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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요청취재] 트러블 메이커 전립선 평생 콸콸~ 사수법

2013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마중호

【건강다이제스트 | 조아름?기자】

【도움말 |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

해가 갈수록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것 같아 걱정인 남성들이 많다. 더군다나 소변을 보는 것도 어렵고, 막상 보고나서도 시원하지 않을 때 단순히 나이 탓, 노화 탓으로 돌려버리기엔 좀 찝찝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혹시 내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젊은 시절 힘찬 오줌발이 그립다는 남성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다. 남자들을 울게도 웃게도 하는 전립선을 평생 건강하게 사수하는 방법이다.

소변보는 것이 불편한 당신, 혹시 전립선이 문제?

소변을 시작하기가 어렵다? 소변을 자주 본다? 밤에도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간다? 소변을 보고나서도 개운하지 않다?

만약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전립선 건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는 “전립선에 이상이 있을 경우 질환에 관계없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배뇨와 관련된 불편함”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암에서 주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고, 전립선염에서는 이와 더불어 통증이나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이유는 바로 전립선의 위치 때문이다.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전립선은 항문과 음낭 사이의 회음부 깊숙이 위치하고 있어 몸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방광과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밤알 모양의 장기다. 방광과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니 이상이 있을 경우 배뇨기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40대까지는 전립선 무게가 약 15g 정도다. 하지만 40대 중반부터 전립선은 서서히 커지기 시작하는데, 주로 노화와 더불어 갱년기 성호르몬의 변화, 비만과 스트레스 등이 주요인이다. 전립선이 커지면 자연스레 요도를 누르게 돼 소변을 보는 불편함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또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염이나 전립선암 등의 질환에도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

전립선은 남성 건강의 바로미터

그런데 이러한 전립선질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20~30대에 전립선질환으로 고생하는 남성들도 부지기수. 전문가들은 노화와 더불어 기름기 많은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나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심봉석 교수는 “전립선질환은 성생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한다. 전립선은 정자를 보호하고 정자의 움직임을 돕는 분비물(쿠퍼액)을 만드는 생식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지만, 골반의 혈관^신경^근육의 중심축으로 작용해 성기능을 비롯한 여러 골반기능에도 영향을 끼친다.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40대 이상의 남성에서 70% 이상이, 70~79세의 남성을 대상을 했을 때는 80% 이상이 성기능장애를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발기력 자체가 배뇨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전립선염의 경우 사정 시 쾌감이 줄어들거나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즐거워야 할 성생활이 오히려 괴로워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심봉석 교수는 “전립선 건강이 곧 남성 건강을 의미할 정도로, 전립선은 중요한 장기”라고 언급하며 “젊을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적절하게 관리해야 전립선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다음은 전립선 건강을 사수하는 방법이다.

전립선 건강 사수법 5계명

1. 오래 앉아있지 않는다

오래 앉아있으면 전립선은 지속적으로 눌려있는 상태가 된다. 심봉석 교수는 “1시간 정도 앉아 있으면 적어도 2~3분 정도는 수시로 일어나서 왔다갔다 걷고 스트레칭을 하라.”고 권한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는 행위도 좋지 않다.

2. 비만을 관리하라

비만을 부르는 활동량 부족과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은 공통적으로 전립선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또한 비만할 경우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전립선질환의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비만하다면 살부터 빼는 것이 급선무다.

3. 따뜻한 물에 틈틈이 좌욕을~

심봉석 교수는 ‘하루 1회 15분 온수좌욕이나 반신욕’을 추천한다. 전립선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4. 적절한 성생활을 하라

전립선이 정액 분비물을 만들기 때문에 일정한 성생활로 정액을 배출해주는 것이 좋다. 만성 전립선염 환자들도 사정 시 전립선액과 염증물질이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성생활을 권한다.

하지만 난잡한 성행활로 인한 방광염은 전립선염의 주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5. 콩이나 토마토 같은 채소를 섭취하라

항산화물질인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등 채소와 과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전립선암의 초기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비타민과 요오드, 아연 등이 풍부한 굴도 전립선비대증을 예방하는 데 좋은 식품이다.

TIP. 전립선 마사지 받으면 전립선이 건강해질까?

최근 전립선 마사지가 정력을 증강시킨다며 ‘전립선 마사지’를 내세워 호객행위를 하는 불법업소들이 많다. 회음부나 음낭을 외부에서 눌러주는 이러한 ‘가짜 전립선 마사지’는 정력증강에 효과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요도나 고환, 전립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본래의 전립선 마사지(전문의가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자극하는 의료행위)는 ‘전립선염 진단’과 ‘전립선염의 부기 풀어주기’가 목적이다.

심봉석 교수는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 아시아요로감염학회(AAUS) 실행위원,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회장이며 2010년 영국국제인명센터(IBC) ‘올해의 의학자’, 2010년 미국인명정보기관(ABI) ‘21세기 위대한 지성’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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