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강남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성철 소장】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게 좋다고 하지만 일을 하고 공부를 하는 등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오래 앉아있는 상황이 흔하게 벌어진다.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필수다. 앉는 것이 일상이 된 세상 속에서 바른 자세로 척추를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당신은 바르게 앉고 있나요?
주위를 둘러보자. 생각보다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반대로 의자 끝 쪽에 엉덩이를 걸치고 비스듬하게 앉아 있는 사람, 턱을 괴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사람, 다리를 꼬고 앉은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자세는 모두 척추 디스크에 부담을 주는 자세다. 앉을 때마다 이렇게 불량한 자세로 앉으면 척추 곡선이 변형되어 목과 허리에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성철 소장은 “한쪽 다리를 꼬는 자세는 척추와 골반에 부담을 주며, 척추가 S자로 휘는 척추측만증이나 골반 틀어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쉽고도 간단한 척추 지키는 기술
그럼 어떻게 앉는 것이 바르게 앉는 것일까? ▶먼저 허리를 곧게 펴 등받이에 등을 붙이고 앉아 체중을 분산시킨다. ▶이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하게 넣어 앉는 것이 좋다. ▶무릎을 굽혀 발바닥이 바닥에 충분히 닿을 수 있도록 의자 높이를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성철 소장은 “바르게 앉아 있어도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척추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1~2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가볍게 걷는 등 자세를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푹신한 소파 대신 등받이 있는 의자로~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의자는 따로 있다. 푹신한 소파처럼 앉으면 편한 의자는 좋은 의자가 아니다. 푹신한 쿠션감은 허리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허리 디스크에 악영향을 주거나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푹신하고 편한 소파보다 허리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각도의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선택해야 한다. 김성철 소장은 “등받이가 있는 의자는 척추 하중이 등받이로 분산돼 척추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바르게 앉는 자세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지금도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고쳐 앉자. 척추의 건강한 일생은 바른 자세가 좌우한다.
김성철 소장은 요통,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협착증, 퇴행성 척추질환, 골다공증, 비수술 척추치료를 전문으로 진료한다. 아주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외래교수이며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경추연구회, 대한척추변형연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