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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건강] 아내의 갱년기 지혜로운 대처법

200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10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경희대학교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장준복 교수】

【도움말 |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신경균 교수】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불청객 중의 하나인 갱년기 증상. 어떤 사람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넘기기도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기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인간의 자연스러운 노화현상 중의 하나인 갱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갱년기는 난소의 기능이 약화되어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중에 여러 가지 내분비학적·신체적 및 정신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이중 월경 기능이 완전히 중지되는 것을 폐경이라고 하며, 보통 49∼50세의 연령에서 폐경이 나타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장준복 교수는 “폐경의 시기는 개인에 따라 일정치 않고 사회적인 여건, 영양상태의 개선 등으로 점차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증상 따라 적절한 치료 받아야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는

△생리의 변화가 오기 때문에 생리주기, 생리기간, 생리양 등이 불규칙해진다. 또 △혈관운동 조절의 변화로 주로 얼굴 및 상체가 화끈 달아오르고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면증,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신경내분비계의 변화로 우울한 기분 등 정서적인 변화가 올 수 있고, 불안증상·과민성·기억장애·집중장애·자신감 상실 등이 오기도 한다.

△비뇨생식기의 변화로 외음부 건조, 질점액 분비 감소로 냉증, 질 출혈, 성교통, 성욕감퇴, 요실금 등이 올 수 있으며 소변횟수가 증가하거나 배뇨시 통증이 오기도 한다.

갱년기의 증상과 기간 및 정도의 차이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어도, 대개는 1∼3년 정도면 증상이 가라앉고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골다공증, 비뇨생식기의 변화는 갱년기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호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는 갱년기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신경균 교수의 조언이다.

장준복 교수 또한 “신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갱년기 증상이 극심하거나, 수년의 시간이 흘러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자살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갱년기 우울증으로 우울감, 불안감, 불면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양·한방 갱년기 치료는 어떻게?

*양방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족해진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치료를 사용한다. 호르몬 치료로 갱년기 증상의 대부분이 없어지는 데 외음부의 건조감 및 통증이 감소되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뿐 아니라 노화방지 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경균 교수는 “폐경 직후 시작하는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뇌졸중, 혈관질환 등이 감소된다는 최근의 연구결과가 있다.”며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호르몬 대체제로 사용하는 기능성 식품 및 영양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노화에 따른 인체 기능 쇠퇴를 최대한 낮추고 허약해진 부분을 보강하는 치료가 주가 되므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하고, 동시에 몸을 보호하는 한약 처방 위주의 치료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몸의 기혈 순환을 돕는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병행하거나 벌침요법 및 한약액을 정제하여 피하에 투입하는 약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규칙적 운동·적절한 식이요법 중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에 접어들면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폐경 후 필요한 칼슘양은 1500mg이므로 매일 충분한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보통 우유 1잔에 200mg의 칼슘이 함유돼 있음) 또 동물성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고 우유·유제품·어패류·작은 생선·해산물·콩 종류·야채·과일 등의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D가 함유된 버섯, 간, 난황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준복 교수는 “노년에는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비만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과식 및 편식을 하지 않되, 설탕·술·담배·카페인·이뇨제·갑상선호르몬 등은 골 손실을 유발하므로 이들의 섭취를 억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신경균 교수는 “걷기·달리기·테니스·골프·헬스·수영 등의 운동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갱년기 증상 체크리스트>
*각 항목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이 15점 이상일 경우 치료가 필요함
♠얼굴이나 상체가 화끈 달아오른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4점
♠등이나 몸에 땀, 식은땀이 난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2점
♠불면증이 있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2점
♠신경질이 난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2점
♠기분이 우울하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어지럼증이 있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피로하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관절통, 근육통이 있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머리가 아프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가슴이 두근거린다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질 건조감, 질 분비물 감소 없음(0)/ 약간(1)/ 보통(2)/ 심함(3) ×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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