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 이준남 (내과전문의, 재미의학자)】
1982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2만 2071명의 남성 의사들이 참가한 한 리서치가 보여준 내용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나이, 인종, 체질지수 및 흡연 여부와는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치명적인 전립선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을 24% 낮추어 주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치명적인 전립선암이란 전이되거나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에는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다음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은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즉 아스피린이 전립선암 발생 위험에는 별다른 작용을 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된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혈액 속에 떠돌고 있는 전립선 암세포가 혈소판으로 가려지면서 인체의 면역력으로부터의 공격을 피해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전립선 암세포가 적절한 곳에 도착하면 그곳에 전립선암의 전이가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즉 아스피린이 국소에 있는 전립선암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혈액을 통한 전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아스피린의 용량은 일일 325mg부터 81mg까지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81mg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단, 아스피린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담당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Internal Medicine News, March 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