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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환의 건강제안] 몸 만들기의 ‘신의 한 수’ 그릭 요거트 DIY

2015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 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김여환

딸기 맛 단백질 쉐이크를 마시는 것이 흔해졌다. 영양소 흡수가 극대화될 때는 운동을 한 뒤 한 시간 동안이다. 이때는 굳이 시판용 단백질 보충제까지는 먹지 않아도 삶은 달걀흰자 몇 개쯤은 먹어 줘야 한다.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배고픔을 참고 억지로 굶으면 근육 손실만 생긴다. 체중은 줄지만 나이 들면서 점점 살찌는 체질로 변한다. 오렌지나 두부를 냉동실에서 얼렸다 녹였다하는 것처럼 푸석푸석해진다.

몸만들기 입장에서 보면 운동 후 한 시간은 ‘기회의 창’이다. 어떤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만큼 언제 무엇을 먹느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길게 보면 체지방을 태우는 것보다 기초대사량을 결정하는 근육을 탄탄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 영양, 휴식이 우리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정답이다. 그중에서도 근육 생성에 효과적인 영양소, 단백질은 동물성·식물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문제는 단백질을 먹은 다음에 생긴다. 평소보다 단백질 섭취량이 늘면 암모니아 생성이 증가한다. 방귀냄새가 고약해진다. 현미·채식을 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고기나 달걀, 단백질 보충제를 먹으면서부터 장이 부패되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슬슬 걱정이 된다. 그래서 단백질량이 풍부한 식단을 꾸려야 할 때는 유산균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그릭 요거트는 단백질+유산균의 결정체

요거트

우리가 바라는 양질의 단백질과 유산균을 모두 가지고 있는 식품이 그릭 요거트다. 파는 것보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더 쫀쫀하고 값싸다. 그릭 요거트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다음 유청을 제거한 것이다. 유당과 나트륨이 제거되었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고 설사하는 사람들도 편히 먹을 수 있다. 유산균의 함량이 일반 요구르트보다 많고, 단백질과 칼슘도 2~3배 이상 높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마요네즈와 비슷한 부드럽고 상큼한 식감으로 각종 소스를 만들 때 베이스로 이용할 수 있다. 살짝 얼리면 아이스크림처럼 먹을 수 있다. 내가 의사에서 스포츠지도자로 직업을 바꾸기로 한 뒤부터 가장 즐겨 만드는 음식 중의 하나가 바로 그릭 요거트이다.

내 손으로 만드는 그릭 요거트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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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우유(저지방, 일반우유) 4리터, 농후발효유 450cc나 만들어둔 그릭 요거트 400cc

【만드는 법】

1. 큰 냄비나 뚜껑이 있는 스텐바트에 우유를 붓고 40도로 데운다.?

2. 농후발효유를 우유의 10% 정도로 넣은 뒤 휘휘 저어준다.?

3. 냄비가 들어갈 만큼의 아이스박스를 준비한다.?

4. 뜨거운 물을 담은 물통을 뚜껑 덮은 냄비와 함께 아이스박스 안에 넣어둔다.?

5. 실내온도에 따라 차이는 나지만 6시간쯤 지나면 발효가 완성된다.?

6. 유청을 분리하기 위해서 체 위에 면포나 부직포를 깐다.?

7. 이때 면포보다는 부직포가 덜 축축해지므로 세균 번식 방지에 용이하다.?

8. 발효유 4.5리터를 붓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9. 2리터 정도의 맑은 액체가 빠져나오면 두부 같이 고밀도의 그릭 요거트가 부직포 위에 남아 있다.?

10.?유청이 제거된 고밀도 요거트를 깨끗한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한다. 각종 과일을 얹어서 먹거나 시리얼을 뿌려 먹어도 된다. 물론 그냥도 맛있다.

【허니 머스터드 소스】

그릭 요거트 1컵, 머스터드소스 2큰술, 씨겨자 1큰술, 강황 1작은술, 레몬즙 약간, 아가베시럽이나 꿀 1~2큰술.

준비 된 것이 없으면 그릭 요거트와 꿀, 머스터드소스만 섞어도 된다. ??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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