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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SBS드라마 《떼루야》의 숨은 보석 배우 류현경

2009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나이 들수록 향기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와인 드라마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SBS 월화드라마 <떼루아>에서 친구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의협심을 발휘하는 엉뚱·발랄,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 공육공 역할을 맛깔스럽게 소화해 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연기자 류현경.?

드라마 종영 후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잠시 방송활동을 쉬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공육공’이란 캐릭터가 실제 자신의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느냐는 질문에, SBS 설날특집극 <곰탕>으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배역을 맡아왔지만 특별히 애착이 가거나 자신과 꼭 맞아 떨어지는 역할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이 한 단면만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자신의 성격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조각들 중 가장 부합되는 것을 자신이 맡은 역할에 떼어내어 조금 더 부각해서 연기하기 때문에 배우 류현경에게는 소중하지 않은, 자신과 닮지 않은 역할은 없다고.

“공육공 역할을 할 때는 가끔 툭툭 내뱉는 언행이나 친구를 위하는 제 성격의 한 단면이 조금 더 부각돼 나타난 거죠.”

앞으로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성격의 조각들을 최대한 많이 부각할 수 있는 역할,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임수정 씨가 맡은 역할처럼 여러 감정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단다.

“만약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음향, 편집, 시나리오 작업 등 연기가 있는 곳 어딘가에서 볼 수 있었을 거예요.”라며 연기 현장에서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 만큼 그녀의 연기 열정은 뼛속까지 녹아 있다. 이런 연기 열정이 바로 류현경의 강점 아닐까?

여가 시간에는 주로 집에서 영화감상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는다는 그녀. 비단 보고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영화나 소설 속에서 나온 인물의 느낌을 보다 잘 느끼기 위해 짬을 내어 영화촬영지나 소설속의 장소를 직접 찾는 여행을 즐긴다고. “그러고 나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요.”

여행도 연기 열정도 모두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힘든 법. 원래 건강한 체질을 타고 나서 따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은 없지만 더위를 잘 타지 않는 덕에 한 여름에도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만큼 자전거 타기와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연기 욕심 많은 그녀는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목표다. “까르베르네쇼비뇽이라는 와인은 가장 평범한 와인인데 오래될수록 여러 향이 배어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래요. 저도 연기자로서 나이 들수록 여러 인생을 연기하는 데 적절한 향을 담아내고 싶어요.” 까르베르네쇼비뇽의 풍부한 향처럼 류현경이 만들어낼 농익은 연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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