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시트콤 <코끼리>에서 시원 털털한 내숭 없는 연기로 호감도 급상승 중인 탤런트 한채아를 만났다. “한채아 씨?” 생각보다 체구가 작다. 언뜻 새침해 보이기까지 한 얼굴에선 여성스러움이 뚝뚝 흘러내린다. 순간 시원 털털, 솔직하고 운동 좋아하는 엽기 발랄한 국채아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안녕하세요.”로 말문이 터지기 시작하자 이내 국채아의 모습을 쏙 빼닮은 한채아, 한채아의 모습을 쏙 빼닮은 국채아가 활짝 웃는다.
극중 여자 정준하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식신연기, 코 후비기, 트림하기 등의 연기를 맛깔나게 해내는 한채아.
신인인데 어디서 그런 괴력이 나올까? 예쁜 모습만 보이고 싶은 여배우의 욕심인들 그녀에게도 어찌 없었을까.
“시청자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시트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선배님들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하는 데 제가 쑥스럽다고 예쁜 척하며 몸을 사릴 수 없잖아요.”
지금은 이것저것 재지 않고, 국채아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싶단다. 극중 체력 소모가 많은데, 그 가냘픈 몸으로 어떻게 버티어 내는지 궁금하다.
“역할 때문에 촬영 전에 액션스쿨에 다녔는데 거기서 연예인 같지 않고 연습생 같다고 할 정도로 운동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라며 운동 좋아하는 것을 그 비결로 꼽는다. 호기심 많고 털털한 성격답게 사람들이 권하는 운동을 부담 없이 수락하고 즐긴다고. 취미인 스키, 웨이크보드 이외에도 평상시 헬스나 요가를 꾸준히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녀의 말을 듣노라니 연기에서도 일상에서도 한채아와 국채아의 간극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트레이닝복을 입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라니 할 말 다했다.
언젠가 연기에 내공이 쌓이고 사람들이 자신의 연기력을 인정해줄 때쯤 긴 호흡이 필요한 연극을 해보고 싶단다. 몰입의 즐거움을 아는 그녀. 어떤 곳에서, 또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 기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