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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에게 듣는다] 척추질환 “의사와 충분히 소통한 후 치료 방법 결정하세요!”

2019년 04월호 64p

【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척추센터 장동균 교수】

【구성 | 정유경 기자】

대부분의 척추질환 환자들의 주된 고민은 어떤 치료를 언제 받아야 하는 것(올바른 치료 방법과 적절한 치료 시기)과 수술이 과연 필요한가 여부이다. 진료를 보다 보면 올바른 치료 방법을 몰라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안 해도 되는데 수술하러 오기도 하고,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환자가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를 원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면서 나타난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다리가 저린 증상인 하지 방사통이 있으나 이 외에도 다른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우울증, 심리적인 문제 등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드문 경우이지만 요추 추간판탈출이 심하게 진행되어 신경 주머니나 신경을 누르는 경우 대소변 기능이나 다리 근육 약화 등의 마비 증상까지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증상이 발현되면 방치하지 말고 악화되기 전에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없이 치료하는 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는 일반적으로 6주~8주 정도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면 많은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 보존적 치료에는 안정, 약물 치료, 물리 치료,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의 시술 등이 있다. 따라서 마비 등의 심한 신경 증상이 없다면 우선 6주~8주간의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해 보아야 한다.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고, 아직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이 되지 않거나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막외 스테로이드주사 등의 시술을 먼저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수술이 필요한 허리디스크

MRI상 명백한 신경의 압박이 확인되고, 6주 이상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나 신경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제한이 많은 경우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추간판(디스크) 제거술이고, 그중에서 절개하여 치료하는 고식적 추간판 제거술은 가장 기본적인 수술 방법 중 하나다. 최근에는 더 정확하고 좋은 수술 시야와 작은 피부 절개를 위해 현미경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환자와 의사가 소통하는 치료가 중요!

척추 수술은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는 영상검사와 수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전의 획일적인 치료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환자 개인별 맞춤 척추 치료가 중요시되고 있다.

의사와 환자가 충분한 소통을 통해 환자가 선호하는 치료법에 기반을 둔 공동의사결정과정으로 환자에 최적화된 치료 방법을 결정하면 올바른 수술적 치료의 결정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올라간다.

척추질환의 최선의 치료는 예방! 건강한 척추관리법

1. 적절한 운동 :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2. 허리 근력 강화 운동 꾸준히 하기 : 스트레칭으로 허리 및 복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평소 올바른 자세 유지하기 :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펴고 바른 자세로 앉는다.

●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기대어서 앉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경우: 중간 중간에 허리 운동 등의 스트레칭과 산책이 도움이 된다.

● 서 있을 때는 허리를 배로 세우고 가슴을 펴고 턱을 당겨 바르게 선다. 오래 서 있어야 할 때는 벽돌 한 장 높이의 받침대에 한쪽 발을 번갈아 얹는다.

●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빈 공간 없이 깊숙이 앉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혀야 한다.

4. 허리에 부담을 주는 일은 피해야 한다 :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를 굽히는 것보다 무릎을 굽혀 물건을 바짝 몸에 붙여서 들어야 한다.

5. 적정 체중 유지하기 : 체중이 많이 나가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비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장동균 교수는 성인 척추 변형(노인성 척추 측만증 및 척추 후만증),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 측만증 및 선천성 척추 측만증에 대해 꾸준히 연구하여 최근 10편 이상의 SCI급 우수한 논문을 발표하였고, 세계 척추측만증학회 등의 유수한 해외학술대회에서도 활발히 척추관련 논문을 발표하는 등 우수한 연구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하여 척추손상 기전의 발병 원인과 치료 규명을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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