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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폐암·폐 이식의 대가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 이두연 교수

2014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1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마음을 베풀고 살면 건강해집니다”

‘최초의 사나이’라 해도 손색없을 듯하다. 국내 최초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폐 부분 절제 성공, 국내 최초 폐 이식 성공, 국내 최초 폐암 로봇 수술 성공, 국내 최초 폐암 온열치료 도입…. 이 모든 것이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가 이뤄낸 업적들이다. 이런 이두연 교수를 막상 만나면 최초의 사나이가 아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최선을 다해 최초에 도전하고 이제는 최고로 불리는 의사. 이두연 교수를 만나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로켓 만들던 호기심 소년 생명 구하는 의사 되다!

이두연소년 이두연은 엉뚱했다. 호기심이 많았고, 손재주가 남달랐다. 중학교 때는 한국로봇이라는 만화책을 2권 그렸고, 영어가 싫어 ‘영어야 미국으로 가라’라는 만화를 그려 교무실로 불려 가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스케일이 커졌다. 친구와 같이 딱총 화약으로 로켓 제작을 시도했다가 화약이 폭발해 큰일 날 뻔한 일도 있었다. 

이런 이두연 교수답게 흉부외과를 전공으로 선택한 동기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연세대 의대 본과 3학년 때였다. 우연히 싸움을 말리러 나섰는데 그의 말에 기분이 나빠진 사람이 칼을 휘둘렀고 왼쪽 팔과 왼쪽 가슴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다치자마자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는데 그때 흉부외과 의사가 가장 빨리 달려왔습니다. 그 후 신속한 진료와 치료를 해준 흉부외과 의사를 마음속으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흉부외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막상 흉부외과 의사가 되자 흉부외과 의사를 존경했던 마음은 고스란히 열정으로 바뀌었다. 특히 폐 이식법과 폐암 수술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그 당시에는 폐암 3기 환자는 수술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이두연 교수는 생각이 달랐다. 환자만 살릴 수 있다면 도전은 두렵지 않았다. 결국 폐암 3기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많은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까지 올려놨다. 
또한 자비를 털어 진행한 8년간의 동물실험을 거쳐 결국 1996년 7월 국내 최초로 폐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두연 교수는 그동안 참신한 수술법을 가능한 한 빨리 환자에게 응용하고 후배에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흉강내시경 다한증 수술, 오목가슴의 누스수술, 로봇 수술 등 새로운 수술기법을 소개해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고주파 온열 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말기 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치료법을 찾다가 온열요법을 접한 이두연 교수는 바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현재 많은 말기 암 환자들이 온열치료를 통해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폐암 걱정되면 금연이 먼저!

2014년 02월호평생 폐 질환 환자와 울고 웃었던 이두연 교수는 폐암 예방법으로 가장 먼저 금연을 이야기한다. 사실 이두연 교수도 전임 강사 시절까지 애연가였다. 그런데 자신은 담배를 피우면서 환자에게는 끊으라고 하기엔 양심의 가책이 컸다. 그래서 단번에 끊어버렸다.

“담배는 피우는 사람뿐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까지 위험하게 합니다. 담배는 생명을 위협하는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원인이므로 꼭 끊어야 합니다.”

과음도 해롭다. 이두연 교수는 술에 얽힌 안 좋은 추억이 있다. 평소에는 펄펄 날던 그가  술 때문에 췌장염에 걸려 2주간 입원을 했던 것이다. 처음에는 췌장암일까 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입원하는 내내 환자와 후배 의사들 보기도 창피했다. 이 일은 이두연 교수가 술을 줄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두연 교수는 건강을 위해 세 끼를 꼭 챙겨 먹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한다. 병원에 보통 7시 10분이면 출근하는데 그러려면 5시 30분에 아침을 먹어야 한다. 그래도 아침을 거르는 법이 없다. 차도 막히지 않는 새벽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이유는 많이 걷기 위해서다.

“건강하게 살려면 소식을 하고 육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다양한 채소를 충분히 드세요. 운동을 매일 하지 못하면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는 활동이 좋지요.”

그래서 이두연 교수는 주말에 친구들과 등산을 간다.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오르다 보면 저절로 운동이 되기 때문이다. 

마음을 베풀고 살면 스트레스는 남의 일!

이두연 교수를 잘 아는 동료와 후배들은 그를 ‘괴짜 발명가’라고도 부른다. 이두연 교수는 특허청에 기발한 발명품을 등록한 발명가다. 23년을 몸담은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발명 동호회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두연 교수는 특히 흉부외과와 관련된 발명품들을 많이 만들어 냈다. 환자의 편의를 생각한 흉부 배액병, 최소 절개로 내시경을 넣는 통로를 만드는 투관침, 내시경 수술할 때 실을 매듭짓는 도구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비에 바지가 젖지 않게 하는 발토시, 다용도 옷걸이 등 생활 속에서 유용한 아이디어 상품도 발명했다.
이두연 교수는 발명을 하면 재미있고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럴 수밖에 없다. 발명 자체가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그 일이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생각에 설레는 일. 이처럼 가슴 벅찬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을 것이다.

“저는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방법으로 좀 더 베풀고 살고 욕심을 조금 줄일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마음을 베풀면 사람과의 관계가 좋아져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적어지지요. 또 자신의 역량보다 높은 곳을 보고 달려가면 쉽게 지치고 피곤하게 살아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수학책 쓴 외과의사  

이두연 교수는 발명가 말고도 ‘수학책 쓴 의사’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손주들의 두뇌 계발과 창의력 발달을 위한 마음으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내용을 넣었다. 그러다 보니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 완성됐다. 

“두뇌는 계속 사용할수록 발전하고 치매도 예방된다고 봅니다. 손주들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제 뇌 건강에도 좋은 일이 됐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미적분도 다시 공부해 학생들이 배우기 쉬운 미적분 책도 쓰고 싶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식지 않는 열정은 이두연 교수의 삶을 분주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은 분명하다. 그 첫 번째는 베풀 수 있어서 남보다 더 행복한 하루가 아닐까.  

TIP.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 이두연 교수가 추천하는 폐 건강법

1. 담배는 바로 끊는다.

2. 간접흡연도 주의한다.

3. 꾸준히 운동한다. (과격한 운동이 아닌 가벼운 운동)

4. 요리할 때는 환기를 잘한다.

5. 육류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류, 해조류를 많이 먹는다.

6. 1년에 한 번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잊어버리지 않게 생일 때마다 검사하는 방법 추천)

7.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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