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베일 벗은 아스피린의 항암 효과 세계 의학계 ‘후끈’

2016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아스피린

2015년 9월, 미국의 예방서비스대책본부(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USPSTF)에서는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 복용이 대장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을 내려준다는 추천서를 작성, 발표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는 대장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이 대략 30% 정도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200만 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기도 했다.

첫 번째 조사에서는 모두 17만 336명이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내용으로 같은 숫자의 통제 그룹과 비교한 바 있다. 그들의 대장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을 상대적으로 34% 낮추어 준 것이다.

두 번째 조사에서는 모두 17만 1527명의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과 거의 비슷한 숫자의 다른 약(acetaminophen)을 복용한 사람들 사이를 평균 5.8년의 조사기간 동안 비교한 내용이다. 여기서 보여준 대장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은 29%가 낮게 나왔다.

세 번째 조사에서는 모두 193만 5801명에 대하여 7.5년의 조사기간에 나타난 결과로 대장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이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에서 31%가 낮게 나타났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심혈관질환 예방 목적으로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로부터 나타난 결과인 것이다.
이외에도 위암 진단을 받은 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생존율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보고가 네델란드로부터 나온 바 있다.
매일 낮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의 75%가 생존한 반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생존율은 42%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스피린 복용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위암으로는 식도, 위, 간담즙성 관, 대장 및 직장암인데, 여기에 췌장암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스피린 복용으로 대장 및 직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있으나 다른 위암에 대한 아스피린의 작용에 대하여는 최초로 이루어진 것이다.

대장암, 직장암, 위암 예방에 아스피린 추천!

만일 아스피린이 암 치료에 정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암 생존자들에게 주는 영향은 클 것이다. 아스피린이 위암 환자들의 생존율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에는 성별, 나이, 암의 단계,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및 다른 의학적인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결과였다.

가격이 아주 싸며, 쉽게 구할 수 있고, 잘 알려진 약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

대장 및 직장암에 아스피린이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 있으나 이제는 다른 위암들에 대하여도 아스피린이 좋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한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다른 과학자들은 아스피린의 항혈소판이라는 주작용이 항암작용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혈류에 포함된 암세포들은 면역계의 공격을 피하게 되는데 이는 혈소판이 암세포를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암세포는 혈소판에 붙어서 돌아다닌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때 아스피린이 있으면 혈소판이 뭉치지 않게 하므로 혈소판에 둘러싸여 있던 암세포는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된다. 그러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이때를 놓치지 않는다. 곧바로 암세포를 공격해서 제거한다.

이 같은 아스피린의 작용에 힘입어 미국의 USPSTF에서는 최근에 심혈관질환 및 대장 및 직장암 예방으로 50~59세 사이의 성인들에게 아스피린을 추천한 바 있고, 60~69세 사이의 성인들에게는 기준에 맞으면 개인적인 선택을 하라고 했다.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스피린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준남 프로필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건강주치의] 특효약 없는 지방간 날씬하게 되돌리는 7가지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6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 간은 하는 일이 많고, 인내심도 강하다.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담즙산 및 빌리루빈, 비타민 및 무기질, 호르몬 등을 대사하고 해독작용과 살균작용까지 하느라 분주하다. 보통 간 기능이 망가져서 큰 이상이 생길 때까지 아프다는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더 잘 살펴야 하는 것이 간 건강이다. 이러한 간에

  • [이준남의 백세인클럽] 탈모가 고민일 때 똑똑한 대처법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0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자연치료 전문가)】 탈모는 생명 유지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줄만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탈모는 두피 여기저기에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상처로 인한 대머리가 있고,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남성형 대머리가 있다. 특정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대머리는 원인 제거와 함께 치료가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도움을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건강에 최고! 초록색 채소 어떤 효능 있길래?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4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자연치료 전문가)】 마트에 가면 초록색 채소들로 차고 넘친다. 시금치, 케일, 상추 등의 초록색 채소들은 보기에도 좋지만 건강에도 아주 유익하게 작용한다. 그 이유는 뭘까? 초록색 채소들에 숨어 있는 건강 비밀을 알아보자. 초록색 채소의 건강 효과 초록색 채소에는 각종 식물성 화학물질들이 들어있어 세포 단위에서 건강에 이롭게 작용한다. 많은 영양 전문가들은 신선한 채소를 통째로 섭취하면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뇌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은 ‘하루에 4천보’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6p

    【건강다이제스트?|?내과전문의?이준남?(자연치료?전문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있다. 어디서나 가능한 걷기 운동이다. 도로변에서, 해변가에서, 심지어 쇼핑몰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 걷는 운동이다. 걷기 운동은 몸이나 뇌 건강에 최고다. 몸에도 뇌에도 다 같이 좋게 작용한다. 그렇다면 걷기 운동을 할 때 얼마나 걸어야 뇌 건강에 좋을까? 이에 대한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추천은 하루에 4천보를 걷게 되면 60세 이상 된

  • [이준남의 의학계 핫이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저항운동의 ‘힘’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7p

    【건강다이제스트?|?내과전문의?이준남?(자연치료?전문가)】 미국을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심혈관 질환이 사망 원인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른 위험요소들도 있지만, 높은 콜레스테롤이 중요한 원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이 높은 콜레스테롤에 대한 예방과 함께 치료에 추천되고 있다. 큰 근육을 지속적으로 또한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이 혈중 콜레스테롤에 좋게 작용한다는 사실은 잘 정리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저항운동이라고 부르는 근력강화운동 역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