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진경 기자】
【도움말 | 밝을明안과 최웅철 원장】
“눈에 돌이 생긴다.”라고 하면 옛날 전래동화 이야기나 TV에서 나오는 기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로 몸의 이곳 저곳에 돌이 생기는 것처럼 눈에도 돌이 생긴다고 한다.
이처럼 눈에 생기는 결석을 결막결석이라고 한다. 결막결석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점막에서 분비하는 점액질이 굳어지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결막결석은 무엇이며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인체에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이 생긴다. 결석이라고 불리는 이 돌은 생겨난 부위에 따라 신장결석, 요로결석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이처럼 신장이나 요로 등에 돌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결석은 신장이나 요로처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기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전혀 예상치도 못한 부위에 돌이 생기기도 한다. 바로 눈에 생기는 결석처럼 말이다.
눈에는 눈꺼풀 안쪽의 결막이나 눈물주머니에 결석이 생길 수 있다. 이중 결막에 생기는 결석을 결막결석이라고 한다.
결막에 결석이 생기게 되면 눈이 까끌까끌하고 뻑뻑한 느낌의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결막 피부 안쪽에 결석이 생기므로 특별한 증상이나 불편은 없다. 이물감을 느끼는 환자들의 경우는 결석 자체가 결막 상피를 뚫고 나왔기 때문이다.
최웅철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눈에도 결석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도 결석이 생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결막을 뚫고 나온 결석을 방치하면 이물감과 함께 때로는 노출된 결석이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입힐 수도 있으므로 예방에 신경 써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침전물에 의해 발생
신장이나 요로 등 우리 몸에 생기는 결석은 칼슘이나 포스페이트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눈에 생기는 결막결석에는 다른 부위에서 발생하는 결석과 같은 성분이 없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결석으로 볼 수 없다고 최웅철 원장은 말한다.
눈에 생기는 결석의 경우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점액질이 굳어져 생긴다. 즉 결막상피에 흰노란색이나 노란색의 침전물이 쌓이는 것이다.
최 원장은 “결막결석을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인지질(燐脂質, phospholipid), 탄성단백질 (elastin)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만성결막염으로 인해 생긴 부산물들의 침전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와 같은 결막결석은 그 원인이 아직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단지 식생활, 만성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에 의해 생긴 부산물들이 침전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눈병을 앓았던 사람에게 특히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눈에 침전물들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눈병을 방치하지 않는 등의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결막결석 예방법
▶ 손을 자주 씻는다.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사람의 손에는 세균이 바글바글하다. 손을 자주 씻지 않은 사람은 자주 씻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도 높을 뿐 아니라, 안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다. 손으로 눈을 비비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결막결석이 생길 수 있는 원인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손을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
▶ 눈주변을 깨끗이 닦는다.
세수를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꼭 세수를 한다. 세수할 때 특히 눈주변을 깨끗이 닦는 것이 중요하다.
속눈썹이 있는 부위나 눈꺼풀 주변에 있는 염증은 눈꺼풀 염증, 결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수를 자주 하면서 눈주변을 깨끗이 닦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 안질환은 바로 치료한다.
공해나 눈을 비비는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결막염 또는 염증 등의 안질환이 생겼을 경우 바로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에 이상이 생겨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다고 한다. 그러나 안질환은 방치할 경우 결석이 생기거나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결막결석의 경우 자극 증상이 있으면 각막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꼭 치료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아무 약이나 사용하지 않는다.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면 약국을 찾아 대충 임의로 안약을 골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다.
안약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증상의 완화감으로 인해 병을 방치해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웅철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공기의 오염도가 높고 먼지가 많은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눈질환의 발생빈도도 높습니다.”라고 밝히고, “환경은 금방 좋아질 수 없으므로 결막결석이든 다른 안질환이든 미리 예방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