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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 명품 아이로 키우는 Q지수 높이기 전략

2011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순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대구교대 교육학과 정종진 교수】

【도움말 |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 홍양표 소장】

IQ만 높다고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안다. 그래서 학자들은 앞다투어 성공한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EQ, NQ, AQ, MQ 등 각종 Q(지수)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부모들은 어떤 유치원, 어떤 학원에 보내면 내 아이의 Q를 빨리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 홍양표 소장은 “지수를 올리려면 학원을 보낼 것이 아니라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부모, 즉 집안 환경이 Q를 올리고 내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편안하고 즐겁게 IQ, EQ, NQ, AQ, MQ를 높일 수 있는 명품부모의 자녀교육법을 공개한다.

우리는 중요한 일에 앞서 준비를 한다. 여행을 앞두고는 짐을 싸고, 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하며, 밥상을 차리기 위해 장을 봐 온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키우는 것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돈만 준비할 뿐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교육법에는 관심이 없다. 대구교대 교육학과 정종진 교수는 “아이를 각종 Q가 잘 발달된 명품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도 교육법을 배우고, 아이의 바른 성장에 방해되는 행동은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똑똑한 아이로~ 지능지수(IQ) 높이는 법

만 0세부터 3세까지는 오감훈련을 해주고, 3세 이후로는 교구와 영역별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IQ를 높이는 방법으로 어떤 이는 책이 좋고, 어떤 이는 교구가 좋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둘 다 도움이 된다. 홍양표 소장은 “머리는 생각할 때 좋아지는 것”이라며 “책을 빨리 읽는 것을 가르치지 말고 깊이 생각하며 읽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부모와 떨어져 있는 것보다 함께 있는 것이 IQ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함께 있으면서 책을 많이 읽어주고, 노래를 들려주고, 대화하고, 요리하면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 이때 함께는 하되 아이가 혼자 생각해서 행동할 수 있게 지나친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주입식 공부는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 IQ를 높이기 위해 아이에게 강제로 머리 좋아지는 공부를 시키는 일이 많은데 이런 타율적인 공부는 별로 효과가 없다. 진정한 지능 발달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이루어진다.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감성지수(EQ) 높이는 법

EQ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정종진 교수는 “아이에게 감정을 바르게 인식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부모가 화가 났다고 아이에게 화를 풀면 안 된다. 혹시 부부싸움을 하는 경우에는 엄마와 아빠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도록 한다.

아이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이가 짜증을 낸다면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수용하고 짜증을 낸 이유를 알아본다. 짜증을 냈다는 결과를 가지고 나무라기보다는 짜증을 낸 이유를 알고 해결해줘야 한다.

아이의 눈을 보고 대화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홍양표 소장은 “어려서부터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하면 눈을 통해 상대방의 기분을 쉽게 이해한다.”고 설명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부모가 먼저 기쁨과 고마움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한다. 아이 앞에서는 남의 칭찬도 자주 한다. 칭찬을 자주 하는 부모는 밝은 마음과 긍정적인 사고를 심어주고, 비난을 자주 하는 부모는 불필요한 경쟁심과 부정적인 마음만 키워준다.

리더십 있는 아이로~공존지수(NQ) 높이는 법

NQ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NQ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다. 어려서부터 맛있는 것이 있으면 “엄마, 아빠, 친구의 음식도 모두 내 꺼야!”라고 떼를 쓰는 아이는 공존지수가 약하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왕따가 되기 쉽다. 어렸을 때부터 맛있는 것을 나눠 먹는 훈련은 NQ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심부름으로 남을 위해 일하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자. 남을 위해 자신이 뭔가를 해줄 수 있는 즐거움을 알면 아이의 NQ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단 심부름을 시킬 때는 명령이 아닌 부탁을 하고, 심부름을 잘했으면 꼭 칭찬해준다. 심부름을 갈 때는 웃으면서 인사를 잘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친구를 만나면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보게 해야 한다. 자신이 대접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신과 다른 환경의 아이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정종진 교수는 “아이가 행실이 불량한 친구를 만나면 놀지 말라고 간섭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말한다. 친구를 비난하는 것보다 그 친구의 단점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돕고, 본받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친구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단점을 충고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오뚝이 같은 아이로~ 역경지수(AQ) 높이는 법

AQ는 많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말한다. 큰 실패나 어려움 없이 부모의 그늘에서 자라는 요즘 아이들이 갖추기 어려운 능력이기도 하다. 홍양표 소장은 “20여 년간 아이들의 두뇌를 검사하면서 AQ가 약한 아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발견했다.”며 “어려서는 스스로 잘했다고 해도 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점점 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고 노력을 하지 않는 아이로 변한다.”고 말한다.

밥을 먹고 옷을 입는 일까지 부모가 다 챙겨줬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식사, 옷 입기, 목욕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시작만큼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도 강조해야 한다. 어떤 일이나 과제에 대해서 아이가 혼자 마무리를 하게 한 후 그 성취감을 알게 해준다. 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응원해준다.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끝까지 해낸 용기를 칭찬해준다.

때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역경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내면을 단련시키는 것도 좋다.

사랑받는 아이로~ 도덕지수(MQ) 높이는 법

MQ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 확고한 윤리적 신념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올바르고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는 능력을 말한다. 하버드대학교 로버트 콜스 교수가 만든 개념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보면 남을 배려하고, 친절하며,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등 도덕성이 높은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도덕적 지능이 확립되지 않으면 다른 지능이 발달했다고 해도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리더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콜스 교수는 “MQ는 도덕적인 규칙들을 암기하거나 교실에서의 추상적인 토론, 가정의 순응교육에 의해서는 길러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MQ는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면서 올바르게 처신하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MQ는 10세 이전에 길러 주어야 한다. 뇌에서 도덕적인 추론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어렸을 때 발달하기 때문이다. 정종진 교수는 “아이의 MQ 발달을 위해 부모는 어렸을 때부터 일관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아이에게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자신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럴 때 아이가 부모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지적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모습에서 아이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법과 잘못된 점을 고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교훈적인 책을 읽어주거나 연극을 보게 해서 옳고 그름의 판단력을 심어주는 것도 좋다.

아이가 나쁜 행동을 했을 때는 두고 보지 말고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행동에 대해 야단을 치기보다 그 결과를 설명해주고 그 결정이 자신뿐 아니라 남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정종진 교수는 현재 대구교대 교육대학원장이며, 호주퀸즐랜드대학 교육학부 교환교수, 한국초등상담교육학회 회장, 한국교육심리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내 아이 두뇌가 춤춘다> 등 저서 다수.

홍양표 소장은 명지대학원 영재교육학과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한국두뇌예술교육학회 회장, 독서치료협의회 회장, 사회교육교수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아이 천재로 키우는 법> 등 저서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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