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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의 치아시크릿] 임플란트 전에 알았더라면…

2019년 05월호 148p

【건강다이제스트 | 올바른치과 김문섭 원장】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서 ‘누구나 싸고, 빠르고, 안 아프게 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아껴야 한다고요?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세상에 누가 시간과 비용을 더 들이고 싶어 할까요?

목적지에 빨리 가려고 너무 서두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 오히려 더 늦게 도착하는 경우를 경험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보다 건강하고 튼튼한 임플란트를 갖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치과의사에게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 여유를 갖고 튼튼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해보세요. 신중한 환자를 보면 의사도 더욱 신중해지기 마련입니다.?

임플란트 전에 알고 있어야 할 사실들

첫째,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되도록 피합니다.

물론 발치 후에 바로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치 후에 티가 많이 나는 앞니가 대표적입니다. 외관상 금세 드러나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니까요. 이렇게 시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발치 즉시 임플란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시 식립이 가능하더라도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싶다면 발치 후 어느 정도 기다려주는 것이 훨씬 예후가 좋습니다.

둘째,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의 상태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잇몸질환이 있다면 먼저 치료를 하는 것이 뒤탈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가 나고 흔들린다고 뽑아내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은 이후에 또 다시 흔들리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전에 주위의 잇몸이 단단한지, 청소가 잘 될 수 있을지를 치과에서 먼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잇몸이 너무 약한 상태라면 잇몸 이식을 통해 충분한 양의 뼈를 만들어 줌으로써 좀 더 편안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입천장의 조직을 이식하게 되는데, 이렇게 단단한 잇몸을 만들면 음식을 먹거나 칫솔질을 할 때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셋째, 주변 치아와 임플란트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주변 치아와 임플란트가 어울리지 못해 기능적으로, 심미적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뼈이식이나 잇몸이식을 통해서 조화를 이루도록 보완하기도 합니다. 특히 앞니 같은 경우 뼈가 부족해서 푹푹 꺼진다면 인공뼈로 볼륨감을 만들어 준다면 주변 치아와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의 치명적인 방해꾼은 바로!

임플란트는 원래 음식물이 잘 끼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임플란트를 만들 때 식립 위치에 잘 맞아들어 가도록 작고 둥근 모양으로 제작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에는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그 결과 잇몸과 치아가 붙어 있지 않아 음식물과 균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치아가 가진 유연성이 없기 때문에 씹을 때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로 인해 음식물이 끼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치실과 치간칫솔로 잘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꼭 실천해야 합니다.

또 ‘아차!’ 하고 깨지면 그때서야 후회하며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임플란트는 감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임플란트는 뼈에 나사못이 박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돌을 씹어도 느끼지 못합니다. 순간적으로 큰 힘이 가해지면 피하지 못하고 깨지기도 하죠.

그래서 너무 강하거나 질긴 음식을 친구로 삼지 말아주세요. 임플란트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존재이니까요.

김문섭 원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구강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백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연치아를 지켜주는 문턱이 낮은 동네치과를 만들고자 서울 강서구에 올바른치과를 개원하고 진료 중이다. 주요 저서 <백세치아>는 100세까지 건강치아를 지키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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