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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요청취재] 거뭇거뭇 싫은 점 쏙 빼고 싶을 때

2005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78p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초이스 피부과 최광호 박사】

누구나 얼굴, 목, 팔, 다리, 심지어는 눈동자, 머릿속까지 모양도 색깔도 제각각인 점을 수십 개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독 크기도 크고 색깔도 진한 점들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작은 점이라고 해도 웬만한 화장으로는 가려지지 않는다. 자신의 얼굴에 오점으로 낙인찍힌 미운 점들을 쏙 빼는 ‘점 빼는 치료법’으로 맑고 투명한 피부에 도전해 보자.

하얀 피부의 적 ‘검은 점’?

점은 색소 형성 세포인 멜라닌 세포와 흡사한 모반세포가 표피와 진피의 사이 또는 진피의 일부에 증식한 것이다. 즉 흔히 점이라고 하면 색소가 침착되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의학적 의미의 점은 점 세포로 이루어진 모반만을 말한다.

점이 생기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색소형성 세포인 멜라닌세포의 발생학적 이상이나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고, 후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최광호 박사는 “점은 크기와 색깔이 다양합니다. 갈색, 검은색, 푸른색 등의 다양한 색깔과 편편하거나 튀어나오거나, 털이 난 경우 등 모양도 다양한데 이를 통틀어 색소성 모반이라 합니다.” 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점은 대부분 생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원인은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점의 종류는 생긴 모양이나 위치, 발생시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어지며 치료 방법도 다르다.

특히 점 중에는 꼭 빼야 할 점들도 있다. 우선 점이 갑자기 커지거나 주위에 조그만 점들이 위성처럼 생기는 경우, 색깔이 짙어지거나 피 또는 진물이 나는 경우, 점이 파여서 궤양이 생기거나 통증 또는 가려움증이 생기는 점 등이다.

대부분의 점은 미용적인 측면에서 제거하지만 드물게 암으로 변하는 점으로 인해 의학적인 문제로 제거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점 빼기

‘관상학적으로 눈 밑 바로 아래 있는 점은 눈물점이라서 안 좋다.’, ‘하얀 피부에 촌스럽게 보이는 검정 점들이 콤플렉스다.’, ‘작았던 점이 점점 커졌다.’….

이유야 어찌됐든 많은 사람들이 요즘은 얼굴에 또는 신체에 있는 점들을 스스럼없이 뺀다. 간혹 TV에서 나오는 고소영이나 전지현의 콧등에 있는 미인점을 따라하기 위해서 문신이나 팬슬로 그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점은 없애버리고 싶은 대상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크고 작은 점들을 비용과 방법 그리고 시간상의 문제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현대의학이 힘은 가히 획기적이다.

최광호 박사에 의하면 “요즘은 간단한 레이저 방식으로 크고 작은 점들을 쏙쏙 뺄 수 있으며 부작용도 극히 드물다. “고 말한다. 주변 조직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고 제거가 가능하다는 귀띔이다.

일례로 작은 점이나 후천성 점 등 깊지 않은 점은 탄산가스 레이저를 사용해서 제거할 수 있다.

또 튀어나온 점은 피부를 정교하게 깎을 수 있는 어비움 레이저를 이용하여 튀어나온 부분을 깎은 후 탄산가스레이저를 사용하면 감쪽같다.

특히 선천성 점, 깊은 점, 푸른 점은 어비움 레이저나 탄산가스 레이저로 피부 표면을 고르게 한 뒤 색소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큐 스위치 레이저를 사용하여 남아있는 색소세포를 마무리한다.

이외에도 오타모반과 같은 특수점은 큐 스위치 레이저의 깊은 파장으로 수회 이상 반복하여 치료하게 되며, 점이 아주 큰 경우에는 피부를 절제해 내는 수술법이 이용되기도 한다.

대개 지름 2㎜ 이하의 작은 점은 1회로도 치료되지만 그보다 크기가 큰 것은 2∼3회로 나누어서 해야 한다.

특히 검은 점 이외의 점들은 대개의 경우 레이저 치료를 하도록 권하는데 이때는 그 색깔에만 반응하는 특수한 색소레이저를 이용해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광호 박사는 “점은 빼고 난 후의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점은 한 번 뺐다고 완전히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점의 깊이와 색상에 따라 여러 번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조언한다.

☞참고하세요

점을 빼는 비용은 점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략 검은 점의 경우 크기에 따라 개당 1만∼3만원 선이다.

<점을 뺀 후 똑똑한 관리법>

▶레이저 시술 후 2∼3일이 되면 거뭇거뭇하게 딱지가 생기며 7∼10일이 되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사우나나 수영장은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금한다.

▶딱지가 떨어진 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염증 후 색소 침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3일 정도는 세안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해야 되는 경우는 가볍게 세안한 후에 마른 타월로 눌러서 닦고 처방해준 연고를 바른다.

▶시술 1일째부터 처방 연고를 딱지가 완전히 앉을 때까지 아침과 저녁으로 바른다. 곪지 않는 한 병원에 올 필요는 없다.

▶시술 2달째 정도에는 다시 올라온 점을 확인한 후에 재시술한다.

▶사후관리에서는 점을 레이저로 치료할 때는 눈에 보이는 점 세포를 모두 제거하지만, 시술 후에 살이 차 오르면서 보이지 않던 점 세포들이 모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2mm 이상의 큰 점이나 튀어 올라온 점에서 잘 일어나는데 2달 후에 다시 시술하여 완전히 없애는 것이 흉터가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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