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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일의 환경과 건강] 이렇게 하면 감기 덜 걸린다

2015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106p

【건강다이제스트 | 한국환경건강연구소 전상일 소장】

감기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감기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감기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감기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1 손으로 입을 가리지 말자

웃을 때 손으로 입을 가리거나 심지어 말할 때도 손으로 입을 가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건 개인의 습관이므로 뭐라 할 건 없다. 그러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으로 입을 가려서는 안 된다.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게 에티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주범이 바로 손이기 때문이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손에 바이러스가 묻는다. 그 손으로 여럿이 함께 쓰는 물건을 만지거나 악수 등의 신체 접촉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따라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팔을 구부려 그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하는 게 가장 좋다. 선진국에서도 어릴 적부터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니라 팔 안쪽으로 가리라고 가르친다. 손으로 가리는 게 여의치 않으면 옷깃으로 가려도 좋다.

2 면역력을 높이자

감기 바이러스와 맞서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몸이 피로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또 다른 이유로 추위를 들 수 있다. 몸이 추우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이미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의 독성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3 물을 자주 마시자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아진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2L를 조금씩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4 적정 습도를 유지하자

실내 습도가 60% 정도에 이르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현저히 떨어져 전파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래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습도를 높여서는 안 된다. 습도가 70% 이상이면 곰팡이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상일 소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미국 하버드대 Harvard Center for Risk Analysis(위해평가연구소)에서 3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위해소통(RISK COMMUNICATION)과 보건학의 접목에 힘썼다. 귀국 후 환경보건학 지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국환경건강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서울대 등 여러 대학과 다수 방송·언론 매체에서 강의와 칼럼 기고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둘다북스>를 설립하여 지난 10여 년간 운영해온 <한국환경건강연구소>의 콘텐츠를 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일보> ‘전상일의 건강해’ 칼럼을 연재하며 환경보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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