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여름엔 불더위가, 겨울엔 혹한과 폭설이 우리를 덮치고 있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고 섬이 잠기고 있다. 기후변화로 각종 전염병이 창궐해 신음하는 지구인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당장엔 별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르지만 내 아이가 자랐을 때 지구는 어떻게 될까? 몸이 아프다면 원인을 제거해야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구를 아프게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우리 사는 지구가 푸르러진다. 녹색 지구를 만들기 위한 실천법, 지구를 숨 막히게 하는 탄소 배출량 줄이기 비책을 알아본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은 이산화탄소를 뿜어내 공기 중의 균형이 깨진 것. 이산화탄소 배출의 대표 주범은 자동차다. 그뿐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는 각종 유독물질을 만들어내 오존층을 파괴한다. 오염된 대기는 지구온난화를 부추긴다.
2007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보고서’에서 2100년에는 지구 온도가 2.4~6.4도가량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적어도 자연에서 100만 년이 걸리는 온도 상승 수치다. 지구가 병들면서 사람도 함께 병들어 가고 있다.
실제로 한양대 이종태 교수팀은 “서울의 대기오염수준을 3분의 1만 줄여도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하는 65세 이상 노인환자를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조수현 교수팀은 2000년 4월부터 6개월 동안 서울시내 35개 종합병원 응급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후 “오존농도가 규제치인 0.1ppm을 넘게 되면 그 후 2~3일 동안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배기가스 줄여 지구 살리는 방법
? 매일매일 만보 걷기-전문가들은 하루에 만보(약 6.5~8km)를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추천한다. 가까운 거리는 걸으며 건강과 환경을 함께 챙긴다. 걷다 보면 생활의 여유가 생긴다. 이웃과 만나는 기회가 잦아져 인사를 나누며 정을 키우게 된다. 자연을 접할 기회도 많아진다. 꽃물 드는 봄빛을 만끽하며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 자전거로 출퇴근-멀지 않은 직장이나 학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교통체증을 줄이고, 유산소 운동도 된다. 최근엔 자전거를 이용한 퀵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차가 막히는 일이 없어서 가까운 거리는 오히려 오토바이보다 더 빠르다.
? 버스와 지하철 타기-버스는 자가용 약 20대에 해당하는 사람을 태운다. 공해를 훨씬 덜 내뿜고, 도로 공간도 적게 차지한다. 차비도 아낄 수 있다.
? 내 차 탈 땐 에코 드라이빙-꼭 자가용을 타야 한다면 몇 가지만 기억한다. ? 혼자 타기보단 같은 방향인 사람을 함께 태운다. ? 속도를 줄인다. 빨리 달릴수록 연료 소비가 더 많다. ? 부드럽게 운전한다. 과속을 즐겨도 고작 전체 운행거리의 4%를 빨리 도착할 뿐이다. 그러나 연료 소비는 40%나 급증한다는 사실. ? 고속도로는 하이패스를 이용한다. 3~5배 통행이 빨라져 비용 절감, 오염 감소 효과가 있다. 사회적으로 이용률이 70%가 되면 연간 1조 4854억 원 이득이다. ? 무거운 짐을 내린다. 트렁크 안의 연장이나 운동기구 등을 쓰지 않을 때는 빼낸다. 물건 50kg을 싣고 달리면 연료 효율은 2%가량 떨어진다. ? 에어컨 사용을 줄인다. 에어컨을 틀면 20% 이상 연료 소비가 늘어난다. ? LPG 차량으로 바꾼다. LPG 차량은 전 세계에서 구입이 편리하다. 휘발유보다 40%까지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디젤보다 다른 여러 공해물질도 덜 만들어낸다.
? 비행기를 타지 않는 여행-항공기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4%를 차지한다. 온실가스를 만드는 유해물질도 방출하는데 문제는 높은 곳에서 내뿜기 때문에 영향이 더 크다. ? 기차를 탄다. 국내여행은 되도록 기차나 고속버스를 탄다. 특히 기차로 여행하면 승객 1명당 3분의 2가량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 배를 탄다. 비용절약과 멋진 바다 풍경도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가 심한 사치성 호화 크루즈는 자제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 아들, 딸이 살아갈 지구환경을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