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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자연의 뜻을 받들여… 서울민족생활관 이선재 관장

200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26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하늘의 뜻에 따라 살고 자연과 더불어 사세요!”

어떤 풍경

예순을 넘어선 듯 보이는 한 부부가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찬 모습으로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딸이 보내서 왔다고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편이 간암 선고를 막 받은 상태였다. 아내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러자 서울민족생활관 이선재 관장의 첫마디는 “병은 하늘의 뜻을 어겨서 생긴 것”이라고 말하고 “내 몸에 이상이 생기면 몸을 비운 후 다시 새롭게 만들어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금은 낯설어 보이는 풍경 앞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겼다. ‘왜 간암 진단을 받고 이곳을 찾아왔을까?’ 그러나 이 의문은 금세 풀렸다. 이선재 관장은 앞으로 어떻게 먹고,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그 방법을 일러주었다. 그런데 그것이 조금 색다르다. 매일 매일의 생활을 하늘의 뜻에 따르고 자연과 더불어 살라고 당부한다. 조상들의 얼이 깃든 음식을 먹고 옷을 입으며 또 주거생활을 하라고 권한다. 그렇게 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민족생활관 이선재 관장. 조금 특별해 보이는 그 삶을 들여다보자.

서른 후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법과대학을 졸업한 한 젊은이는 취직을 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그의 꿈은 컸다. 출세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는 언제나 복병이 있기 마련인가 보다. 이선재 관장에게도 그랬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 뜻하지 않은 시련이 그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골골하던 건강이 문제였다. 어느 날 느닷없이 위출혈로 쓰러졌던 것이다. 이 일은 그의 삶에 적잖은 파장을 미쳤다. 인생관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방법을 알게 됐다고 할까요? 그것은 제가 민족생활의학이라는 세계를 접하고 비로소 가능했던 일입니다.” 민족생활의학? 조금 생소하다. 그러자 이선재 관장은 결코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수천 년 동안 건강을 지키며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서 이루어진 의학이라고 생각하면 된단다. 참으로 우연한 계기에, 마치 운명처럼 민족생활의학을 접하게 된 그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마음 속의 헛된 욕심부터 몰아내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생채식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현미와 잡곡을 50 : 50으로 한 오곡가루와 뿌리채소, 잎사귀 채소를 50 : 50의 비율로 섭취하면서 1년을 보냈다고 한다.

그랬던 덕분이었을까? 피부엔 윤기가 돌고 몸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그렇게 고통스럽게 했던 위출혈도 씻은 듯이 나아버렸다. 이 일을 계기로 이선재 관장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었다. 아내도 모르게 회사에 사표를 내고 민족생활의학을 전파하는 일에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붓기 시작했던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3대 원칙은 바로 이것!

“나로 인해서 단 세 사람만이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이선재 관장. 지금 그는 서울민족생활관을 이끌며 건강하게 사는 비결을 알려주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하나다. 자연에 순응하며 살 것을 당부한다. 탐욕과 오만의 허울을 버리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삶을 살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본지 독자들을 위해 민족생활의학에서 강조하는 몇 가지 생활 실천법을 공개했다. 생활 속에서 늘 실천하면 무병장수의 꿈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좋은 물을 마셔라
지구상에 가장 많은 것이 물이다. 그것은 우리 몸에 가장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어른의 경우 약 2ℓ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이선재 관장은 “물을 마실 때는 홀짝홀짝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셔서 장이 하수되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 물을 마실 때는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물’은 결코 비싼 물이 아니다. “자연에 가까운 자연생수가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항아리나 질그릇 같은 데다 수돗물을 받은 다음 공기가 통하는 소쿠리 등으로 뚜껑을 덮어서 8시간이 경과한 후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때 용기 속에는 맥반석이나 돌, 숯, 구운 소금 등을 넣어서 물이 순환할 수 있도록 하면 생수로서의 효능을 간직할 수 있어요.”

▶염분은 충분히 섭취하라
우리 몸에 염분이 부족하면 염증이 생기고 그 결과 병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금은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게 이선재 관장의 말이다. 성인의 경우 하루 5~15g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이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소금은 우리 몸에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솔직히 가공된 표백소금은 나트륨이 주성분인데, 이는 혈압을 올리고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신장과 폐기능을 망가뜨리는 주범이 됩니다. 그러나 천일염은 조금 다릅니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망간, 철, 인 등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어 우리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죠.”

따라서 소금을 먹을 때는 우리 인체의 체액 성분과 같은 천일염을 먹도록 해야 한다. 이선재 관장은 “오늘날 제대로 된 천일염은 구하기 쉽지 않지만 아직 전라남도 비금도 같은 데는 옛날 방식 그대로 천일염을 제조하는 곳이 더러 있다.”고 밝히고 “바닷물의 농도가 가장 높은 늦은 봄에 만든 천일염을 볶아서 먹으면 그 소금은 그야말로 내 몸에 약이 된다.”고 말한다.

▶비타민 C는 충분하게~
이 말의 의미는 우리 몸에는 괴혈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우리 체내로 이물질이나 세균이 침입하지 못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병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선재 관장은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몸의 조직이나 막을 형성하는 것은 콜라겐이라는 물질인데 이 콜라겐은 비타민 C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타민 C는 소채류에 많다. 따라서 생채소, 생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특히 평소 감잎차를 즐겨 마시는 것은 효과적인 비타민 C 섭취법이 된다고 한다. 감잎차는 천연 비타민 C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하루 3~4잔 마실 것을 권한다.

서울민족생활관 이선재 관장은 “물, 소금, 비타민 C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 그 어느 식품이나 약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먼 곳의 약보다 가까운 곳의 깨끗한 물 한 모금, 소금 한 톨, 비타민 C가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천연 보약이 된다.”고 강조한다.

▲서울민족생활관 이선재 관장은 조상들의 얼이 깃든 음식을 먹고 옷을 입으며, 또 주거생활을 하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선재 관장은 깨끗한 물 한 모금, 소금 한 톨, 비타민 C가 천연 보약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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