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황사에 이어 최근 중국 발 스모그 현상이 국민 건강에 위협을 주고 있다. 전체 에너지의 70%를 석탄에 의존하는 중국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웃 나라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외교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고, 현 시점에서는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중국 발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중국 발 미세먼지는 국민 건강의 적신호
중국 발 고농도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이 70% 이상의 에너지원을 석탄을 통해 얻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는 서풍이나 북서풍이 불면 대기를 따라 우리나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는 44%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세먼지는 국내 대기 중에 떠도는 오염물질과 결합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된다. 그러면 국민 건강에 상당한 위협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관리 강화나 친환경에너지 자동차 보급 등을 통해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나가는 방법, 외교적인 방법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만족할 만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패턴의 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미세먼지 예보제는 올해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한다.
미세먼지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먼지 지름이 10㎛ 이하는 미세먼지, 지름이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구분되는데, 폐 세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눈으로는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의 거름망이라고 할 수 있는 코털이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 세포까지 침투, 호흡기 질환과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 발 미세먼지만 문제인가?
사실 미세먼지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의 경우 중국 발 미세먼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한 지 오래다.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질은 도시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물질들은 다른 오염물질과 결합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각종 질병·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비염, 기관지염, 심장질환은 물론이며 폐암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 문제뿐만 아니라 쓰레기 소각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건강에 위협적인 요소는 없애나가는 게 국가가 해야 할 의무다.
이와 함께 국민도 쓰레기 줄이기,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실천 의지가 있을 때 실효가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가만 믿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이기적인 행동이 아닐까.
미세먼지, 근본적인 대책 필요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의 방법은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편리한 생활에 길들여진 우리들이 생활공간에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할지라도 100% 제한할 수는 없다. 그러면 차선책은 우리 몸이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핵심은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다. 높은 면역력은 우리 몸에 사소한 오염물질이 들어와도 충분히 해독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며, 자연치유력은 설령 면역력에 구멍이 생겨도 2차로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렇게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키려면 생물학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밥상임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현미, 기장, 조, 수수, 율무, 보리, 콩 등 다양한 잡곡으로 밥을 짓고 풍성한 생채소와 전통발효식품인 된장, 청국장, 간장, 그리고 바다풀(해초)로 밥상을 차려서 상식한다면 중금속을 포함한 오염물질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최선의 해독방법인 채소생즙단식을 통해 주기적으로 몸을 청소해 준다면 열악한 환경에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넉넉한 마음이다. 마음은 몸의 병을 완화시키기도 하고 악화시키기도 한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감사할 줄 아는 생활패턴을 유지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향유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 높을 때 현명한 건강 생활 수칙
1. 어린이, 노약자, 그리고 심폐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실외 활동 자제
2. 오랜 시간 동안 축구 등 실외 운동 자제
3. 부득이 실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 모자, 보호안경 등 착용
4. 창문은 모두 닫고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
5. 자주 목욕을 하고 코를 세척
6. 야외에서 바비큐 등 이용 삼가
7.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
8. 오염물질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줄 수 있는 밥상, 예를 들어 현미잡곡밥과 채소 중심의 밥상을 활용한다.
9. 9회 죽염을 물에 녹여 하루 1~3컵 마신다.
10. 채소생즙을 하루 1~3컵 마신다.
11. 기본적으로는 몸이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