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 기자】
【사진 | 라운드테이블컴퍼니 한제훈 실장】
“옆집 동생 같은 배우로 다가설래요”
최근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여주인공 천해주(한지혜 분)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천영주를 보면 어쩜 저렇게 얄미울까 싶다. <메이퀸>에서 첫 등장할 당시에도 외국인클럽에서 섹시댄스를 선보이며 극중 강산(김재원 분)을 유혹하는가 하면 장일문(윤종화 분)을 만나 돈을 훔치고 경찰서를 가고, 이후 수시로 일문을 만나 해주의 맘을 하루도 편하지 않게 한다. 정말 사고뭉치다. 그리고 이 사고뭉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확실하게 찍은 배우가 바로 정혜원이다.
“아무래도 한지혜 선배랑 씬이 많아요. 매일 한지혜 선배를 속상하게 만드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력 있고 애착 가는 캐릭터예요. 그리고 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라며 활짝 웃는다.
어렸을 적 장기자랑에서 나서길 좋아했다는 그녀. 잘은 몰랐지만 막연하게나마 무대에 서는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 자리에 설 거야.’ 다짐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길거리에서 우연히 캐스팅 제의를 받으면서 배우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전설의 고향><욕망의 불꽃>을 거쳐 <메이퀸>에 출연해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성격도 그럴 것 같지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독서광’이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집에서 소설책을 읽는다. 감정도 풍부해지고, 생각이 깊어져 연기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배우라는 특성상 건강관리는 필수! 그렇다면 그녀의 건강비결은 무엇일까?
“가능하면 잠을 푹 자려고 해요. 또 매일 비타민제를 챙겨먹고, 외식은 자제하는 편이에요. 집에서는 샐러드를 자주 만들어 먹는데, 특히 단호박 샐러드를 좋아해요.”
틈틈이 필라테스를 하고 등산도 한다. 유연성과 근력 향상에 좋은 필라테스와 숨이 턱밑에 차오를 때까지 산을 오르는 등산은 어쩐지 묘하게 겹친다. 그러자 그녀는 “제가 몸의 한계를 느끼는 걸 좋아해서요.”라며 웃는다.
이제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신인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도 많고 연기욕심도 난다는 그녀.
“다양한 캐릭터들을 모두 연기해 보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특히 해보고 싶은 역이 ‘4차원 캐릭터’예요. 뭔가 엉뚱하지만 재미있고 특이한 캐릭터 있잖아요. 물론 그러려면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소화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그리고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옆집 동생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가가기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배우보다는 편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배우요.”
애교 있게 큰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모습이 딱 22살의 풋풋한 대학생 같다. 하지만 더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신인 배우 정혜원을 건강다이제스트는 힘차게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