을 만든 원인이 됐다는 것도 알게 됐다.
즐겨 먹었던 인스턴트식품, 걷기조차 싫어해 운동은 골프로 대신하고, 물은 거의 마시지 않았던 생활습관이 모두 암을 만든 원인이 됐다는 걸 알게 됐다.
우두석 씨는 “흉선암을 만든 것이 기존의 제 생활 때문임을 알게 됐다.”며 “9박10일 프로그램 후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것도 그래서였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그가 철두철미하게 지키기 시작했다는 ‘우두석표 항암생활’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식단 바꾸기
육류 위주의 식단에서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돌아섰다. 음식은 간단하고 단순하게 먹었다. 1식 3찬식을 기본으로 했다. 자연에서 나오는 제철음식을 주로 먹었고, 좋아하던 가공식품이나 고기 등은 자제했다.
밥은 현미식을 하되 충분히 씹어서 삼키고 과식이나 좋아하던 간식, 야식은 안 했다.
둘째, 날마다 운동하기
아침에 일어나면 20분 정도 스트레칭을 했다. 운동은 오전과 오후 2차례 각각 40분씩 산책을 주로 했다. 절대 무리한 운동은 삼갔다. 아무리 좋은 운동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이다. 투병 초기 무리한 등산으로 심장에 물이 차서 생명의 위기를 겪은 후 얻은 깨달음이기도 했다.
셋째, 물 2리터 마시기
물은 하루 2리터를 꼭꼭 마셨다. 새벽,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500밀리씩 마셨다. 식사 전후 2시간 이내에는 마시지 않았다.
넷째, 햇볕 적당히 쬐기
산책하면서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날씨 좋은 날에는 집에서 일광욕을 30분 정도 늘 했다.
다섯째, 절제된 삶 살기
몸에 좋은 운동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걸 잘 알았다. 음식이든 운동이든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절제하는 삶을 살았다.
여섯째, 좋은 공기 마시기
운동을 할 때나 걸을 때 복식호흡을 하여 호흡을 깊이 했다. 한때 양평 산속에서 1년 동안 살기도 했다.
일곱째, 적절한 휴식 취하기
과로와 과식 등으로 몸을 힘들게 해서 암이 생겼다고 믿었기에 최대한 몸을 편하게 했다. 암 치병 기간은 인생의 밤이라 생각했다. 밤에는 쉬어야 몸이 회복되듯 하루하루 휴식을 취하며 지냈다.
여덟째, 각종 요법 맹신하기 않기
특별히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요법도 지나치게 맹신하지 않았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요법도 과하면 독이 된다는 걸 알기에 절제했다.
우두석 씨는 “이런 생활을 하면서 죽을 리 없다는 생각을 늘 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암을 만든 원인을 제거하는 일로 여겼기 때문이다. 원인을 제거하면 죽을 리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확신은 흉선암 진단 후 5년 생존의 비밀병기가 되고 있다.
2018년 11월 현재 우두석 씨는…
이름도 생소한 흉선암 진단을 받고 결코 평범한 길을 걸어오지 않은 우두석 씨!
2018년 11월, 경기도 분당의 한 카페에서 만난 우두석 씨는 한 권의 책을 들고 나왔다.
흉선암 진단 후 한 줄도 쓰고 두 줄도 쓰고 그날그날 상황을 기록한 투병일기라고 했다. 내용을 펼쳐보니 암과 함께 한 5년의 기록이 빼곡히 적혀 있다.
건강검진을 한 날부터 검진 결과에 대한 소회도 담담하게 기록돼 있고, 하나님의 멋진 기적을 염원하는 기도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두석 씨는 “제가 겪은 그대로를 진실하게 기록으로 남겨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며 “그래서 한 권의 책처럼 묶어 지인들에게 선물도 한다.”고 말한다.
의욕적으로 사는 모습에 한시름 놓았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떠세요?”
우두석 씨는 “가끔씩 감기 몸살 같은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런 삶을 산다.”고 말한다.
수술 안 한 것에 대한 후회도 없다. 병원에는 가고 싶을 때 가서 체크만 한다. 2018년 6월 체크에서는 “유지”라는 말만 들은 상태다. 변함없다는 뜻이라고 한다. 비록 가슴에 암세포를 품고 살지만 결코 두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우두석 씨!
그래서일까? 그런 그가 암 환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암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라.”는 것이다. 겁만 먹지 않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암은 잘못 살아온 결과이므로 잘못 살아온 방법을 바로잡으면 되기 때문이다.
암을 만든 기존 생활을 바꾸면 된다. 먹거리를 바꾸고 운동도 하고. 우두석 씨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습관을 바꾸는 일 같다.”고 말한다.
좋은 생각을 선택하는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물리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또한 암이라는 인생 최대의 복병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니 암 또한 축복의 수단이 되었다고 말하는 우두석 씨!
오늘도 그는 암으로부터 자유를 찾기 위해 새벽 5시 일어나자마자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면서 힘도 얻고 생명의 에너지도 얻는다. 날마다 하나님과 갖는 깊은 대화의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