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
결혼을 하는 평균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 결혼을 아예 부정하는 독신주의자들도 많은데, 평생 속궁합을 맞춰나가는 배우자 없는 그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과연 성에 대한 트러블은 없는 것인지 있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나홀로족들의 속사정을 낱낱이 알아보자.
나홀로족…왜?
J양은 마흔을 넘긴 독신주의자이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에 지금까지 모은 재산만 해도 꽤 된다. 운동과 패션에도 감각이 있으며 늘 활동적인 여성으로 비춰지는 그녀를 많은 사람들은 참 괜찮은 여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사람들은 “그런데 왜 결혼을 안 하세요?”라는 말을 늘 툭툭 던진다. 그녀는 동료들도 친구들도 친척들도 자신의 결혼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부담스러울 뿐이다. 독신주의자라고 말한들 다시 자신에게 왜냐는 물음이 되돌아 올 것이 뻔하기에 그냥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런데 정말 왜일까?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은 “나홀로족이 생기는 이유는 많습니다. 독신주의자들의 경우에는 가정환경이나 과거의 경험 같은 것이 영향을 미쳐 결혼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결혼을 한들 결혼 안 한 현재보다 행복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나홀로족이라고 해서 전부 독신주의자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하고는 싶지만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해 홀로 살아가는 나홀로족들도 많다. 이들의 경우에는 숨겨져 있는 불안감과 자신감 상실, 도덕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사는 경우가 많다. 시기를 놓쳤다던가 적당한 배우자가 나타나지 못해서라는 그들의 보편적인 원인 안에는 각자 나름의 또 다른 원인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나홀로족, 속사정은?
결혼이라는 것을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종족을 번식시키고 평생동안 교미할 상대를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성욕을 충족해 줄 누군가를 매번 찾아 나설 필요 없이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든 늘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렇다면 나홀로족들의 성생활은 어떨까?
욕구만을 해결하려면 자위가 좋다. 성욕은 배설 욕구에 속하는데 그 욕구를 해결하기에는 자위로도 충분하다. 나홀로족은 성 욕구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일반적으로 자위를 선택한다. 하지만 자위로만 성 욕구를 해결하며 긴 시간을 혼자 산다면 나중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성관계에 재미를 못 느끼고 자위에만 매달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섹스는 자아와 자아가 만나고 감정과 감정이 만나는 것으로 자위를 해서 성욕만을 해결하는 것과는 질이 다르다.
홍성재 원장은 “성관계를 아예 하지 않는 독신도 있는데 이는 여성이 많습니다. 여성의 몸가짐에 관한 우리나라의 도덕적인 인식이 기본적인 욕구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성관계를 갖지 않을 경우 그렇게 큰 문제는 없으나 성관계가 주는 좋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라고 설명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성관계를 가질 때 받을 수 있는 좋은 점은 다음과 같다.
1. 성관계를 맺을 시에 250kcal가 소모되며 기초대사율이 증가한다.
2.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3. 노화를 방지하고 골다공증을 억제시킨다.
4. DHEA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고 근력과 엔돌핀을 증가시킨다.
5. 옥시토신이 발생, 친밀감을 높인다.
6. 스트레스 해소하고 긴장감을 완화해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나홀로족의 건강한 생활
그렇다면 나홀로족이 건강한 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관계를 굳이 갖지 않더라도 운동으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다.
둘째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취미나 일을 만드는 것이다. 혼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서 퇴근하면 바로 집에 들어가 텔레비전 앞에 앉는 등 활력 없는 삶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즐길 수 있는 취미거리를 찾아 알찬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인간관계를 넓히고 끊임없이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다. 혼자 살게 되면 외로움이 가장 문제가 된다. 외로움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지치게 하므로 외로움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당장 밖으로 나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
홍성재 원장은 “사람과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 혼자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대화를 나누고 서로 부대낄 가족이 없이 홀로 지내면 인간의 희노애락이 사라지게 됩니다. 평생을 혼자 늙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입니다. 적당한 배우자가 나타나면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현명합니다.”라고 당부하고 “잘 챙겨먹지 않는 나홀로족이 많은데 혼자 지낼수록 자신의 건강을 돌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