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박길자 기자】
【도움말 | 광동한방병원 한방재활센터 김제관 원장】
어깨결림은 대부분 근육피로로 인한 혈액순환이 원인이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근육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고, 노폐물이 쌓이면 근육이 굳어져 목이나 어깨가 결린다.
목 주변 추골동맥은 뇌에 혈액을 보내는 역할을 한다. 뇌의 산소 공급이 떨어지면서 두통이나 초조, 현기증이 일어나 통증과 불쾌감이 생긴다. 어깨가 뭉치면 두피, 안면, 눈, 뇌까지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도 생긴다.
탈모 부르는 어깨결림, 나쁜 자세 교정해야
어깨결림 초기에는 목이나 팔, 어깨의 동통과 저린 느낌이 든다. 나중에는 이명, 현기증, 하반신 저림이나 보행 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광동한방병원 한방재활센터 김제관 원장은 “척추나 흉곽에 생기는 병에도 어깨결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어깨가 저리면서 팔이나 손끝으로까지 저릿한 느낌과 마비되는 감각 이상이 느껴지면 근육통이 아니므로 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 통증이 생기면 ‘오십견이려니….’ 하면서 지나친다. 오십견과 어깨결림은 다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 주위에 나타나는 통증으로, 손가락까지 전체로 퍼지는 느낌이 들며 밤에 심해진다. 어깨결림은 목 관절과 어깨 관절 사이를 짓누르는 듯한 무직한 통증이 생기고, 물건을 들거나 특정한 방향으로 어깨를 움직일 때 아프다.
김 원장은 “오십견은 어깨 관절과 그 주위의 어혈로 생기는 질병”이라며 “반면 어깨결림은 어혈뿐 아니라 바르지 못한 자세와 생활습관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컴퓨터 사용 시 자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허리를 곧게 펴고, 모니터는 살짝 아래로 내려다보는 각도를 유지하며, 어깨에서 힘을 빼고 키보드를 사용해야 좋다.”고 권했다.
스트레칭으로 어깨근육 푸는 법
? 손을 깍지 끼고 위로 쭉 뻗어 올리는 동작을 틈날 때마다 반복한다.
? 양손을 허리 뒤쪽으로 잡고 어깨 높이로 올리는 스트레칭을 한다.
? 두 손을 날개 펴듯 어깨 높이에서 펴고 손끝을 위로 향하게 한 후 어깨를 20~30회 돌려준다.
? 손목을 돌려주거나 어깨를 위 아래로 움직이거나 목을 돌려준다.
혈액순환 원활해지는 균형식단
균형 있는 식사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줘 어깨결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은 피로물질인 젖산의 근원 물질인 당질대사를 촉진하고, 비타민 B2는 지방질과 탄수화물 대사를 촉진한다. 비타민 B6는 단백질 대사와 연관돼 있다. 비타민 B1은 돼지고기·햄·소시지, 비타민 B2는 청국장·바지락조개, 비타민 B6는 계란·우유에 많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E는 전신대사를 좋게 할 뿐 아니라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식물성기름과 녹황색 야채에 많다.
김 원장은 “구연산은 젖산 분해를 촉진시키고 응고되지 않도록 하므로 매실장아찌나 식초 같은 신맛 나는 요리가 어깨결림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등뼈의 척추가 몸의 중량을 못 이겨 앞으로 무너져 요통과 어깨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매일 마시는 게 좋다. 남성은 칡차, 여성은 구기자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