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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획] PART 5. 혹사당하는 눈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 어두운 데서 스마트폰 안 보기

2019년 01월호 4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새빛안과병원 백내장·노안센터 현주 진료과장】

스마트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막상 스마트폰을 보는 우리 눈은 스마트폰 화면이 반갑지 않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 작은 화면, 작은 글씨는 눈 건강을 계속 위협한다. 더 최악은 불이 꺼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일이다.
스마트폰을 반드시 밝은 곳에서 봐야 하는 이유, 알아본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게임 즐기다가는…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중 자외선에 가까운 파장으로 강한 에너지가 들어 있다. 우리 눈이 청색광의 높은 에너지에 계속 노출되면 눈의 피로, 안구건조증, 수정체 및 망막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

주변에 빛이 없을 때 접하는 청색광은 더 문제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주위 사물의 판별이 어렵기 때문에 빛을 더 많이 받아들여 눈의 동공이 커진다. 새빛안과병원 백내장·노안센터 현주 진료과장은 “동공이 커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눈 안으로 유입되는 청색광의 양이 많아져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다양한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어두운 데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안 그래도 밤낮없이 피곤한 눈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반드시 피해야 할 습관이다.

스마트폰과 친해질 수 없는 눈의 숙명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눈에는 부담이다. 작은 글씨와 작은 화면 때문이다. 우리 눈은 보는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원근조절이라는 운동을 하게 된다. 카메라가 ‘줌인’ ‘줌아웃’을 하는 것처럼 우리 눈도 수정체를 이용해서 조절한다. 큰 글씨는 많이 조절하지 않아도 볼 수 있는데 작은 글씨는 더 많은 조절이 있어야 선명한 상을 얻을 수 있다.

현주 진료과장은 “작은 글씨를 오래 보면 눈의 피로가 쉽게 찾아오고 원근 조절력이 약해져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작은 화면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건조해진다. 눈을 자꾸 깜빡여야 눈물막이 안구를 감싸면서 눈이 촉촉해지는데 화면을 보느라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눈물이 말라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 건강을 배려하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

1. 어두운 장소, 흔들리는 장소(버스, 지하철)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한다.

2. 스마트폰 화면과 눈과의 거리는 30cm 이상을 유지한다.  

3. 스마트폰을 50분 봤다면 10분은 휴식을 취한다.

4. 스마트폰 사용 후에 먼 곳 보기, 안구운동, 눈 마사지 등을 한다.

5. 스마트폰의 청색광(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을 사용한다.

6.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고, 주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한다.

7.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다.

현주 진료과장은 새빛안과병원에서 백내장, 각막, 시력교정, 안구건조증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안과학회, 한국/미국/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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