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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체험기] 아내의 난소암을 함께 극복한 이상헌 씨 체험고백

2007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30p

【건강다이제스트 | 양미경 기자】

?“암을 이기려면 스스로 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암, 자신이 못 고치면 누구도 못 고친다>라는 책을 출간한 이상헌 씨의 본업은 무역회사 경영인이다. 2002년 아내 남혜승(56세) 씨가 난소암 판정을 받게 되자 본업을 접은 채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인 식이요법 식단을 짜서 실행했던 그였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담당의로부터 “이제 안심해도 된다”는 희망의 전언을 들은 이상헌 씨에게 투병생활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비결들을 전수 받아보자.

이상헌 씨는 지금도 2002년 11월 29일을 잊을 수 없다. “51세의 아내가 한 달째 하혈을 계속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폐경 증세라고 생각하다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난소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죠. 아내도 나도 둔기에 머리를 맞은 듯 멍한 상태였습니다.”

한시가 급하다는 말에 수술을 받은 후 항암제 치료를 해도 생존가능성은 50%라는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다만 5년 안에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된 것으로 본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 후 몇 번의 면담을 통해 암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명쾌한 해답은 주어지지 않았다.

암 전문가가 되기로 결심

4개월의 항암 치료로 핏기 없이 말라가는 아내를 지켜보던 이상헌 씨는 더 이상 그대로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주위에서 효과가 좋다는 건강식품은 모두 구입했고 식이요법으로 암을 고친 사람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절박한 심정으로 건강식품을 사다 모으기는 했지만 사람마다 식이요법의 방법들도 달랐고 효과도 천차만별이어서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이상헌 씨는 그때부터 스스로 식이요법과 암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대형서점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공부는 단편적이고 편향된 각각의 요법들이 서로 관련성을 가진 통일된 줄기로 확립돼 갔다.

즐거운 식이요법이 돼야

“암은 병든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해서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식이요법을 통해 세포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식이요법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는 10개월에서 1년이면 새로운 세포로 교체되는 순환 과정을 거치므로 일반인의 경우 1년 정도 올바른 식이요법을 하면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암환자의 경우는 3년을 꾸준히 실행해야 항암제의 독이나 몸 안의 독소가 제거될 수 있다고 한다.

“식이요법을 통해 암이 치유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깟 게 뭐가 어렵냐고들 생각하겠지만 막상 해보면 10명에 8명은 중도에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실패하는 것입니다.물론 처음엔 힘들지만 마음을 다해서 하다보면 그 과정 속에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스스로 그 맛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이 중요

이상헌 씨는 투병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밝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고 이야기한다. 힘들고 어렵지만 투병 자체를 내 삶의 한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고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백 가지의 건강식품보다 백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 진실한 마음만 있다면 언제고 답이 주어진다고 믿는 이상헌 씨는 암환자 역시 진실한 마음으로 스스로 암에 대한 전문가가 되면 살 수 있는 길이 주어진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저에게 애처가니 절대 사랑이니 하는 말들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아내가 암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 저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좀 더 이성적으로 암에 접근했고 아내와 함께 그 고통스러운 길을 극복해 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이상헌 씨. 그렇게 부부는 암이 그들을 흔들어 놓기 전의 행복했던 일상으로 복귀하였다.

<이상헌 씨의 자연 치유요법>

·현미잡곡밥 ? 현미멥쌀(70%), 율무(15%), 통보리(5%), 수수(5%), 차조(5%)를 섞어 약간 거칠게 지어 먹는다.

·반찬 ? 감식초에 숙성시킨 마늘, 초콩, 양파 반쪽, 브로콜리, 다시마, 고구마, 우엉 등에다 생야채 4~5 종류를 된장에 찍어 먹는다. 국 종류는 가능하면 건더기만 먹는다.

·생즙 ? 오전에 당근즙 한 번, 오후에 신선초, 샐러리, 양배추 껍질, 돌미나리 등 신선한 유기농 야채 4~5가지를 섞어 만든 생즙 2번, 감잎차 2번, 아가리쿠스버섯 추출물을 2번 먹는다.

·운동 ? 아내와 함께 집 부근 산을 1시간 정도 오른다. 금붕어 운동과 모관 운동도 함께 한다.

※주의할 점 = 모든 음식은 한 번에 100번 이상 씹어 음식물이 입안에서 물처럼 된 뒤에 삼킨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은 먹지 않고 맵고 짠 음식도 피한다. 식전 30분, 식후 2시간 안에는 물이나 다른 음식은 먹지 않는다. 과일은 제철과일을 식후 40분쯤 지나 적당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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