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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 건강교실] 건강 돌보는 술마시기 요령

200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연말연시를 맞아 동창회다, 송년회다 하여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마셔야 되는 시기가 도래했다. 그러나 잠깐! 건강을 위해서는 술을 마실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건강을 지키는 술 마시기 요령을 알아보자.

술고래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 있다. 물론 빨리 죽고 싶으면 본체 만체 해버려도 무방하다. 술! 인류의 발명품 중에 이만큼 매력적인 것이 또 있을까? 그러나 이만큼 해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 자, 이제부터 술술 넘어가는 술을 보다 건강하게, 보다 맛있게 먹는 법을 알아보자.

▶술은 곡주를 적당히 마시면 몸에 좋지만 ‘적당히’가 안 되는 것이 인간의 약점이다.

세계 최고로 장수하는 일본인들은 작은 술잔(우리나라 소주잔의 3분의 1 크기)에 정종(청주) 3분의 2쯤을 담고 조금 마시고는 안주를 먹고, 한참 이야기하다가 또 마시고, 또 마시고 해서 결국 작은 잔 한 잔을 비우는 데 약 5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술을 양으로가 아니라 맛으로 먹는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포잔에 가득 채우고 단숨에 꿀꺽 삼켜버린다. 전세계를 통해서 대포술을 꿀꺽해버리는 인종은 우리 민족뿐이다. 대포잔으로 꿀꺽해버리는 폭주는 능히 사람을 죽이고도 남음이 있다. 일본 사람들과 같이 도수가 약한 정종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만일 어쩌다가 독한 술을 마실 때는 꿀을 많이 타서 먹도록 한다.

술안주로 좋은 것

술을 마실 때 안주는 건강을 돌보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술안주는 육류와 낙농제품을 엄금하고 콩으로 만든 음식인 된장, 청국장, 두부, 볶은 콩, 초콩 등을 먹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두부를 많이 넣어서 끓인 된장국이나 청국장국이 최고로 좋다. 또 생선요리도 비싸지만 좋고, 생된장 + 생야채(양파)를 먹는 것이 좋다. 식초에 절인 식품도 좋다. 식초는 피와 살을 맑게 하는 놀라운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이때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것이 바로 초콩이다. 콩과 식초는 모두 식품의 독을 제거하고 살과 피를 맑게 하기 때문이다.

용의주도한 술 마니아는

가방 안에 자연생수를 담은 드링크병을 잔뜩 넣고 다닌다. 술 마시기 직전에 물로 배를 채워 두면 술 먹고 싶은 욕망과 음주량을 감소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이 몸에 제일 해롭다.

그리고 음주 중과 후에 될 수 있는 한 자연생수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생수를 사정없이 마시고 물로 아예 위장을 세탁해버리도록 하자.

어쩔 수 없이 과음한 다음날은

어쩌다가 실수로 과음을 한 탓에 뒷날 골치가 아프고 설사를 하면 그 증세가 사라질 때까지 자연생수만 사정없이 퍼 마시고 아예 굶어버리는 것이 좋다. 참을 수가 없으면 된장 + 두부국만 먹고 딴 것은 먹지 않도록 한다. 특히 시중에서 파는 소위 해장국으로는 결코 해장이 되지 않는다. 정 먹고 싶으면 된장, 식초, 두부, 양파를 많이 넣어서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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