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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경제 주치의’로 유명세 톡톡~ 부자 전도사 이영권 박사

2011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순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우리는 모두 ‘삼신할머니 랜덤’으로 태어났다. 부모 잘 만나 호의호식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맨손으로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 세상엔 부자보다 부자가 아닌 사람이 많다. 우리는 대부분 서민으로 태어난다. 몇몇을 제외하곤 공평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살면서 부와 성공이 갈린다. 어떻게 하면 부와 성공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내게 과연 그런 소질이 있는 것일까? KBS라디오 ‘이영권의 경제포커스’로 유명한 경제 전문가 이영권 박사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부자 1000명을 연구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이영권 박사. 그가 말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가난했지만 끈질기게 일궈낸 성공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경제 전문가로 친숙한 이영권 박사. 명성만큼이나 이력도 화려하다. 2001년 라디오 진행을 맡기 전까지 기업인으로 살아왔다. 1977년 SK에 입사해 39세에 이사로 승진했다. 당시 선경에서 최연소 승진이었다. 1999년 SK에서 이미지네이션이 분사하면서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어서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글로벌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두 회사의 CEO가 됐다. 그러던 그의 인생에 다른 국면이 찾아왔다.

“SK의 창업자인 최종현 회장이 타계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어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했죠.”

높은 자리를 박차고 나오자 황량한 벌판에 떨어진 것처럼 쓸쓸했다. 자신을 돌아봤다. 20년 넘게 기업인으로 살며 경제를 보는 안목이 생겼고, 비교적 남 앞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잘 하는 장점이 있었다. 또 부딪히고 깨지면서 배운 성공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며 보람 있게 살고 싶었다. 그래서 글 쓰고, 강연하고, 방송하는 행동파 경제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보따리를 풀어놓고 싶다고 마냥 벌려 놓으면 되는 게 아니잖아요. 혼자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했죠.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어요.”

가진 것 없이 시작하는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원래 별로 가진 것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혼자 외롭고 힘들게 살림을 꾸려나갔다. 가난을 원망했고, 어렵게 사는 게 억울했다. 그만큼 성공에 대한 열망도 컸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상징도 되고 싶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런 시련을 겪은 게 오히려 다행이에요. 제게 성실과 끈기라는 무기가 생겼거든요. 부유한 집에 태어났으면 적당히 안주하면서 살았을지도 몰라요. 못 가진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는 법이지요.”

대부분 평범한 서민으로 태어나서 수많은 고비와 시행착오를 겪는 사람들, 답답해 가슴을 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교정해 주고, 안 좋은 습관을 바꿀 것을 강조했다.

그의 호소는 지친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국, 대학, 전국 각지에서 쉽고 재미있게 행복한 재테크를 전달하는 그를 찾았다. 방송과 저서, 홈페이지를 제외하고, 지금껏 직접 강연장에서 만난 누적 인원만 계산해도 80만 명이 넘는다.

“오늘 오전에도 300명을 만나고 왔어요. 올해까지 하면 100만 명을 넘을 겁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나서 크든 작든 전보다 나아지고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행복합니다.”

경제흐름을 읽고 재테크해야

그렇다면 궁금하다. 국내 손꼽히는 경제전문가인 이영권 박사는 강연할 때 무엇을 가장 강조할까? 그가 제안하는 효율적인 재테크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재테크의 첫걸음은 경제흐름을 읽는 것”이라고 답했다.

크든 작든 재테크를 안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이것저것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경제흐름도 모른 채 일단 투자부터 하는 것이다.

이영권 박사는 “경제흐름을 모른 채 재테크를 하는 것은 운전면허증을 따려는 사람이 도로교통법을 모른 채 시험 보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단호히 말한다.

재테크를 하기 전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경제공부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려워서 거부감부터 드는 사람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이영권 박사는 네 가지 해결책을 공개한다.

▶ 매일 반드시 경제신문 하나쯤은 읽는 것이다. 케이블 경제방송을 보거나 라디오 경제프로그램을 들어도 좋다. 물론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엔 누구나 어렵다. 아무리 어려워도 보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듣기 어려운 랩 같은 노래도 들으면 어느새 익숙해지는 것처럼 경제도 그렇다. 하루 30~40분씩 1년만 투자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신문과 방송으로 공부하니 비용도 저렴하다. 어려운 강의와 책은 굳이 찾지 않아도 된다.

▶ 목표를 잘 세워야 한다. 투자전략을 다루고 있는 많은 책이 재테크의 목표를 ‘부자 되기’에 두고 있다. 왜 부자가 되려 하는지, 부자가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 돌아보라.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이영권 박사의 투자전략 목표는 ‘행복 만들기’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막연한 ‘한 방’이 아니라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의 행복을 위한 재테크임을 기억해야 한다.

▶ 재테크보다 소비 절약이 먼저다. 재테크는 종자돈이 있어야 한다. 종자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사회에 진출하면 보통 직장생활부터 하게 된다. 직장생활을 할 때 월급의 일정 부분을 저축한다. 그 금액은 무슨 일이 있어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저축한다. 모든 부자는 구두쇠였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

▶ 재테크 할 때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한 바구니에 담았다가 떨어뜨리는 날에는 남는 게 없어진다. 재테크의 삼총사인 예금, 주식, 부동산을 어떻게든 나누어야 한다. 재테크 삼총사는 유동성, 성장성, 안정성이 각각 다르다. 예금은 안정성이 높고, 주식과 부동산은 성장성이 높다. 세 가지 특성이 모두 우수한 상품은 사기가 아닌 바에야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 상황에 맞춰 위험에 대비하는 투자를 한다.

인생에서 경제는 후회의 영역이다. 그때 집을 샀더라면…. 그때 주식을 팔았더라면…. 젊었을 때 연금을 들었더라면….

이영권 박사는 “후회를 안 할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본인의 노력과 세상에 귀 기울이는 것을 동반하라고 당부한다. 그 길에 함께 하겠다는 이영권 박사. “저도 많은 분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보탬이 되는 멘토로 계속 만나 뵙겠습니다.

이영권 박사가 권하는 성공 제안 4가지

1. 일찍 일어나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성공의 출발이다. 이영권 박사는 보통 5시 이전에 일어난다.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운동이다. 1시간씩 산책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공부하거나 글을 쓴다. 아침 1시간은 소중하다.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1시간 집중은 오후의 2~3시간에 해당한다. 능률면에서 효과적이다.

2. 건강을 지켜라. 유능한 인재가 되려면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지 못하면 성공할 기회가 없다. 건강은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관리를 못하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2008년 과로로 건강이 나빠져 라디오 진행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이영권 박사는 이제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간 열정도 흩어지고, 가정경제도 휘청대고, 삶이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3. 손에서 책을 놓지 마라. 성공한 사람 중에는 학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 우리는 고학력자가 공부를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방 끈이 긴 사람보다 부자들, 성공한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는다. 자기 분야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한다. 읽은 것들이 점점 쌓이면 통합적 사고를 도와준다.

4. 실패에 감사하라. 살면서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성공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실패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돌아보고 성찰하며 성장할 수 있다. 실패는 쓰디쓴 약과 같아서 입에는 쓰지만 병을 낫게 하는 데는 이롭다. 그러므로 우리를 성숙하게 만든다. 성숙하면 겸손하고 강해진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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