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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제안]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의 특별하지 않은 나의 건강식

2013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김동익 교수】

“건강을 위해서는 어떤 건강기능성식품은 꼭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와 같은 안내 문구들이 너무 많아서 사실 건강한 식단이 무엇인지 더욱 혼돈되는 것 같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해가 될 수 있고, 어떤 음식은 너무 적게 섭취하면 해가 될 수도 있다. 식단을 구성하기 위하여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지나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자기 취향에 맞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지목되는 동맥경화증 등 혈관질환에 대한 전문가인 나에게는 특별히 관리하는 식단이 있을 것이라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기에 지난 20여 년 동안 보통 접했던 나의 식단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은 간단식으로~

혈관외과 의사인 나는 아침 6시 내지 7시 사이에 병원에 출근하여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밥, 국, 반찬 등으로 꾸며진 식사를 하기 어렵다. 따라서 아침 식단은 계란 반숙 1개, 우유(가능하면 저지방우유) 1잔, 떡 절편 3개(쌀로 만든 것), 과일 (주로 사과 또는 배 1/4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밀가루로 만든 빵은 가급적 삼가는 편이다. 이번 기회에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계산하여 보니 대략 300칼로리쯤 되는 식단이었다.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양의 영양소 섭취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아침을 거르는 것은 원동력이 없이 하루가 시작되므로 반드시 어떤 형태이든 적당한 양의 영양소 섭취는 꼭 필요하다.

점심은 잡곡밥 위주로, 반찬은 골고루~

점심은 보통 12시에서 1시에 먹게 되는데 오전 중에는 간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 보통 병원 직원식당을 이용하는데 잡곡밥 반 공기, 국, 반찬 등 골고루 섭취하는 편이다. 흰 쌀밥은 피하고 잡곡밥을 선택하는데 이는 흰 쌀밥의 경우 혈당지수가 높기 때문이다. 반찬으로는 야채를 포함하여 육류, 생선 어떤 것이든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 편이다. 나의 점심 식단은 대략 700 칼로리가 되는 식단이다.

10시 이후에는 금식

저녁은 보통 7시에서 9시 사이에 하게 되는데, 점심과 저녁 사이에는 약간의 과자 또는 차를 하게 된다. 커피는 예전에 위장장애를 유발한 적이 있어서 마시지 않고 대신 주로 녹차를 마신다.

집에서 하는 저녁 식단은 잡곡밥 반 공기, 국(약간 싱겁게), 반찬(육류와 생선은 번갈아 가면서)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차와 함께 과일(여러 종류 번갈아서)을 조금 먹는다. 저녁 10시 이후에는 추가 음식 섭취는 안 하는 편이다. 나의 저녁 식단은 대략 1,000 칼로리가 되는 식단이다.

음식을 먹으면서 ‘이것을 먹으면 몇 칼로리가 되고 그러면 얼마만큼 운동하여야 하고…’ 등의 고민은 거의 안 하는 편이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거나 지나치게 적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골고루 즐겨서 먹는 편이다.

음식을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즐거움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며, 결국 육체건강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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