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늘씬한 몸매 비결요? 아쿠아 헬스 즐겨요”
최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아침드라마 수출가 중 최고액을 경신해 화제가 된 MBC 드라마 ‘분홍립스틱’. 일일 아침드라마는 시청률이 낮다는 편견을 깨고 평균 16% 이상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기존에 중년 배우들의 불륜을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낸 것과는 달리 박은혜, 박광현 등 젊고 세련된 이미지의 배우들로 사랑과 갈등을 다룬 것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 드라마에 신선한 얼굴 하나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신인인 듯 보이나 결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누굴까? 궁금해 한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바로 가은(박은혜 분)의 배다른 여동생 김민좌. 발랄하고 통통 튀는 부잣집 아가씨 영은 역할을 너무도 사랑스럽게 소화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김민좌는 “드라마 찍기 전부터 영은 역할을 준비하면서 저와 닮은 점이 많아서 두근거렸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이 부잣집 딸이나 된장녀란 말은 아니다. 성격이 닮았다는 설명이다. 잘 웃고, 밝고 활발하다. 구김 없어 보이지만 여린 구석도 있는 영은이 사랑스러웠다. 목표한 바가 있으면 이루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나가는 것도 닮았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꿋꿋이 연기를 공부하고 탤런트의 길에 들어선 그녀기에 영은을 더 자연스레 연기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탤런트로서 알려진 것은 이번 작품이지만 사실 데뷔는 1992년이다. 주변에서는 똘똘하고 예쁜 그녀를 두고 아역탤런트 한 번 도전해보라고 종종 권했다. 그게 발단이 돼 4살 때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 아역으로 출연했다. 부모는 잘 해내는 딸이 기특했지만 몸과 마음이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중단했다. 사실 그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릴 적 경험이지만 그 느낌이 남아있었던 걸까?
공부하고 취직해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 부모의 바람을 뒤로 하고 방송연예과에 입학, 꾸준히 내공을 쌓았다. 이제 드라마를 보면서 응원을 해 준다는 어머니.
“얼마 전 드라마에서 사돈처녀(메이비)와 머리채를 잡고 격렬하게 싸우는 장면을 보고 더 리얼하게 하지 그랬냐는 조언까지 해 주셨다(웃음).”고 한다. 키가 작은 메이비는 깡충깡충 뛰면서 김민좌의 머리채를 잡느라 힘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반면에 김민좌는 “키가 커서 그런지 팔만 휘저으면 돼 상대적으로 편했다.”며 “앞으로 더 격한 액션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드라마 속 영은처럼 당차고 근성 있는 그녀. ‘있을 때 잘하자’는 것을 좌우명으로 삼고 건강도 건강할 때 잘 챙기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을 다 좋아해서 수영과 아쿠아 에어로빅을 즐긴다. 아쿠아 헬스도 꾸준히 한다.
“수중 운동은 상쾌하고, 얼마 안 해도 칼로리 소모가 높아요. 관절에도 무리가 안 가 부상 위험도 거의 없어요.”
촬영이 없는 날엔 매일 수영장에 간다. 바쁠 땐 집에서 TV보면서 붙박이 자전거를 탄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특별히 비싼 것을 먹지는 않는다. 과자 같은 군것질거리나 인스턴트식품을 잘 안 먹고 틈틈이 땅콩ㆍ호두ㆍ잣ㆍ아몬드 등 견과류를 즐긴다. 어렸을 때부터 생선과 채소, 쌈 위주로 먹어버릇해 지금도 그런 소박한 식단이 좋다. 그 덕분인지 잔병치레도 거의 안 한다.
건강도 건강할 때 잘 챙기고, 기회도 있을 때 잘 잡고, 사람도 있을 때 잘 해주려고 노력한다는 행동파 연기자 김민좌. 앞으로 그녀가 찍어갈 발자국이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