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아이건강] 내 아이 창의력 쑥쑥~ 똑똑한 전략 5가지

2010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물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창의영재교육콘텐트연구소 박범익 소장】

국내 최초 컴퓨터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 개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 출신 벤처경영인, 국내 컴퓨터 백신시장의 믿음직한 지킴이 안철수. 의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뒤로 할 수 있는 객기, 사서 고생하는 모험심은 그를 글로벌 인재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성공한 기업인, 닮고 싶은 지식인, 청년 리더로 자리매김한 안철수처럼 우리 아이를 창의적 인재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천재 아니어도 창의적 인재 가능해

3D영화 ‘아바타’로 관객을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인도했다고 평가받는 제임스 카메룬 감독.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났고 대학을 자퇴했지만 매킨토시ㆍ아이팟ㆍ아이폰 등 혁신적인 전자기기를 히트시키며 세계 최고 경영자가 된 애플사의 스티브잡스. 맨주먹으로 ‘현대’라는 기업을 만들고 조선사업, 중동 진출 등 모두 불가능하다고 여긴 일을 성공적으로 이끈 고 정주영 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유연한 사고와 획기적인 시도로 보통 사람이 전혀 생각지 못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이다.

창의영재교육콘텐트연구소 박범익 소장은 “이들이 대표적인 창의적 인재”라면서 “지식기반사회인 21세기에 창의성은 개인과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필수 요소”라고 강조한다. 우리 아이를 단순 기능인이나 단순 지식인으로 키울 것인가, 아니면 독창적이고 유용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인재로 키울 것인가?

박범익 소장은 “천재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심지어 바보도 창의성을 가질 수 있다. 바보가 던지는 질문은 보통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많다. 그 질문이 결코 무의미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창의성은 지능이 높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특성이다.

효과적으로 창의성 기르기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IQ나 성적처럼 점수 몇 점으로 나타낼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에 모호하게 다가온다. 박범익 소장은 “창의성은 새롭고 적절하며 유용한 것을 생각해 내고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곧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다. 자유분방한 사고, 깨어있는 마음, 새로운 것을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창의성인 것이다.

박범익 소장은 “창의성은 창의적 능력과 소양을 두루 갖췄을 때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밝힌다. 창의적 능력은 주변을 세심히 관찰하는 민감성,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유창성,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내는 융통성, 참신한 독창성, 실용적으로 다듬는 정교성이 필요하다.

창의적 소양은 호기심과 자신의 생각에 가치를 부여하는 독자성, 자발성, 포기하지 않으려는 집착,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정직성, 환경에 적응하는 개방성, 건전한 비판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 아이를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범익 소장이 소개하는 내 아이의 창의력을 쑥쑥 키워주는 전략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창의적 동기를 유발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당연한 사실에 의문을 질문을 던지게 유도한다. 단순학습이 아닌 열린 문제와 열린 답을 마련해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더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

●브레인스토밍 기법을 활용한다. 브레인스토밍은 일종의 자유연상법으로 미국의 오스본이 광고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고안한 토의 방식이다. 여러 명이 함께 둘러 앉아, 엉뚱한 의견이라도 묵살하지 않고 자유롭게 말한다. 이때 사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회자는 말할 기회를 골고루 주고,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는 적절히 힌트를 준다.

●책을 많이 읽힌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마련해 두고 함께 읽으며 대화를 나눈다.‘Leader(지도자) is reader(독서가)’라는 말은 창의성 교육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 스스로 주도하는 학습 습관을 길러준다. 부모나 교사는 학습의 주도자가 아니라 돕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항시 기억한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가르치지 마라. 음식도 많이 먹으면 체한다. 너무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요구하면 아이가 지칠 수 있다.

저학년, 고학년 따라 대처법 달라

창의력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을 때는 아이의 연령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전략을 세우면 좋다.

? 저학년일 때 : 전략적으로 동기를 유발하라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보이고 탐색해 나가는 능력이다. 코끼리 그림을 보여 주고 실제 코끼리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관찰하게 한다.

식물의 잎을 보여 주고 잎이 왜 푸른색인지 질문을 던져 본다.

주변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밀물과 썰물, 낮과 밤의 원리를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당황해 엄마나 선생님에게 의존하려 드는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아이가 해결한 후 작은 문제였다 하더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고학년일 때 :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응용을 끌어내라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유도하는 물음이 좋다. “노랗고 맛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정적인 관점, 시각, 사고방식 자체의 틀을 깬다. “칫솔을 이 닦는 원래 쓰임 말고 다르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제기를 발로 차는 방법 외에 독특한 방법으로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처음 제안한 생각을 다듬어 더 발전시켜 본다.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그려봐.” 잠시 후, “여기서 뭘 고치고 싶어?”라고 물은 후 더욱 편한 집을 만들게 유도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가정한다. “자동차가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창의성을 둘러싼 진실 혹은 거짓

Q 공부 잘 하는 아이가 창의적이다?

A NO. 창의성에 지적능력은 필요하지만 반드시 성적과 비례하진 않는다. 공부를 잘 못해도 실망하거나 닦달하지 말고 창의성 훈련을 시키면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창의력올림피아드나 발명품경진대회에서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이 큰 상을 받는 일도 흔하다.

Q 창의성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다?

A NO. 성별에 따라 창의성 높낮이 차이는 없다. 다만 성향이 조금 다르다.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지적 발달 수준이 상대적으로 늦기 때문에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독특한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성향이 강하다. 반면에 여학생은 협동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기존의 물건을 보완한 결과물을 잘 만든다. 발달 단계가 남학생보다 빨라 종합적 사고를 하고 리더십을 발휘한다.

Q 어렸을 때 창의성을 길러주지 못하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

A NO. 어릴 때부터 길러주면 좋지만 사람의 뇌는 평생 자란다. 아이가 커서 청소년이나 대학생이 되었더라도 창의성 교육이 효과를 발휘한다. 심지어 노인까지도 가능하다. 온 가족이 함께 창의성을 기르는 노력을 하면 더 좋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2010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물호

    통권 322호

    이달의 핫이슈 5월특집 | 내몸의 건강 열쇠 평생~ 장 튼튼법 | 허미숙 33 이달의 에세이 | 외모, 능력 열등감 훌훌~ 극복법 | 이무석 12 명의의 건강비결 |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 박길자 16 투병체험기 | 지긋지긋~ 천식 이겨낸 정미경 씨 체험담 | 이은혜 20 커버스토리 | 스타 예감 솔솔~ 신예 탤런트 정이연 | 이정희 28

  • [이무석의 이달의 에세이] 외모· 능력 열등감 훌훌~ 극복법

    2010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물호

    【건강다이제스트 |? 전남대 의대 정신과 이무석 교수】 ‘못 생겨서 난 안 돼!’ 외모 열등감 외모는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타고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예쁘고 날씬한 사람들을 너무 좋아한다. 체격 좋고, 얼굴 예쁘고, 옷차림이 세련된 사람들은 특별대우를 받는다. 그래서 외모에 자신 있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자존감이 높다. 뚱뚱하다고 놀림 받고 키가 작다고 무시당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아질

  • [명의의 건강비결] “최고의 의사는 환자 자신… 면역력 키워야 건강해져요”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

    2010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물호

    【건강다이제스트 | 박길자?기자】 골프와 ‘척추 123 체조’로 건강 유지 신 이사장은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을 발전시켜 현대 임상에 접목시킨 ‘스타 한의사’다. 1991년 척추신경추나의학회(전 대한추나학회)를 세워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을 보급했다. 2008년 11월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에서 주최한 전통의학총회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연자로 초청받기도 했다. 그의 건강론은 ‘자생력’으로 요약된다. 몸이 아프면 식욕을 잃고 밥을 굶게 된다. 위장의 운동을 덜어주고 적혈구·백혈구 수는 배로 난다.

  • [투병체험기] 지긋지긋~ 천식 이겨낸 정미경 씨 체험담

    2010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물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물 먹고 소금 먹고 풀 먹어서 얼마든지 병이 낫게 할 수 있어요” 스물여덟 살 때였다. 시작은 감기였다. 처음엔 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감기쯤이야? 그런데 복병이 있었다.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어서 감기약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임신 7개월의 몸. 버텼다. 밤새도록 기침을 해댔지만 이 악물고 3개월을 버텨냈다. 그리하여 비로소 건강한 사내아이를 낳았을

  • [커버스토리] 보석비빔밥에서 빛난 신예 탤런트 정이연

    2010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물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연이은 대작 기획으로 신인등용문이 점점 좁아진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요즘이다. 이 와중에도 드라마 두 편에 동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신예 정이연이 주목받고 있다. 데뷔 4개월 만에 MBC ‘보석비빔밥’과 SBS ‘아내가 돌아왔다’ 두 작품을 소화해 냈다.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그녀를 두고 시청자들은 “못 보던 얼굴인데 누구냐?”며 궁금해 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