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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건강] 영재로 키우고 싶으세요? 우리 아이 영재로 키우는 8가지 비결

2007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산책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미국 시카고대의 유명한 교육학자인 블룸 교수는 세계적 업적을 이뤄낸 스포츠선수, 과학자, 예술가 등 120명의 영재들과 그들의 주변 사람들을 심층 면담한 결과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8가지 특징을 찾아냈다. 모든 사람이 다 영재가 될 수는 없지만 블룸 교수의 연구는 우리가 자녀 교육에 접근하는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거울을 제공한다. 이를 소개한다.

▶아주 어려서부터 시작했다

영재는 그 활동을 아주 어려서 시작했다. 모차르트는 4살에 작곡을 했고, 그라프는 4살에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다윈은 어려서부터 아버지 식물 채집을 따라다녔다. 이는 아이를 못살게 구는 학원 조기교육, 채찍질 조기교육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조기교육은 어머니 또는 아버지와 함께 놀이나 장난처럼 재미있게 배우는 삶의 교육이어야 한다.

▶부모는 본이 되어야 한다

영재에게는 그 활동을 좋아하고 그 활동에 어느 정도 조예가 있는 가족이 있었다. 모차르트는 아버지가 음악교사였고, 메켄로·그라프도 테니스를 좋아했던 아버지에게서 자기보다 큰 라켓을 휘두르면서 배웠다.

천재가 출현하려면 우선 어머니나 아버지가 그 일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 할 줄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닮아야 한다는 강한 충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 집에서는 그 일이 다반사여야 한다

어떤 두 아이의 엄마는 공부하라고 성화도 하지 않고 두 아이를 일류대에 넣었다. 이들 두 아이의 엄마는 대학원에 다니느라 틈만 있으면 책상 앞에서 책과 씨름했다. 두 아이는 매일 수저로 밥 먹어야 하듯 책을 읽는 것이 삶인 줄 알았던 것이다.

영재가 나온 집에서는 그 일이 밥 먹을 때 젓가락질하듯 하는 다반사여야 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자발성, 인내성, 내재적 동기를 키운다.

▶세 단계의 스승이 필요하다

영재들은 세 발달단계, 즉 유아기, 아동기, 청년기에서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

세 단계의 스승에게서 그는 각각 기초적 기능, 전문적 기량, 마지막으로 전문적인 스타일과 철학을 배워서 대성한다.

유아기의 스승은 대개 부모이고, 아동기의 스승은 훌륭한 중, 고교 교사이다. 그리고 청년기에는 그 분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교수에게 어렵고 고된 수업을 받게 된다.

▶엄청난 수련 기간이 필요하다

영재가 된 사람들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그 일에 대개 주당 15시간, 중·고교 시절에는 주당 25시간 내외의 시간을 쏟아붓는다. 천재는 5%가 소질이고, 95%가 노력이라는 에디슨의 말은 옳다. 과학영재는 학교 교육에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과외활동에서 길러진다. 학교수업이 끝난 다음 과학실에서 실험도 해보고, 시험관도 깨보고, 망원경으로 천체를 보느라고 밤도 새워봐야 한다.

▶자발성이 있어야 한다

영재는 하라면 안 하고 하지 말라면 더 한다. 그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타율적 풍토를 누구보다도 싫어한다. 명령과 압력이 심하면 아예 일을 중단해버린다. 영재는 대개 학교교육을 싫어한다. 그 이유의 하나는 타율성과 집단주의적 풍토 때문이다.

따라서 영재는 학교가 얼른 파하기를 기다렸다 집에 달려가 야단맞지 않을 정도로 다른 숙제는 얼른 끝내고 자기 일에 열중한다.

▶내재적 동기가 있어야 한다

영재는 일의 쓸모보다 일의 재미에 홀려 있다. 일로 돈을 번다든지, 출세한다든지 하는 일에는 안중에 없다. 미사여구로 ‘경제발전을 위하여’, ‘국가를 위하여’ 등이 그에게는 별 효과가 없다. 일 자체에 매료되어 있을 뿐이다.

▶희생적인 후견인이 있어야 한다

영재는 비싸다. 영재가 탄생한 가정에서는 거의 반드시 희생적인 후원자 또는 후견인이 있다. 영재는 자신의 일에 열중한 나머지 대개 세상사에 어둡다. 따라서 누군가 그를 챙겨줄 사람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말해 영재는 가까운 어떤 사람의 인생을 먹고 자라는 셈이다. 또한 영재가 되기까지는 도구·스승·생활비 등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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