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자연식운동가 민형기 원장】
콩은 오곡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주식으로 삼아온 곡식이다. 오곡 중 콩으로 만든 음식이 가장 다양하게 밥상에 오른 것이다. 콩밥, 콩떡, 콩자반, 두부, 두부로 만든 수십 가지 음식, 콩가루 무침 나물, 두유, 콩나물 등 이루 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그 중 콩을 발효시켜 만든 간장, 된장, 청국장은 신이 내린 음식으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콩에는 단백질이 40%로 쇠고기보다 그 양이 2배가 넘고 지방은 20%, 전분은 1% 이하에 불과하여 영양학적으로 보면 육류에 더 가까운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또 콩의 지방은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이어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어 고혈압, 동맥경화, 비만 등에 좋다. 또 콩에는 비타민 E, 즉 토코페롤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혈액순환을 돕고 호르몬의 균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킨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많아 노화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한다.
콩의 지방에는 뇌 활동을 돕는 레시틴이 있어 치매를 예방하며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막아준다.
이렇듯 탁월한 성분을 지닌 콩에도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소화 흡수율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생 콩은 55%, 삶은 콩은 65%밖에 소화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콩으로 만든 된장은 소화 흡수율이 85% 이상으로 높다. 더구나 콩이 발효되고 숙성되는 과정에서 고초 균, 코지 균이 만들어내는 핵산과 효모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생명활성물질이 만들어진다. 콩이 지닌 영양분과 발효과정을 통해 생성된 이러한 생명물질은 된장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소화 흡수율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발아현미 된장 떡볶이
〔재료〕
발아현미 가래떡 300g, 된장 1큰술, 조청 1/2큰술, 다시마물 2컵
〔만들기〕
가래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다시마물로 끓이다가 조청을 넣고 된장을 풀어 간을 한다.
발아현미 가래떡은 발아현미와 일반 현미를 1:1로 섞어 주변의 떡 방앗간에 부탁해 만든다. 비닐 용기에 1회 분량씩 나눠 냉동실에 보관하여 그때그때 꺼내 해동하여 사용한다. 죽염을 약간 넣어 만들면 최고의 영양식이 된다. 발아현미의 영양가는 현미보다 훨씬 탁월하며, 된장의 약성과 어울리면 소화 흡수율이 더욱 증가한다.
발아현미 된장죽
〔재료〕
불린 쌀 1컵, 된장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시마물 6컵
〔만들기〕
냄비에 물을 붓고 작은 체에 된장을 거르듯이 푼다. 쌀을 넣고 센불로 끓이다 중간불로 푹 끓인다.
생해초 된장무침
〔재료〕
생미역 150g, 쇠미역 150g, 다시마·고시래기 각각 50g씩
*양념장 ? 된장 2큰술 반, 다진 파 1큰술 반, 다진 마늘·깨소금 각 1/2큰술, 식초 1/2큰술, 들기름 1/2큰술
〔만들기〕
*해초 씻기-따뜻한 물에 해초를 꼭꼭 주물러 여러 번 씻는다.
*다듬기-굵은 줄기와 꺼칠한 부분은 떼어내고 부드러운 부분만 남긴다. 미역, 쇠미역은 3cm 크기로, 다시마와 고시래기는 되도록 잘게 썬다.
*양념장에 무치기- 된장에 나머지 재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손질한 생해초에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해초 된장국
〔재료〕
해초 된장 무침과 같음.
〔만들기〕
같은 재료에 물을 3컵 붓고 적당히 끓인다.
아주 중요한 봄나물이 해조류이다. 땅에서 나는 채소와 바다에서 자라는 해초의 조화로운 섭취가 진정한 야채 식이법이다. 겨울에 싹이 트고 봄철에 왕성하게 자라서 생산되는 바다채소와 된장의 특별한 만남이다.
포인트는 미역이 주재료가 된다는 점이다. 미역은 일반 미역과 곤포로 불리는 쇠미역이 있다. 미역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따뜻한 물에 여러 차례 꼭꼭 주물러 씻어야 한다. 미역 무침에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맛을 낸다. 된장 대신 맛 간장으로 무쳐도 좋다.
모듬 뿌리 채소 된장무침
〔재료〕 무·당근·비트·적콜라비·녹콜라비 각각 50g. 자색고구마·호박고구마 각각 100g, 냉이 100g.
*된장소스-된장 3큰술, 산야초 효소 2큰술(황설탕 1큰술), 간 양파, 깨소금, 참기름, 다시마물 3큰술.
〔만들기〕 뿌리채소는 곱게 채를 쳐서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건져 바구니에 보관한다.
냉이는 다듬어 뜨거운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준비한다. 준비된 재료를 된장소스에 버무린다.
된장은 가능하면 생으로 먹는 것이 좋다. 끓이면 핵산이나 효모, 효소 등이 급격히 손실되므로 생으로 먹는 방법들을 연구하자. 3년 이상 숙성된 된장은 다량의 핵산이 생성되어 맛도 뛰어나고 약성 또한 강력하다.
생으로 먹는 방법 몇 가지
1. 생된장 차.
생수 한 대접에 마른 다시마 3~4조각을 넣어 1~2시간 우려낸 물에 생된장 1~2큰술을 풀면 아주 훌륭한 생된장 차가 된다. 아침, 저녁 한 컵씩 공복에 마시자. 변비 해소 및 장 청소에 좋다.
2. 생야채 샐러드.
잎채소 3가지 이상, 뿌리채소 2가지 이상을 잘게 채를 쳐서 생된장에 2배 정도의 생수를 넣어 만든 된장 소스를 골고루 섞어 꼭꼭 씹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