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혜경 교수】
과일주스를 즐길 수 있는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여름만 되면 시원한 옷을 입은 여성들이 시원한 생과일주스를 손에 들고 거리를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역시 요즘 여성들 웰빙이다. 손에 든 그 주스가 건강에 최고이기 때문.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과일주스, 알고 마시면 더 약이 된다. 과일주스 약으로 마시는 방법을 알아보자.
과일주스, 왜 좋은가?
얼음 동동 띄운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주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주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에 즐겨 마신다. 여름 과일로 만든 과일주스야말로 영양도 맛도 풍부하고 더위를 식히는 데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름 과일은 수분이 많아서 더위를 식혀주고,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갈증을 해소시킨다는 것은 몸에 수분을 보충해줌으로써 신체가 필요로 하는 각종 생리활성 물질인 진액을 공급하고, 결국 이것이 여러 기능을 발휘하여 건강을 유지하거나 되찾아 준다고 할 수 있다.
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혜경 교수는 “여름 과일은 열매 자체로 그냥 먹어도 좋지만 많은 양을 먹으려면 주스의 형태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지 주스로 마실 때는 될 수 있는 한 껍질 또는 씨앗이 있는 채로 갈아서 마시는 것이 과일의 영양을 최대한 섭취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장기간 먹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
여름 과일은 대개 시원하거나 찬 성질을 가졌으므로 오랫동안 많은 양을 먹는다면 속이 냉해져서 소화기관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속이 냉하고 소화 작용이 약해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여름 과일을 많이 먹거나 차게 해서 먹지 말아야 한다.
과일주스, 알고 마시면 ‘약’
영양도 풍부하고 주스로 흔히 만들어 마시기 쉬운 여름 과일, 약으로 먹는 법을 윤혜경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빨간~ 수박
수박의 열량은 100g당 21kcal이며 91~ 95%가 수분이고, 당질과 무기질, 비타민 C 등이 들어있어 건강식으로 그만이다.
수박씨에는 단백질이 18.9%, 지방 27.4%, 당질 41.6%, 기타 미네랄과 비타민 B군이 함유되어 있다. 지방에는 필수지방산(비타민 F)이 많아서 고지혈증, 혈압, 혈당치를 개선해 준다. 그러므로 씨앗은 육식을 자주 즐기는 체지방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다.
한의학에서는 수박의 맛은 달고 성질은 차다고 하여서 더위를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하고 해독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술을 마신 후에 수박을 먹으면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알코올 해독 효과를 나타내며, 열이 나는 경우에도 열을 내려주고 체내에 진액을 보충해주므로 면역력을 증강시켜준다.
실제로 소변이 잘 나오지 못하면 쉽게 피로하고 몸이 붓게 되는 데 수박이 이뇨작용을 도와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키므로 신장기능이 약해서 소변양이 적은 경우에도 수박을 주스로 갈아 마셔주면 약이 된다.
수박을 음료로 마실 때는 수박씨와 함께 갈아서 마셔야 영양과 섬유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차게 할수록 감미가 증가한다.
알알이~ 포도
포도는 포도당과 과당, 주석산, 구연산 등 유기산과 안토시아닌 색소, 레스베라트롤, 비타민 B·C, 칼슘, 인, 철 등이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포도 색소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하여 한때 적포도주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방에서는 포도가 기혈을 보양하고 근과 뼈를 강하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고 하였다. 기와 혈을 보양하므로 폐기가 허약하고 건조해서 생기는 해수에 좋다. 또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므로 갈증을 없애고 부종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으며, 관절통의 통증을 감소시킨다.
포도씨에는 항산화 작용이 강한 물질인 OPC(oligometricpro-anthocyanidines), 리놀렌산, 토코페롤, 스테롤 등이 있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치를 감소시키며, 항산화 능력과 혈액순환 향상, 모세혈관 강화, 관절염 예방, 피부의 탄력 강화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즙을 내어 도자기 그릇에 끓이다가 꿀을 첨가하여 복용하면 갈증과 열이 나는 번조증이 있을 때 좋다. 오래 보관하면서 복용하려면 달여서 밀봉하여 둔다.
새콤달콤 자두
자두는 수분이 84.7~88.2%, 당질 9.6~12.6%, 유기산의 함량은 약 2%로 신맛이 강하다. 팩틴이 많아서 잼, 젤리 등으로 이용해도 좋다.
특히 씨를 빼고 건조시켜서 말린 자두로 먹으면 생 자두를 먹는 것보다 3~4배의 영양성분이 많다. 말린 자두의 경우 섬유소가 많아 장운동을 촉진하므로 변비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
자두는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많아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여 항산화 작용을 하며 야맹증, 피부건조증, 안구건조증 등에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
자두를 시원하고 맛있게 먹는 법은 자두와 설탕의 비율을 10:3 정도로 섞어서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후 여기서 나온 액즙을 걸러서 냉장 보관해두고 마시면 조금씩 발효되면서 마치 샴페인 같은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