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남편건강] 발기 부전은 나이 탓?

2008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생기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인간도 마찬가질까? 발기부전은 흔히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100세 인생이 가능한 세상이다. 50대 중반에 찾아온 발기부전으로 고민하고 있는 H 씨. 순전히 나이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억울하지 않은가? 나이 탓만은 아닌 발기기능 장애, 그 원인을 찾아본다.

쭉~ 하고 시원하게 뻗어주었으면 좋으련만 영 시원치 않다면?

발기기능 장애는 성교가 아닌 자위를 통해서만 발기하거나, 또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상태에서부터 자극 정도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발기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고 다양하다. 발기기능에 문제가 있는 중년 남성들의 대부분은 그 원인을 심리적인 문제 또는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꺼린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발기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의 70%가 신체적인 문제에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발기부전을 부르는 주범들

발기기능 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당뇨병, 고혈압, 전립선질환 등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발기기능에 문제가 올 수 있다. 신체 문제에 의한 발기부전은 알코올이나 약물, 호르몬의 양과 순환의 영향, 신경학적인 문제, 음경 자체의 직접적인 영향, 심각한 질병,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이 그 원인으로 작용한다.

♥알코올과 약물 ? 과음을 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억제된다. 또 음경까지 혈류가 다다르기 전에 몸의 다른 부분으로 혈류가 빠져나가서 음경에 이르지 못하면 발기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또 약물 처방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메틸도파, 구아네티딘, 베타차단제, 이뇨제 등 고혈압 치료에 쓰이는 약물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함유하는 약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르테론을 중화시키는 약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부신, 갑상샘 질환 등 호르몬의 문제 ? 부신이나 갑상샘은 체내의 필수적인 호르몬을 분비하고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관장하기 때문에 체내 호르몬 양을 조절하는 이들 기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발기부전도 예외일 수 없다. 에디슨병, 콩팥위샘(부신) 종양, 테스토르테론 생산과 비만, 갑상샘 과다 및 부족이 이에 해당한다.

♥흡연 등 순환의 문제 ? 발기를 위해서는 음경 속으로 피가 흘러 들어가서 새어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러나 흡연으로 혈액이 모자라거나 과도하게 새어나올 경우 발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음경에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경우 발기에 문제가 생기는데 흡연은 이 두 가지 현상에 영향을 끼친다.

♥당뇨병 ? 당뇨병은 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음경을 포함한 신체 각 부분의 신경공급에 영향을 미치므로 평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전립샘 질환, 척추부상 등 신경의 문제 ? 척추 부상, 다발성 경화증, 각종 종양 등은 음경에 공급되는 척수나 신경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전립샘 수술로 신경이나 조직이 손상되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음경 자체의 문제 ? 페니스가 굳어지고 휘어지는 페로니씨병(음경만곡증), 발기 지속증, 감돈포경이나 음경감염 등에 의해 음경이 손상되었을 경우 발기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기타 심각한 질병에 의한 문제 ? 만성적인 간 또는 신장질환은 발기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심장발작이나 마비, 흉부질환, 부상 등으로도 발기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발기부전 예방 및 치료

이미 발기기능에 장애가 왔다면 가장 쉽게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경구용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심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당뇨합병증이 심한 환자, 고혈압·뇌졸중·신경계 및 척추손상환자, 페이로니씨병 환자, 전립선암·방광암·직장암 등 골반장기수술 환자 등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때 자가주사요법, 음압진공장치, 음경보형물 삽입수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 교수는 “발기기능 장애의 원인 질환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이 발기기능 장애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발기기능 장애는 신체적인 질병이 문제가 되거나 그로 인해 복용하는 약물, 잘못된 생활습관 등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발기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당뇨의 경우 혈관질환이 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상시 식이요법과 꾸준한 혈당관리를 통해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당뇨환자의 성생활 만족으로 이어진다.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비만, 발기부전의 공통점은 복부 비만이다.

최형기 교수는 “복부 비만을 부르는 나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발기부전뿐 아니라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 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술·담배를 줄이는 생활을 하는 것이 좋으며 더불어 스트레스를 잘 다스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편집부 보너스 정보 =?하반신 단련에는 대나무 밟기를…

하반신을 단련하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로 대나무 밟기를 해보세요. 우리의 발바닥에는 자율신경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발의 기능이 약해지면 자율신경과 연결되어 있는 섹스 능력도 갑자기 감퇴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하는 요령도 어렵지 않습니다. 일정한 길이로 자른 대나무 두서너 개를 바닥에 놓고 두 발로 자근자근 밟으면 됩니다. 신문을 보면서, TV를 보면서 대나무 밟기를 하면 발바닥에 있는 급소에 자극을 주어 하반신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이정택의 강한남성클리닉] 발기부전 치료제도 소용없다고?

    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102p

    【건강다이제스트 |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 진료실을 찾은 50대 중반의 신 모 씨. 최근 들어 뜻하지 않은 고민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 나이의 여느 또래들처럼 부부관계를 할 때 활용해오던 발기부전 치료제의 반응이 떨어졌다는 것이었다. 어떨 때는 약을 먹고도 반응이 신통치 않아 성관계에 실패하기도 한다고 속상해 했다. ‘벌써 이 나이에 이 지경까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고 뭔가 다른

  • [이정택의 강한남성클리닉] 초반에만 반짝~ 발기유지가 어려울 때…

    2017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열매호 94p

    【건강다이제스트 |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 발기가 약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잘 되던 발기가 갑작스럽게 안 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다. 대부분은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것이 보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은 본인의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는지 명확한 시점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발기가 약해지기 시작한 초기에 흔히 맞게 되는 상황이 발기유지의 문제다. 임모 씨의 고민 40대 중반의 자영업자 임모

  • [이영진의 남성클리닉] 섹스 후 담배 피우는 남성 왜?

    201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사랑하는 남녀가 격렬해 보이는 성행위를 가진다. 사랑을 다 나누고 난 후 여자는 등을 돌리고 눕고, 남자는 바로 담배를 피운다. 너무나도 흔하게 보는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남녀 간의 성행위 후에 바로 담배를 피우는 남성! 왜일까? 흡연은 발기부전에 치명타! 오랜 기간 발기부전을 치료해 온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볼 때 남자가 한숨을 쉬면서

  • [2016년 01월 특집] 이화여대 의대 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 “건강함의 진리는 일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16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31p

    새해 결심에는 항상 건강계획이 들어 있습니다. 흔히 몸무게 줄이기나 운동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실제로 어떤 상태를 건강이라고 하기에 이런 계획의 실천으로 건강해질 수 있을까요? 건강의 척도는 일상에서 먹고, 자고, 싸는 생활에서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침대에서 자고, 시원하게 싸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절하게 먹고, 먹지 말아야

  • [이영진의 남자의 성] 빗장 풀린 발기부전 치료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2015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94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   비아그라 출시 전에는 발기부전으로 비뇨기과에 내원하면 발기유발주사를 놓거나 발기부전 치료 목적으로 나온 다양한 혈류순환 개선제를 처방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1998년 비아그라가 출시됨으로써 사정은 달라졌다. 너무나도 확실하고 효과가 탁월한 발기부전 치료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1999년 10월, 우리나라에도 비아그라가 출시되기 시작했고, 이후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엠빅스, 유프리마 등 다양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