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한국섭생연구원 허봉수 원장】
지끈지끈 두통에다 피로와 한없는 무력감….
여름철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증상들이다. 이름하여 냉방병이다. 현대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낸 이 병은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섭씨 5~8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 장시간 동안 생활할 때 흔히 나타난다.
올 여름, 만약 냉방병으로 힘들고 지친다면 잠깐 주목하자! 더위 이기는 보양식일 뿐만 아니라 냉방병까지 훌훌 없애주는 약선요리 4가지를 소개한다.
매실차 – 여름철 무기력증 말끔 해소
매실차는 여름철 갈증 해소와 피로 회복에 매우 효과적이다.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젖산이 근육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므로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을 예방한다. 심한 무더위에 지치거나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복용하면 제격이다. 매실은 양성식품으로 평소 몸이 냉하고 추위에 약한 음체질에게 적당하다. 또한 매실에 함유된 피크린산은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여 식중독, 배탈 등 음식으로 인한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재료】
청매 1kg, 설탕 1kg
【만드는 법】
1. 청매를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매실에 구멍을 뚫어 놓는다.
2. 유리병에 청매 1kg, 설탕 1kg을 넣고 고루 잘 섞어 매실이 보이지 않게 덮은 후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둔다.
3. 가끔 뒤집어 주어 고루 섞이도록 한다.
4. 약 1개월이 지난 뒤 과육이 쪼글쪼글해졌을 때 매실을 건져낸다.
5. 매실시럽은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하루 이상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한다.
6. 시원한 물에 적당량 타서 마신다.
미나리 냉채 – 정신이 맑~아지는 청량제
미나리는 독특한 향과 맛을 내어 여름철 입맛을 돋우어 줄 뿐 아니라, 단백질은 물론 철분, 칼슘, 인 등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이다. 또, 비타민 A, B1, B2, C 등을 다량으로 함유한 알칼리성으로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온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미나리는 양성식품으로 여름철 지치기 쉬운 음체질의 보양식품으로 많이 사용하는 야채로, 고혈압이나 신경쇠약증,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빈혈이 있는 사람이 꾸준히 즙을 내어 먹으면 좋다.
【재료】
미나리 1/3단, 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당근 30g, 표고버섯 2장, 부추 20g, 무순 약간, 계란 2개
【참깨소스】
참깨가루 4큰술, 간장 1큰술, 식초 5큰술, 설탕 3큰술, 물 3큰술, 와사비 1큰술
1. 미나리와 부추, 당근은 씻어서 4~5cm 길이로 썬다.
2. 파프리카, 양파는 채썰어 준비하고 무순은 씻어 놓는다.
3. 표고버섯은 살짝 데쳐서 채를 썰어 준비한다.
4. 계란은 흰자, 노른자를 분리하여 지단을 부치고, 각 4~5cm 길이로 썰어 놓는다.
5. 깨소금, 간장, 식초, 설탕, 물, 와사비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6. 썰어놓은 야채와 표고, 계란지단을 섞고 깨소스를 뿌려 잘 버무려낸다.
땅콩죽 – 몸의 열을 내리는 여름철 보양죽
땅콩은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엽산을 함유하고 있어 가임기 여성이나, 태아,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간식으로 좋다. 땅콩의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고, ?비타민 E와 티록신이 피의 흐름을 좋게 하여 냉증이나 동상을 낫게 하므로 여름철 고열이나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땅콩은 음성식품으로 평소 몸에 열이 많고 땀을 많이 흘리는 양체질에게 잘 맞는 식품이다. 단, 설사가 심한 사람은 주의하도록 한다.
【재료】
멥쌀 1컵, 땅콩 1컵, 소금, 대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쌀은 불려서 믹서기에 물 2컵을 넣고 곱게 갈아 놓는다.
2. 땅콩은 믹서기에 물 1컵을 넣어 곱게 갈아 놓는다.
3. 땅콩, 대추는 약간 굵게 다져 놓는다.
4. 냄비에 불려놓은 쌀과 물 3컵을 넣어 저으면서 약한 불로 쌀이 퍼지도록 끓인다.
5. 끓어오르면 갈아놓은 땅콩을 넣어 끓이고 소금으로 간한다.
6. 그릇에 땅콩죽을 담고 대추, 땅콩을 보기좋게 뿌려낸다.
생과일주스 – 피로회복에 효과 만점
무더위로 인한 피로와 갈증, 냉방병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된 제철과일이 제격이다. 양체질에게 잘 맞는 음성질의 과일 중 포도는 단맛을 내는 포도당과 과당의 영향으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혈액의 순환을 돕는다.
참외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여름철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 몸의 균형을 유지시켜주고 이뇨작용을 돕는 칼륨 함량이 높아 부종과 열을 식혀준다. 또한 참외에는 ’쿠쿨비타신’이라는 항암 성분이 들어 있어 암 예방에도 좋다. 그 외 피로회복에 좋고 비타민 C 함량이 높은 키위, 사과, 귤, 메론 등을 첨가하면 좋다.
【재료】
참외, 포도, 키위, 사과 등, 얼음 5개(10g)
【만드는 법】
1. 입맛에 맞게 과일을 골라 깨끗이 씻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는다.
2. 믹서기에 얼음과 함께 갈아서 시원하게 마신다.
3. 얼음 대신 과일을 직접 얼려서 사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