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신진대사증후군, 관상동맥질환 및 성인 당뇨병과 같은 신진대사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교대 근무나 윤번 교대 근무를 하는 경우 건강에 대한 위험이 올라간다는 보고가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라도 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잠자는 시간에서 오는 변화로 부담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24시간 주기를 갖고 있다. 이에 맞추어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게 된다. 그런데 교대 근무를 하게 되면 이런 자신만의 24시간 주기에 혼란이 오게 되면서 신진대사에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이는 마치 제트기 여행을 하면서 다른 시간대에 도달하여 밤과 낮이 바뀌면서 몸에 부담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번에 있었던 리서치에는 평균 나이 42.7세 되는 건강한 성인들 447명에 대하여 교대 근무를 실시하면서 이들로부터 시차변화에 의한 수면에 오는 변화를 알아보면서 일하는 날과 일을 하지 않는 날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측정을 한 바 있다.
과학자들은 시차에 의한 변화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가 내려가면서 중성지방의 수치는 올라가는 것과 함께 공복 시 혈중 인슐린이 높아지고, 지방질이 늘어나기도 하면서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의 조사는 원인과 결과를 알아내려는 시도는 없었으며 나타난 현상에 대한 조사만 이루어졌다. 따라서 시차에 의하여 나타난다는 결정적인 결론은 내릴 수 없었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더 광범위한 연구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불규칙한 수면생활이 건강에 끼치는 부정적인 면에 대하여 좀 더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J Clin Endocrinol Metab. November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