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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 건강교실] 뇌졸중 막는 식사 “대두 드세요!”

2010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비상호 158p

【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만일 뇌혈관질환이 식사로 예방된다면 의학의 역사, 아니 인류의 역사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코넬대학 교수인 F. 플럼 박사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면서 일본 시네마의과대학 야모리 유키오 교수에게 다가갔다. 야모리 유키오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전문위원으로 의학사상 처음으로 뇌졸중을 일으키는 실험용 쥐를 만들어내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열린 전세계 대표 의학자의 모임인 국제의학회에 발표했다. 여기서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이 밝혀졌다.

뇌졸중 걸린 쥐에게서 밝혀진 사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실험용 쥐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누가 봐도 실현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고혈압 쥐 중에서 뇌졸중을 일으키는 쥐를 발견해내는 것도 극히 어려운 일이었고, 또 이 쥐를 교미시켜 자손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천신만고 끝에 성공이라는 걸 거머쥐었을 때는 그 미치광이 짓이 현실로 되어서 100% 뇌졸중 쥐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쥐로 다양한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중요한 사실을 알아냈다.

“유전적인 소질로 100발 100중 죽어야 하는 숙명적인 뇌졸중 쥐도 대두와 생선의 단백질과 야채를 적극적으로 섭취하고 염분을 억제하면 일생 뇌졸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죽을 고생을 해가며 겨우겨우 알아낸 뇌졸중 예방약은 바로 흔해빠진 대두와 생선의 단백질이었던 것이다.

뇌졸중을 예방하는 대두 단백질

예부터 콩을 먹으면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말해져 왔고, 선사의 정진요리를 비롯해서 일본의 전통적인 식품에는 대두가 가장 많이 이용되어 왔다. 두부, 유부, 청국장, 된장, 콩간장 등 일본인만큼 다양하게 콩을 많이 먹는 민족도 드물다.

이러한 콩이 뇌졸중을 막고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근거가 궁금하다면 다음의 연구 결과를 참고하자.
보통의 먹이를 주면 중증의 고혈압으로 되어 뇌졸중을 일으키고 평균 9개월 만에 죽는 뇌졸중 쥐에게 어릴 때부터 대두(볶은 콩가루)와 대두에서 뽑아낸 단백질로 된 먹이를 계속해서 먹인 결과 뇌졸중에 안 걸리고 오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대두의 지방을 없애고 단백질만 먹여봤더니 혈압은 내려가지 않았으나 뇌졸중은 막을 수가 있었다. 따라서 혈압 강하와 뇌졸중 예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서는 대두의 지방과 단백질 양쪽을 다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말 할 것 없이 콩 그대로 몽땅 또는 볶은 콩가루를 먹으면 고혈압과 뇌졸중을 막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럼 뇌졸중 쥐에게 어릴 때부터 대두를 계속해서 먹이면 나이가 들어도 뇌졸중에 안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까닭을 알기 위해 뇌졸중 쥐의 혈관 강도를 조사·관찰했다.

그 결과 보통의 먹이로 사육한 뇌졸중 쥐의 혈관은 생후 8개월 만에 굳어져서 약해지고 잡아당기면 펴지지 않고 끊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대두를 먹은 쥐의 혈관은 유연하고 강인해서 잡아당기면 잘 펴져서 끊어지지 않았다. 또 뇌의 가는 동맥 혈관은 너무 적고 가늘어서 잡아당기는 검사를 못한다. 때문에 탄산가스를 마시게 해서 뇌의 혈관을 넓혀놓고 피주사를 해서 돌아가는 피의 양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다.

그랬더니 보통의 먹이를 먹은 뇌졸중 쥐의 혈관은 굳어져 있기 때문에 순환하는 혈액의 양이 적었다. 그런 반면 대두를 먹은 쪽의 쥐는 혈관이 넓어져 있기 때문에 피가 많이 돌고 동맥경화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결론은 분명하다. 혈압을 내리고 뇌졸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콩을 적극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볶은 콩가루를 먹도록 하자. 대두를 먹으면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쫄깃쫄깃하게 해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해진다. 그렇게 되면 동맥경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흡수 막는 대두의 ‘힘’

대두의 놀라운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두에는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식물스테롤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콜레스테롤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있다.

이 식물스테롤의 좋은 점은 몸속에 들어가도 일반 콜레스테롤과 같이 혈관 벽에 달라붙지 않고 동맥경화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잘 흡수하는 체질의 사람에게는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흉인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주는 식물스테롤이 구세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오해하지는 말자. 콩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육식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오판해서는 안 된다. 콩의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콩을 늘 많이 먹는 사람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다는 사실만큼은 늘 기억하자.

흔히 인간은 80이 넘으면 천수를 다해서 자연사한다지만 사실은 천수를 다하는 것이 아니라 뇌졸중으로 죽는 것이다. 150세 이상 살아야 천수를 다했다고 말할 수 있으나 그 경우도 뇌졸중으로 죽는 것이다.

80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고혈압→뇌졸중으로 안녕해 버리는 사례가 너무나 많으므로 암으로 죽는 사람 수보다 더 많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뇌졸중을 예방해 타고난 천수를 누리려면 반드시 식탁에 콩을 올리자. 이보다 더 쉬운 뇌졸중 예방책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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