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주치의] 콜록콜록~ 기침, 너를 알고 너를 정복한다!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문지영 기자】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센터 최천웅 교수】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기침 때문에 곤란했던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특히 지하철이나 영화관처럼 한정된 공간에 있어야 하거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곳에서 터져 나오는 기침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난처한 일이 되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특별한 고통이 수반되지 않으면 보통 “기침, 그 까짓 것!” 하고 넘겨버리기가 쉬운데! 사실은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그 기침이 바로 내 몸의 건강신호등과 같다는 것을 아는가?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작용 기침!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치료법을 명쾌하게 알아보자.

PART 1. 기침은 왜? 

우리는 기침을 통해 정화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센터 최천웅 교수는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작용의 하나로 세균이나 가스처럼 해로운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이미 들어온 이물질이 기도 밖으로 배출되도록 도와준다.”고 말한다. 즉, 기침이 외부자극으로부터 기도를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정화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침은 꼭 외부자극에 의해서만 발생할까? 답은 No!다. 최천웅 교수는 “기침은 보통 기도에 외부자극이 있을 때 반사적으로 발생하지만 가래나 콧물, 위산 등 몸속에서 분비되는 물질에 의해서도 유발되며 기도에 염증이 있거나 종양이 있을 때, 혹은 귀 바깥쪽에 생기는 자극 때문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처럼 기침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종류 또한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어떤 기침을 하는지 알고 있으면 기침을 확 잡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콜록콜록 기침 

감기로 인한 기침으로 대부분 기도가 과민해져서 발생한다. 에어컨 바람이나 차가운 음료, 흡연 등을 즐기는 경우 편도가 붓고 상기도에 염증이 생기면서 열성 감기를 동반하고 콜록콜록 기침을 오래가게 할 수 있다.

● 캑캑거리는 기침

기도 안의 분비물이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내보내려는 기침이다. 기관지가 건조하거나 예민한 경우에도 캑캑거리는 기침을 하게 되는데 보통 물을 마시거나 습도를 조절하면 좋아질 수 있다.

● 에취! 에취! 발작적인 기침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기침으로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열은 없고 콧물, 코막힘 증상이 반복되며 집중력을 저하시키고 불면, 만성 피로, 구취의 원인이 된다.

● 컹컹거리는 기침

후두염일 확률이 높다. 목소리가 변하고 목에 통증이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목소리를 최대한 아끼면서 수분 섭취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 쌕쌕거리는 기침

폐렴, 천식, 모세기관지염 등 기관지에 염증이 생긴 경우가 많다. 소아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며 호흡이 빨라지고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 가슴에 통증을 동반하는 기침

고열을 동반하며 기침을 할 경우 독감일 수 있지만, 독감 치료를 했는데도 열이 계속되면서 기침을 하거나 몸을 돌릴 때 가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폐렴이나 늑막염일 수 있다.

● 말할 때마다 나오는 기침

위축성비염일 수 있다. 보통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기침일 경우 콧물이 맑지만, 위축성비염일 경우 코 점막이 끈적하고 건조해서 온도와 습도 조절이 어렵고 외부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서 말할 때마다 기침을 하게 된다. 목에 뭔가 붙어 있는 느낌이 들고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PART 2.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기침

기침이 단순히 기침으로 그치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지속적으로 계속될 경우 관련된 질환들이 발생하거나 혹은 반대로 관련 질환에 의해 기침이 발생할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기침이 3주를 지나 8주 이상 계속되면 만성기침이라고 하며 보통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축농증, 위식도 역류증, 역류성 후두염 등의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며 “우리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기침 이상 신호들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놓치면 안 되는 ‘기침 이상 신호 12345’>

1.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서 좋아지지 않는다.

2. 기침을 할 때 변색된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온다.

3. 흉통, 발열, 오한이 있거나 밤에 땀이 동반된다.

4. 숨쉬기가 어렵거나 숨을 쉴 때 소리가 난다.

5. 특정 계절에 기침이 유발된다.

최천웅 교수는 “이 중 특히 기침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는 분기점 ‘3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PART 3. 3주 이상 기침할 때 최선의 지침 ABC

A 정확한 검사를 받아라!

최천웅 교수는 “기침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확한 검사와 정확한 치료”라고 말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침은 그 형태와 종류가 천차만별이며 관련 질환도 무척 다양한 만큼 기침이 어떤 질환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기침 치료의 최선책이다.

따라서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호흡기내과에 방문해서 흉부와 부비동 X선 촬영, 폐기능 검사, 객담검사, 혈액검사 등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받고 진단에 따라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B 무작정 약물 복용은 독이다!

기침은 자극을 제거하기 위한 우리 몸의 반사작용이다. 최천웅 교수는 “기침을 억제하기 위해 무분별한 약을 복용하거나 강력한 진해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확한 진단 없이 약을 복용함으로써 기침의 원인이 되는 특정질환 발견을 어렵게 할 수도 있고 병을 크게 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래가 많을 경우 가래 배출을 의도적으로 막게 되면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C 기침을 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라!

최천웅 교수는 “천식이나 기관지과민증, 역류성식도염 등으로 기관지가 예민해서 기침에 더 강하게 반응할 경우 자극이 덜한 환경을 조성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평소 집안을 깨끗이 하고, 정기적인 세탁과 매트리스 세부 청소를 통해 최소한 내 집만이라도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천웅 교수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센터 센터장이자 호흡기내과 과장이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부교수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과중환자실 실장, 미국 미네소타 메이요클리닉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 articles

  • [남편건강] 꽃청춘의 조건 남성호르몬 사수법 7가지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신동엽과 박수홍은 웃고 허지웅은 울었다. 최근 예능 방송에서는 방송인들의 남성호르몬 수치 공개가 줄을 이었다. 수치가 높은 신동엽과 박수홍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고, 수치가 비교적 낮았던 허지웅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 장면을 봤다면 도대체 남성호르몬이 뭐기에 그들을 울리고 웃게 하는지,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남자의 몸에는 어떤 문제가

  • [아담과 이브사이] 섹스를 거부하는 배우자 해결책 7가지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 부부마다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가 다르다. 거부가 시작된 시기도 다르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다. 자존심이 상한다. 정이 떨어진다. 바람난 게 아닐까 불안하다. 그래도 별수 없다. 불만이지만 참고 산다. 함께 살고는 있지만 부부 사이가 어색해진다. 마침내 배우자가 불편해지고 나서야 깨닫는다. ‘배우자가 거부하더라도 잘 해결해볼걸….’ 배우자가 바람이 나

  • [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그 남자, 그 여자 엇박자 사랑의 조화로운 화해법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흔히 여자는 ‘No Love No Sex’이고, 남자는 ‘No Sex No Love’ 라는 말이 있다. 여자와 남자는 사랑과 섹스를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표현이다. 남자들은 대개 사랑과 섹스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반면 여자들은 육체적인 접촉이 있기 전에 감정적인 교류인 사랑을 느끼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고, 남자는 섹스

  • [김형일의 건강칼럼] 단백질 부족은 위암의 싹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사람은 초식동물이 아니다. 초식동물은 위가 4개인데, 사람은 단 1개뿐이다. 곡식을 주로 먹는 닭과 조류들은 모이주머니와 모래주머니가 있는데 인간은 그것조차도 못 가졌으니, 인간의 위는 초식이나 곡식 동물과는 전혀 다른 계통이다. 사람의 위에서는 매일 2L의 위액이 쏟아져 나온다. 소화효소는 펩신(pepsin)이라는 ‘펩타이드(단백질) 분해효소’ 단 한 가지만 나온다. 그것은 수십만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의

  • [건강브리핑] 어느 날 갑자기 의료사고 똑똑한 대처법

    2017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문지영 기자】 【도움말 | 윤태중 변호사 (법무법인 태신 의료소송 대표 변호사)】 15년 전 수술한 자리에서 거즈 조각이 나오고, 멀쩡하던 사람이 대장내시경으로 사망하기도 하고… 살다 보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이럴 때 우리는 ‘의료사고’라고 한다. 누구나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지만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의료사고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현실! 이런 일을 당했을 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