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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급성 신부전증 이겨낸 반미경 씨 희망가

2005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소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남편의 사랑과 발효한약이 절 살렸어요”

33살의 젊은 나이에 급성 신부전증으로 신장 투석의 문턱까지 갔던 반미경 씨(42세). 급성 신부전증에 이어 인공관절이라는 큰 수술 후에도 항상 자신을 아껴주는 남편의 사랑과 발효한약으로 신장의 기능을 되찾아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반미경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젊은 날의 예기치 못한 불행!

“예전부터 신장이 좀 안 좋았어요. 3살 무렵에 감기를 심하게 앓은 후 신장 기능이 정상인보다 약해졌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특별히 아프다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감기나 다른 질병에 쉽게 걸리는 편이었죠.”

어렸을 때 감기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난 후 신장이 안 좋아진 반미경 씨는 유난히 잔병치레가 많은 편이었지만 특별히 크게 아픈 적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니 지금으로부터 대략 8년 전쯤의 일이다. 갑자기 몸의 힘이 쭉 빠지면서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상한 기분에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았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신장의 기능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믿기 어려운 검사결과가 나왔던 것이다.

“별거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검사를 받았는데 신장의 기능이 너무 안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급성 신부전증으로 신장의 기능이 50%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말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이때부터 그녀의 몸은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신장의 기능이 점점 나빠져 몸속의 노폐물 수치가 올라가면서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몸속의 노폐물 수치가 갑자기 상승하면서부터는 요독증 증상도 와서 걷는 것조차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증세가 심각하다면서 투석을 권유했지만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투석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차마 용납이 안 되더군요. 조금 더 참아보자는 생각으로 약물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발효한약으로 몸 추스려

투석을 하지 않고 약물 치료를 5개월 정도 꾸준히 하던 반미경 씨는 가끔씩 다리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단순히 몸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기곤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참을 수 없는 다리의 통증이 느껴졌다.

“몸이 아프니까 다리도 아픈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 때문에 검사를 해보니 약물 부작용으로 무혈성괴사가 시작됐다고 하더군요. 신부전증의 합병증으로 양쪽 무릎관절이 많이 손상됐다는 말에 정말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신부전증의 합병증으로 무혈성괴사가 온 그녀는 결국 약물치료를 잠시 중단하고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워낙 몸이 안 좋아져 있는 상태라 회복기간이 보통 사람들보다 몇 배나 길었다.

“제가 약물 자체에 알레르기가 심한 체질이어서 보통의 신부전증 환자들보다 합병증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바닥에 앉아있을 힘조차 없어서 벽에 겨우 기대어 서 있곤 했습니다. 무릎을 잘 쓸 수 없게 돼 집안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남편과 아이들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고맙고 미안한 마음만 들뿐입니다.”

그렇게 인공관절 수술로 또 다시 약해진 몸을 이끌고 지내던 반미경 씨는 남편의 권유로 조금 특별한 약물과 만나게 된다. 그것은 일명 ‘발효한약’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약물의 부작용 때문에 약을 먹을 수 없게 된 그녀는 한약을 발효시켜 독소를 빼고 약성만 남긴 발효한약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녀의 몸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더이상 신장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정말 투석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죠. 그래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효한약을 먹어보았습니다. 한약을 증류시킨 탓에 냄새나 맛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물을 마시는 것처럼 하루에 두 번씩 마셨습니다.”
그 덕분이었을까?

반미경 씨는 이제 보통 건강한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는 생활을 한다.

신장뿐 아니라 몸의 기운이 없어 조금만 걸어도 지치고 장시간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려웠던 예전의 그녀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발효한약이 저에게는 잘 맞아서 몸을 다시 추스릴 수 있게 되었죠. 예전에는 어디에 외출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가족들과함께 외출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일이 됐습니다.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시 신장 검사를 받았는데 이젠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남편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신장의 기능이 좋아졌지만 반미경 씨는 신장을 위해 식사시 소금과 조미료는 섭취하지 않고 있다. 또한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는 노폐물이 배설되지 못해 혈액내에 증가된다.

따라서 단백질은 상당한 제한이 필요해 완전 단백질 식품인 콩, 생선류 등 생물가가 높은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고 있다.

“처음 신부전증으로 아프기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혹시나 제가 없으면 아이들이 어떻게 살까 싶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한창 엄마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인 유치원과 초등학교 때 제가 심하게 아픈 바람에 또래의 아이들처럼 투정 한 번 못 부리고 자라서 너무 가슴이 아팠죠. 그래서 지금은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들도 반미경 씨가 병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무엇보다도 그 힘든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언제나 옆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남편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가 아프면 아무리 먼 곳이라도 한 걸음에 달려와 병원에 데려다 주고 행여나 집안일로 스트레스 받을까봐 미리 집안 청소를 해 을 만큼 남편은 헌신적인 사랑으로 그녀를 지켜주었다.

“남편은 언제나 저를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제가 아플 때마다 아픈 건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미안해하지 말라면서 저를 위로해줍니다. 가정의 태양은 아내라면서 언제나 저를 웃게 만들어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오랜 시간 동안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운의 네잎 클로버만 찾고 가까이에 있는 행복인 세잎 클로버는 돌아보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일상속의 행복을 지나칠 때가 많다.

그러나 “막상 행복은 자신의 주변 가까이에 있는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반미경 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한다는 그녀야말로 지나치기 쉬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아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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