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민형기의 건강요리] 겨울철 보약 해초요리 4가지

2009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청미래자연생활건강연구소 민형기 원장】

제철에 나는 오염되지 않은 식자재로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이 진정한 약상이며 자연식의 기본이다. 그러나 몸에 좋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추운 겨울인 데도 여전히 다량의 생야채를 밥상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일이다.

삼라만상이 꽁꽁 얼어붙은 겨울에 각종 시설에서 억지로 재배한 생야채들이 우리 몸에 맞겠는가? 한마디로 제철 음식의 원리에 크게 어긋난다. 우리 조상들은 김치를 비롯해 다양한 발효식품의 지혜와 산나물 등을 삶아 말린 묵나물 조리법을 겨울철 음식으로 전해 주었다.

또 한 가지! 겨울철엔 해조류를 식탁에 많이 올리자.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초들은 겨울철에 싹이 나고 봄까지 자란다. 해초가 바로 겨울철 제철야채인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채라 하면 땅에서 자라는 채소를 주로 연상하는데 해초도 엄연한 채소임을 알고 그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자.

인간의 탄생, 그 역사를 생각해보면 바닷물은 생명의 근원임을 알 수 있다. 가장 완전한 바닷물인 양수가 출렁이는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생명의 씨앗이 활착되고 열 달을 자라고 나서 세상에 태어난다. 또한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는 육지보다 훨씬 넓은 바다로 구성되어 있다. 진정한 자연식은 땅의 풀과 바다 풀의 조화가 이루어진 밥상이다. 특히 겨울철 해초는 보약이다. 이번 달에는 해초 비빔밥을 비롯하여 4가지 해초요리로 한 끼 밥상을 꾸며보았다.

해초 비빔밥

200901해초비빔밥01

【재료】

현미오곡밥 4공기, 톳·파래·고시래기·모자반·다시마 각각 50g, 김 30g, 콩나물 100g, 시금치 100g, 무순 20g, 모듬 새싹 30g.

* 비빔 고추장 – 고추장 1/2컵, 진간장 2큰술, 깨소금 1큰술,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땅콩가루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산야초 효소 3큰술.

【만드는 법】

1. 건 해초는 불리고 염장 해초는 물에 담가 해염한다. 생 해초는 물에 씻는다.

2. 김은 살짝 구워 팩에 넣어 잘게 부순다.

3. 콩나물, 시금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진간장, 참기름으로 밑간하며 무친다.

4. 냄비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저어가며 볶는다.

5. 그릇에 밥을 담고 해초류, 콩나물, 시금치, 무순, 새싹, 김 가루를 담은 뒤 비빔 고추장과 함께 낸다.

해초 비빔밥을 주축으로 한 해초요리 전문점들이 유행하더니 요사이 많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 해초 재료는 생채, 건조, 염장 등 3가지 형태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생 해초는 물에 오래 담그면 아미노산 등 각종 영양분이 손실되므로 짧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염장 해초는 물에 충분히 담가 해염해야 하며, 그대로 건지면 생 해초와 다름없다.

미역, 다시마 등에 공통적으로 풍부한 점질성 당류인 알긴산과 식이섬유는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비롯하여 각종 노폐물을 배출시켜 몸은 정화한다.

해초국
20090102해초국

【재료】

매생이·파래·생미역 각각 50g, 건 풀가사리 20g, 김 20g, 다시마 물 6컵, 국간장 2큰술, 통깨·고춧가루·잔 파·

【만드는 법】

1. 매생이, 파래, 생미역은 잘 씻고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다시마 육수가 팔팔 끓으면 해초를 넣고 국간장으로 간하고 홍고추, 잔 파, 고춧가루를 넣은 후 살짝 익힌다.

3. 그릇에 담아 참기름, 통깨를 떨어뜨린다.

미역국으로 대표되는 해초국의 한계를 깨어버리자. 다양한 해초들을 사용하여 해초국을 만들면 종류별로 독특한 맛과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김국, 파래국, 매생이국 등 매일 바꾸어 만들어도 좋다. 간장 대신 된장을 풀면 독특한 맛의 해초 된장국이 된다. 각종 양념재료도 활용해 보자.

매생이는 남도의 바닷가에서 오로지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는 녹색 해조류이다. 출하 시기는 설 전후에 잠깐 나오기 때문에 이때 상당한 양을 구입해 둔다. 매생이는 철분과 칼륨, 단백질이 풍부하고 염록소와 식이섬유가 많다. 산성체질을 알칼리로 개선하며 성인병 예방, 피부건강, 피로회복에 좋다.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이다.

해초 보쌈김치
20090103해초보쌈김치

【재료】

배추 1/4포기, 건 풀가사리 20g, 모자반·고시래기· 다시마·톳 각각 50g, 볶은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배추는 잎을 따서 소금에 절인 뒤 씻는다.

2. 해초는 물기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3. 젓갈 양념을 만든다.

4. 젓갈 양념에 해초를 넣고 버무린다.

5. 절인 배추에 버무려 놓은 해초김치를 넣어 싼다.

해초김치를 절인 배추에 싸면 된다. 해초김치는 해초로만 만들어도 좋으나 무, 갓 등의 야채와 함께 담아보자. 땅의 풀과 바닷풀의 조화를 만들자. 일정기간 숙성시키면 더욱 풍미가 좋다.

풀가사리는 겨울철 이른 봄에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며 생산지역이 다소 한정된 편이라 건조시켜 유통된다. 한천이라고도 하는 풀가사리는 80%에 이르는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풍부한 칼슘 성분과 더불어 변비해소에 좋고 혈당상승을 막아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녹미채라고 부르는 톳은 각종 미네랄의 보고이며 철의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이다.

해초 볶음

20090104해초볶음

【재료】

모자반 80g, 톳·다시마·고시래기·건 풀가사리 각각 50g,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들기름 1큰술, 땅콩가루 1큰술, 죽염 약간.

【만드는 법】

1. 해초는 잘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썬다.

2. 건 풀가사리는 물에 불려 이물질을 제거한 뒤 썰어둔다.

3.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생강을 넣고 적당히 볶는다.

4. 땅콩가루를 뿌려 그릇에 담는다.

흔히 접하는 미역줄기 볶음요리를 참조하면 쉽게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해초 종류는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해보자. 사용하는 조미료 종류에 따라 당연히 맛도 달라지므로 매일 색다르게 조리하여 즐길 수 있다.

모자반은 우리나라 전 연안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12월 경에서 이듬해 3월까지 생산된다. 칼슘, 인, 비타민 A, B1, B2, C, 단백질, 당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모자반에 함유된 비타민 C는 피부 단백질인 콜라겐의 활성을 돕고 주름을 예방하며 항 산화작용으로 인체의 산화를 방지한다. 고시래기는 씹는 느낌이 좋고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 맛이 뛰어난 바다야채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강지원이 만난 사람] 주식을 통곡물로~ 왜?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37p

    【건강다이제스트 |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 대한민국 밥상을 통곡물로 바꾸면 혁명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는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 전 국민의 건강지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국민의 행복지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다. 우리 몸을 살릴 통곡물 밥상의 진가를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서다. 우리 사회를 변혁시킬 통곡물의 위력을 가늠조차 못하고 있어서다. ‘제대로 알기만 하면?’

  • [민형기의 건강요리] 암! 자연이 희망~ 폐암을 잠재우는 약 김치 4선

    2015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맞이호 78p

    【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현대의학은 우주인 우리 몸의 전체를 바라보지 못하고 각 기관별로 부품처럼 분해 분석하며, 그 증상을 없애는 요법에만 매달립니다. 암의 경우 수술 독가스인 항암제, 세포를 파괴하고 태워버리는 방사선요법 등으로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모근세포가 파괴되어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기 계통의 점막세포가 파괴되어 물만 먹어도 토해버리고, 조골세포가 파괴되어 백혈병이 되고

  • [민형기의 건강요리] 항암식품 최강자 버섯요리 4선

    2015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행운호

    【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우리 몸은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1억 내지 6천 억 개의 세포가 우리 몸에서 소멸되고 다시 태어납니다. 세포분열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세포는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이 에너지는 혈액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와 산소입니다. 혈액 속에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 몸이 살아남기 위해 혈액 없이도 세포

  • [민형기의 건강요리] 암세포를 잠재우는 천연 항암요리~ 자연 약김치 4선

    2015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자연이 준 소중한 먹을거리를 멀리하고 반자연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학적으로 만든 각종 의약품, 가공식품, 익힌 음식, 두터운 옷, 닫힌 공간, 침대, 과식, 화장품, 대기오염 등으로 면역력을 잃어버리고 병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햇볕, 산소, 물, 곡물, 채소, 비타민 C와 염분의 부족으로 몸속에 독소가 쌓여 피가 오염되고

  • [민형기의 건강요리] 대장암·심혈관·뇌혈관 치유 푸드 해조류로 만든 건강요리 4선

    2014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현대는 인스턴트 가공식, 육류 위주의 서구식 식생활로 암, 당뇨, 고혈압 등 전 국민이 멍들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 환경을 고려한다면 곡채식 중심으로 어패류와 해조류를 적절하게 조합한 우리 전통식단으로 하루빨리 되돌아가야 한다. 특히 해조류에는 요오드, 칼슘, 철 등의 미네랄과 다량의 섬유질을 비롯하여 비타민 A·B군, C 등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저칼로리이다. 현대의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