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사진 | 라운드테이블이미지컴퍼니 한제훈 실장】
첫회부터 20% 이상의 시청률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30%를 넘나드는 KBS1의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 회가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면서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노타>의 배경인 은하수 극단에는 도도한 눈빛과 거만한 태도로 주변인물들을 제압하며 감칠맛 나는 악역을 톡톡히 해내는 배우가 있다. 은하수 극단의 히로인 ‘금나리’ 역의 한민채이다.
고교 시절 ‘친구 따라’ 연기학원에 다니다 동덕여대 방송연예학을 전공하게 되면서 배우가 됐다는 한민채. 배우가 된 계기가 다소 엉뚱하다며 환히 웃는 그녀는 이미 <김수로> <사랑아 사랑아> 등 다수 작품에서 시선을 끌어왔다. 그리고 <사노타>에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금나리’의 강하고 센 이미지와는 달리 한민채는 ‘순둥이’라 할 만큼 선하고 순한 인상이었다. 성격도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그래서 드라마 초기에 자신과는 전혀 다른 ‘금나리’ 역에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다고. 그러나 깊이 있는 인물분석을 통해 금나리를 이해하게 되면서 보다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에도 변화가 생겼다.
“제가 원래 소리도 못 지르고 화도 잘 안 내고 잘 참는 성격인데 ‘금나리’를 통해서 화도 내보고 소리도 지르다 보니 저도 모르게 평상시의 스트레스가 연기로 해소되는 것 같아요.(웃음) 전혀 반대 성격의 배역을 맡는 것도 때로는 좋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타고난 듯한 늘씬한 몸매와 고운 피부. 그녀의 건강비결이 궁금했다.
“요가를 좋아해서 자주 해요. 매우 뻣뻣한 편이었는데 요가 하면서 많이 유연해졌어요. 그리고 물. 하루에 1.5L 정도는 꾸준히 마시려고 늘 노력해요. 손을 잘 씻는 것도 중요해요. 더러운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써요. 그리고 애완동물을 키우기. 정신 건강에 좋은 거 같아요. 제가 ‘초코’라는 개를 키우는 데 위로를 참 많이 받거든요.”
내성적이라지만 드라마와 연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내 수줍은 듯 말을 꺼내면서도 눈은 초롱초롱 빛났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어떤 역할이든 한민채가 아닌 그 캐릭터만 보이는, ‘천의 얼굴 가진 여자 김명민’이 되고 싶다는 한민채.
보신탕집 앞에 묶여있던 강아지 ‘초코’를 지나치지 못하고 데려와 수년간 키울 정도의 심성이라면 한민채의 꿈은 더 풍성한 결실을 보지 않을까. <사노타>에 이어 사극과 현대물 등 다양한 드라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녀, 한민채의 멋진 연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