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심리치료, 그중에서도 인식행동치료(CBT)가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잘 안 되는 증상들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CBT는 환자들로부터 잘 받아들여지고 있어 관심이 높다. 한 통계에 의하면 의사를 찾는 환자들의 약 1/3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이를 두고 신체형 장애라고 하고, 환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상당히 부담을 주게 된다. 약물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약물치료만으로는 그리 큰 효과는 보지 못하는 편이다.
이에 한 조사에서는 모두 2658명의 신체형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참가한 21개의 리서치에 대한 메타분석을 한 바 있다.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친 조사를 통해서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의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신체 증상들은 자주 볼 수 있으며, 신체형 장애로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인식행동치료를 포함한 심리치료가 대부분 이루어지는 다른 치료에 비하여 보다 나은 혜택을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지침이 서있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앞으로 의학적으로 설명이 잘 안 되는 증상들에 대해 더 많은 리서치가 이루어지면서 비약물 치료로도 신체형 장애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정착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American Family Physician, December 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