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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기획] 오장을 튼튼하게~ 봄나물 활용법

2009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사상체질과 김달래 교수】

여심(女心) 잡는 봄바람에 뒤질세라 향긋한 봄 약초도 이 땅의 골골한 사람들의 마음을 잡는데 가세했다. 시들시들해진 체력, 식욕 부진한 입맛에 춘풍처럼 산들산들 활력을 불어넣어 줄 봄나물로 내 몸의 오장을 튼튼하게 할 묘책을 알아본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것은 뼈마디뿐만이 아니었나 보다.’라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커지는 우리의 골골남(男) K 씨. 소화도 잘 안 되고 환절기 탓인지 기관지도 좋지 않은 것 같다고. 그에게 정신 번쩍 들게 하고 몸의 원기를 회복시켜줄 묘안은 없을까?

경희대학교동서신의학병원 김달래 교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언 땅을 뚫고 나오는 봄철 나물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향긋하고 알싸한 맛이 나는 봄나물은 우리 몸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최고의 보약”이라고 말한다.

봄나물의 약효로 오장을 튼튼하게~

쓴맛, 단맛, 매운맛, 아린 맛… 봄에 나는 나물들의 맛은 참으로 다양하다. 또 오묘하다. 그런데 알고 있는지? 그 맛에 놀라운 건강비밀이 숨어있다고 한다.

김달래 교수는 “봄나물은 저마다 고유의 맛을 지니고 있는데, 알고 보면 그 맛 하나하나가 우리 몸의 오장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일례로 쓴맛이 나는 봄나물은 심장기능을 좋게 하고, 단맛이 나는 봄나물은 소화기능을 좋게 하는 약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나물 하나를 먹을 때도 제대로 알고 먹으면 건강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간을 좋게 하는 신맛 봄나물

신맛은 근육의 피로물질을 배설시키는 효과가 강해서 간 기능을 도와주는 효과가 크다. 따라서 간기능을 좋게 하려면 신맛이 강한 봄나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때 먹으면 좋은 대표적인 봄나물은 바로 쑥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쑥 –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쑥은 그야말로 만병을 낫게 하는 봄나물이다. 다양한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천혜의 약효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기능을 좋게 하고 부인병의 특효약이기도 하다. 자궁출혈을 멎게 하고 복통과 설사를 다스리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효도 뛰어나다. 이러한 쑥은 된장국으로 끓여 먹어도 되고 떡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심장을 좋게 하는 쓴맛 봄나물

쓴맛은 심한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화가 차서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날 때 열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심장 기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봄나물 중에는 특히 쓴맛이 나는 나물이 많은데 대표적인 봄나물로는 씀바귀, 민들레, 머위 등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씀바귀 – 쓴맛이 난다하여 씀바귀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쓴맛 봄나물 씀바귀는 비타민 A,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한 영양만점 봄나물이다.

심장뿐 아니라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효도 있어 떨어진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기능을 돕는 효과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한 샐러리맨들이 섭취하기에 좋은 봄나물이다.

이러한 씀바귀는 뿌리를 우려내 나물로 무쳐 먹으면 된다. 약용으로 쓸 때는 5~10g을 달여서 먹으면 좋다.

민들레 –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는 민들레는 알고 보면 약이다. 잎, 뿌리, 줄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주요 약효는 몸속의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민들레는 봄철 잎을 뜯어다가 나물로 무쳐 먹으면 그대로 약이 된다. 약으로 쓸 때는 뿌리째 뽑아서 응달에 말린 뒤 달여 먹으면 된다.

머위 – 가슴이 달아오르는 번열을 없애고 폐 기운을 튼튼하게 하는 약효도 있다. 그래서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는 호흡기질환의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이러한 머위는 꽃이 피기 전에 잎을 따다가 쌈을 싸 먹거나 무쳐서 나물로 먹으면 좋다.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단맛 봄나물

단맛은 기운과 혈을 보강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약효를 나타낸다.

때문에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은 단맛이 나는 나물을 먹으면 그야말로 약이 된다. 단맛이 나는 대표적인 봄나물은 냉이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냉이 –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을 보충해주기에 가장 좋은 봄나물은 단연 냉이이다. 냉이는 소화기관을 강하게 만들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하는 등 다양한 작용을 나타낸다. 이러한 냉이는 뜨거운 물에 헹구듯 씻어 나물로 무쳐 먹어도 되고, 냉이 된장국으로 끓여 먹으면 향긋한 봄맛을 느낄 수 있다.

폐를 튼튼하게 하는 매운맛 봄나물

매운맛은 폐 기능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감기에 걸리거나 오한증상이 있을 때 매운맛을 먹으면 땀이 나게 하면서 열을 내려주고 기관지 평활근을 활성화시켜 가래의 배출을 도와주게 된다. 이런 효능이 있는 매운 맛 봄나물은 바로 달래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달래 – 이른 봄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달래는 톡 쏘는 매운 맛이 일품! 다양한 비타민이 들어있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동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풍부하게 들어있는 비타민 C는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몸의 세포와 세포를 잇는 결합조직의 생성과 유지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러한 달래는 초장으로 무쳐 먹으면 달콤, 새콤, 쌉싸름하고 된장을 풀어 달래된장국으로 끓여 먹어도 향긋하다. 달래전도 일품 맛이다.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짠맛 봄나물

짠맛은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세포의 활성을 촉진하고 몸의 원기를 보강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는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짠맛 나는 봄나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짠맛이 나는 대표적인 봄나물은 두릅이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두릅 – 나른한 봄날 없는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두릅순의 향긋한 냄새는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하는 약효가 있다. 그래서 봄철 나른하고 활력이 없고, 권태로울 때 먹으면 좋다. 이러한 두릅은 살짝 데친 뒤 초고추장으로 무쳐서 나물로 먹으면 입맛을 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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