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제생한의원 이승혁 박사】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단 하나의 기도를 올린다면? 당신의 기도는 무엇입니까? 명예를 얻는 것입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까? 아니면 건강입니까? 저마다 사연 담은 소망이 있을 것입니다. 본지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날, 암으로부터의 해방을 빌어봅니다. 그 방법은 많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할 실천법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우리집 밥상부터 바꾸라는 것입니다. 암의 발생에 있어 잘못된 식습관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그 방법을 소개합니다.
암을 예방하는 키워드 ’인체의 면역력’
오늘도 암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다. 날로 새로운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도 불치의 영역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암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하는 문제에 세상 사람들의 관심은 높다.
특히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하는 것은 만인의 궁금증이다. 우리가 늘상 먹는 식품과 암 발생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암을 유발하는 식품이 있고, 암을 예방하는 식품이 따로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항암식품은 암 예방의 키워드가 되고 있다. 그래서 방송이나 매체에서 ”어떤 식품이 암에 좋다.”고 한다면 그날로 동이 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좀더 냉정해지자. 좀더 차분하게 우리 몸에 암이 발붙이지 못할 방법을 찾자.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암 연구 한의사로 알려진 제생한의원 이승혁 박사는 ”암을 예방하는 최선책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에 암이 생기는 것은 돌연변이 세포가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우리 인체는 하루에도 수천 만, 수억 회의 세포분열을 하는데, 간혹 그 과정에서 염색체에 변화를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 세포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암세포가 되는 전단계라 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돌연변이 세포는 정상인들도 하루에 보통 5.000개씩 생산된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이론대로라면 세상 사람 모두가 암환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승혁 박사는 그 이유가 바로 ”우리 인체에는 면역이라는 훌륭한 방어기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면역이라는 방어기전이 돌연변이 세포들을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체의 면역 기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 돌연변이 세포는 살아남아 스스로 분열을 시작하고 자리를 잡게 된다. 이것이 바로 암 덩어리이다. 따라서 암의 발생 여부는 전적으로 인체의 면역기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역력 쑥쑥 높이는 현명한 식생활 요령
인체의 면역력 저하는 암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해법 역시 인체의 면역력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하는 것은 인체의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 식이요법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인체의 면역력을 쑥쑥 높여 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먹어야 하고, 또 무엇을 먹어야 할까? 이승혁 박사는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육식을 줄이고, 잡곡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예로부터 널리 활용해온 양파, 파, 마늘, 생강, 식초, 매실장아찌, 벌꿀 등에도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혈류나 대사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들 식품을 매일 조금씩 섭취하는 것은 인체의 면역력 향상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덧붙인다.
그런 그가 소개하는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요령은 크게 5가지이다. 이와 함께 하루 두 컵의 야채주스를 곁들인다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서 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비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승혁 박사가 소개하는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 요령 5가지 실천하기
?▶식사는 현미를 기본으로 하자
영양 밸런스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현미 등 완전한 생명체인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현미의 쌀겨층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B군, 미네랄 등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현미에는 또 백미의 대략 9배나 되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기도 하다. 식이섬유는 장의 움직임을 촉진하고 부교감 신경을 자극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변비 해소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의 배설을 촉진하는 작용도 있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는 기본 주식은 반드시 현미로 하자. 현미를 먹기 힘든 사람은 쌀을 5할이나 3할 정도 섞어서 먹어보라.
▶주 6일은 한식으로 하자
보통 식사는 현미를 주식으로 하고 반찬은 뿌리째 먹는 채소인 근채, 야채, 버섯, 과일, 해조, 생선, 콩제품 등을 반찬으로 하자. 한식으로 하면 과부족 없이 필요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그 대신 육류나 계란, 유제품은 피하고 지방과 염분은 가능한 자제한다. 드레싱이나 기름에 볶는 요리를 만들 때는 올리브오일을 사용하자. 그러나 이 생활이 혹 스트레스가 된다면 주 1일 정도는 자유롭게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도 좋다.
▶천천히 음미하며 먹자
인체의 면역력은 씹는 것만으로도 자극받는다. 식사는 되도록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도록 하자. 단, 무리하게 몇십 번을 씹을 필요는 없다. 부드러운 음식만 들여보내면 장관도 활발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어져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지 말자
주스를 마시고 싶지 않다, 혹은 현미밥이 싫다….이런 날은 무리하지 말고 주스도, 현미도 먹지 말자. 뭐든지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하면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오히려 해롭다. 적당히, 여유로운 기분으로 실천하는 것이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서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물을 많이 마시자
물을 많이 마셔서 비뇨기계를 자극해도 우리 인체의 면역력은 촉진된다. 탈수를 방지하는 의미에서도 적극적인 수분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하루 수분량은 2ℓ 정도이다.
이승혁 박사가 소개하는 암을 퇴치하는 하루 두 컵 야채주스 마시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말! 채소나 과일은 천연 항암제라는 것이다. 이들 식품에는 천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이승혁 박사에 의하면 ”우리 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족해지면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고 면역력 또한 향상되어 인체의 암 저항력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또 치료하고자 한다면 특히 많이 섭취해야 할 것이 바로 야채와 과일이다. 실제로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1990년부터 항암작용을 지닌 식품에 대한 대규모의 조사,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40종류 이상의 식품에 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이들 식품에는 마늘, 당근, 양배추, 샐러리, 토마토, 브로콜리, 오렌지, 레몬, 자몽, 대두, 콩, 현미 등 다양한 식품이 포함돼 있는 데 그 대부분은 과일이나 채소가 차지하고 있다. 그것은 야채와 채소의 몇 가지 특성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우선 야채와 과일에는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탄수화물, 식이섬유, 지방산 등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다는 점이다.
또 있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은 소화, 흡수, 동화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체내에서 활용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육류나 유제품은 이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야채와 과일은 그렇지 않다. 초절전 에너지 절약으로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위장이나 간장, 신장 등 각 장기에 주는 부담이 줄여들게 되는데 이 또한 암을 예방하는 키포인트가 된다.
특히 야채나 과일은 85%가 수분이기 때문에 체내 독소나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을 정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야채나 과일을 중심으로 매일매일의 식단을 꾸미면 암 치료나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 하나! 한 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것이 야채 주스이다.
이승혁 박사는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적어도 하루에 1ℓ정도의 야채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고, 건강유지가 목적이라면 1일 200㎖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용하는 재료는 다양하게 활용해도 되지만 가능하면 암 예방에 도움에 된다는 베스트 항암식품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야채주스 2가지를 알아두고 일상생활 속에서 늘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하자.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번거로움을 이겨낸 뒤끝에는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내 몸이 존재할 것이다.
☞이렇게 만드세요!
▶암을 예방하는 당근주스
당근 300g(껍질째), 사과(껍질째) 1/2쪽, 레몬이나 오렌지(껍질을 벗긴다) 1/2쪽.
이상의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300㎖ 정도를 걸러낸다. 이렇게 만든 것을 하루 2번 마신다.▶암을 치료하는 녹색주스
케일 150g, 사과 1/2쪽, 레몬이나 오렌지 1/2쪽.
이상의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200㎖ 정도를 걸러낸다. 이렇게 만든 것을 하루 2번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