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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성질 급한 사람 암에 걸린다?

200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잎새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이제는 정밀면역혈청학검사를 통하여 바로 이 암 특유물질인 종양표식자(tumor-marker) 또는 종양항원(cancer antigen)을 검출하여 암을 극초기에 찾아내고 있다. 그러나 성미 급한 사람들은 “그런 검사 받을 시간은 없다”고 하면서 그저 약이나 먹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위염을 위궤양과 위암으로 몰아가는 원인임을 몰라라 하고 있다.

지금 암으로 죽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암 때문에 일 년간 소모되는 병원비는 국방비의 여러 배가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다급한 성미와 가장 큰 관계가 있다. 본래 우리는 늘 급하다. 그 중에서도 식사시간은 초특급이다. 전혀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절대 살기 위해 먹는다. 그저 빨리 먹고 다른 더 중요한(?) 사건 속으로 얼른 들어가야 한다. 조급한 식사는 자연히 자극적이고 맵고 짜게 먹게 된다. 급한 사람일수록 조미료와 첨가제가 많은 인스턴트를 더 많이 먹는다. 이런 것들은 세포환경을 변화시켜 암으로의 변이를 부추긴다.

성미 급한 사람들은 술도 빨리 마시고 독주들을 섞어서 한꺼번에 얼른 들이켜 버리며, 줄담배를 마구 피워댄다. 그런 사람에게 위암은 물론 간암, 폐암, 췌장암, 식도암, 후두암, 방광암도 훨씬 많다는 이치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 사람일수록 굶는 일도 많다. 이때 빈속에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위 내벽 자체를 소화시켜 위세포의 악성변화를 주도한다.

그들은 바쁘고 피곤하다. 그래서 성질이 더 급해지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더 짜고 더 뜨겁게 먹는다. 가게에서 파는 안주에는 고염식과 절인 음식이 많다. 여기서 나오는 아질산염, HCA, 나이트로사민…등은 소화기, 호흡기, 내분비계, 내벽세포에 작용하여 암을 일으킨다.

성질이 급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면서 항상 뱃속이 불편하다고 불평한다. 위암 걸린 사람은 하나 같이 스트레스가 많고 이전에 위염과 위궤양의 경험을 가졌던 사람들이다. 위염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이제는 이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여 위염과 위궤양을 쉽게 진단하고, 위암인자를 조기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면역혈청학 검사로 이것을 편안하고 손쉽게 검사할 수 있다. 하지만 성미 급한 사람들은 “그런 검사 받을 시간은 없다”고 하면서 그저 약이나 먹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위염을 위궤양과 위암으로 몰아가는 원인임을 몰라라 하고 있다.

정상 위에서 위액이 나오고 가스트린(gastrin)이라는 물질이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 정상 장에서는 장액이 나오고 DIP 등이 혈액 속으로 분비된다. 하지만 암세포가 되면 정상세포에서 나오던 그런 물질 대신에 암 특유의 다른 물질을 혈액 속으로 방출한다. 다른 암들 역시 다른 암 특유물질을 분비한다. 이제는 정밀면역혈청학검사를 통하여 바로 이 암 특유물질인 종양표식자(tumor-marker)또는 종양항원(cancer antigen)을 검출하여 암을 극초기에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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