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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의 약재이야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두충의 “신비”

2004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젊음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호철 교수】?

“차처럼 늘 마시면 혈압 내리고 피로 말끔 해소”

바쁜 일과와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현대인들은 쉽게 피로를 느낀다.

나이를 먹게 되면 사람들은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노화 현상의 하나로서 피로를 쉽게 느끼고 혈압이 높아진다거나 당뇨가 발생하는 등 성인병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두충(杜仲)’이라는 한약을 소개하고자 한다.

간장과 신장 기능 좋게 해 인체 건강에 유익

두충은 두충과에 속한 두충나무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인데, 예전에는 ‘당두중’이나, ‘원두중’ 등으로 시중에서 널리 유통되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두충나무의 껍질을 말하는 것이므로 같은 것이다.

두충이 처음으로 기록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이라는 책에는 ”맛은 약간 매운 듯하면서 평이하여 허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을 주로 치료하고, 몸의 정기(精氣)를 북돋워주며,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신경이 쇠약한 증상을 치료한다. 허약하여서 발생하는 음낭의 습진과 소변이 쉽게 안 나오고 찔끔찔끔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데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

한방에서는 대개 우리 몸의 근육은 오장 중에서 간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간기능이 쇠약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쑤신다고 본다. 또한 뼈는 신장과 관계가 깊어서 허리가 아프거나 무릎 등이 약할 때는 신기능이 쇠약한 원인이 많다.

즉, 간장과 신장의 기능이 쇠퇴하면 ’간신부족(肝腎不足)’으로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 시큰거리게 되는 증상이 주로 생긴다. 이때 두충을 복용하면 간장의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근육이 튼튼해지고, 신장의 기능이 왕성해지면 뼈가 강해지므로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하는데 좋다.

또한, 간신(肝腎)이 부족하면 임산부의 경우에는 태가 튼튼하지 않으므로 태동이 심하게 되며, 임신 중에 하혈을 하거나 자주 유산을 하게 된다. 이러한 사람들은 두충을 복용하면 간신의 기능을 보충함으로써 태아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

10~15g 차로 끓여 늘 복용하면 무병장수에 도움돼

최근의 약리학 연구에 의하면 두충은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신경 쇠약 등 심장과 뇌중추신경의 질병에 치료효과가 현저하다는 것이 연구되어 있다. 특히 현저하고 지속적으로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고혈압증이나 빈혈로 인한 고혈압증, 신장성 고혈압증에는 치료효과가 좋다.

그러나 혈압이 높다고 하여 두충만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며 양약과 함께 복용한다면 부작용을 줄이고 효능을 높일 수 있다.

두충에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증명되어 있으므로 고지혈증 환자들이 복용하여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충은 독성이 없으므로 늘 복용하면 좋으며 부작용은 거의 없다. 두충을 가정에서 차로서 복용할 때에는 한 번에 약 10~15g 정도가 적당하며, 생것을 끓이는 것보다는 막걸리나 소금물로 볶아서 말린 다음에 끓이면 유효물질이 더 많이 추출되므로 효과가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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