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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클리닉] Q&A로 풀어 본 보청기의 모든 것!

200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강남 민이비인후과 민원식 원장】

보청기는 난청으로 인해서 못 듣는 소리를 듣게 하고 더 밝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종류도 다양하고 음향 및 특성이 제각각 다르며 비용면에는 고가라서 선뜻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적합한 보청기가 아닐 경우에는 청력을 더욱 손상시키는 등 많은 부작용이 따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그럼 보청기의 모든 것을 강남 민이비인후과 민원식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Q. 보청기 어디서 어떻게 구입 해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의료기 상사나 보청기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매장에서 권하는 보청기를 착용할 때에는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귀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청력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근들어 이비인후과에서는 환자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해주기 위해 이비인후과 내에서 난청센터와 보청기 클리닉을 운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보청기를 구입하는 것이 환자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구입하는 데 보다 유리 합니다.

Q. 보청기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또한 중고를 구입할 수 있나요?

A. 보청기는 안경과 마찬가지로 의료보험 혜택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단, 청각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은 나라에서 25만 원 정도의 보조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착용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청각장애에 해당될 정도의 난청을 갖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통해 청각장애에 해당되는지 확인해 보고 혜택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보청기는 중고가 없습니다. 보청기를 맞추게 되면 틀니처럼 환자의 귀 모양을 본떠서 제작에 들어갑니다. 제작된 보청기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귀에는 맞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Q. 귀에 염증이 자주 생겨도 보청기를 사용해도 되나요?

A. 염증이 있어도 보청기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보청기는 기본적으로 가전제품이기 때문에 물에 약합니다. 염증이 심해서 귀에서 물이 나올 경우는 잠시 사용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아 염증이 가라앉으면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보청기를 착용할 시기는 언제인가요?

A. 난청이 있다고 해서 전혀 못 듣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주파수에서 110dB 이상의 큰소리조차 못 듣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개는 어느 정도의 큰소리는 들을 수 있는데 이렇게 들을 수 있는 상태를 잔존 청력이라고 합니다.

평균청력레벨이 약 40dB 이상이면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40dB 이하라도 생활 중 불편을 느낀다면 보청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발음구별이 잘 안 된다든지, 전화소리를 잘못 알아듣는다든지, 회의 시 애로를 느낄 경우에 청력검사를 한 후 청력에 잘 맞는 보청기를 선택해서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보청기 선택 시 고려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A. 보청기를 선택할 때에는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연령·청력조건·발음입니다. 가령 유아의 경우는 귓속형 보청기를 선택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안전을 고려하여 보청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보청기는 청력조건에 대한 고려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청력 역치가 90dB를 초과하는 고도 난청자의 경우는 고막형보다는 강한 충력을 낼 수 있는 귀걸이형이나 포켓형 보청기가 유리합니다.

이외에도 보청기는 주파수 특성 때문에 일반 보청기를 오랫동안 계속 착용하게 되면 남자가 여자 목소리로, 여자가 남자 목소리로, 혹은 지나친 고음이나 저음으로 목소리가 고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목소리 조절을 위하여 해당 주파수 대역의 조절과 함께, 적절한 보청기를 선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Q. 보청기 적응 훈련은 어떻게 하나요?

A. 처음에는 낯익고 조용한 환경에서 1∼2시간씩 보청기의 소리에 적응하는 훈련을 가지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소리크기에 적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족들과 함께 대화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데 대화 중에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미리 협조를 청하고 자기에게 이야기 할 때는 천천히 분명하게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해야 합니다.

교회나 모임, 강연회에서는 이야기를 듣기 좋은 앞자리나 중간 자리에 앉아 강연자의 말소리에 집중하며 TV나 라디오를 들을 때는 기계와 2∼3m 정도 거리를 두고 앉는 것이 좋습니다.

전화기 사용 시에는 전화기를 보청기를 낀 귀에 대고 너무 밀착시키지는 말고 전화기의 위치를 이리저리 돌려보아 소리가 가장 잘 들리는 위치를 찾아야 합니다. 보청기의 착용은 양쪽 착용이 좋은데 이는 우리 인간의 뇌 구조와 신체구조가 모두 양 방향의 평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참을성을 가지고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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