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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건강] 내 몸의 냄새 싹~ 퇴치법

2007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산책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혜미 교수】

끈적끈적한 날씨, 습한 기온 등 여름철 우리의 불쾌지수를 높이는 요인은 많다. 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몸에서 나는 각종 냄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냄새 퇴치법을 알아보고 올 여름을 상쾌하게 지내보자.

허우대 멀쩡한 직장인 M씨. 웬만해선 한여름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음식점에 가지 않는다. 신발을 벗고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이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발도 자주 씻고 무좀이 있는 것도 아닌 데 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 같아 여름에는 마음놓고 신발을 벗을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처럼 “무좀이 있는 것도 아닌 데 왜?”라는 의문이 든다면 평소 발 냄새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발 관리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비단, 발 냄새뿐만 아니다. 입 냄새, 겨드랑이 냄새부터 여자들이라면 생리 때 나는 냄새까지 우리 몸에서 나는 냄새는 다양하다. 몸에서 나는 부위별 냄새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일까?

PART 1. 말할 수 없는 고통 입 냄새 ‘구취’

생리적인 입 냄새로 공복시, 월경시, 음식물과 약물에 의해 구취가 날 수 있다. 입에서 나는 냄새의 대부분은 입안의 문제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90%를 차지하는 데 이는 치아 사이와 혀에 있는 혐기성 박테리아균의 증식이 원인이다.

또 축농증이나 비용종 등 비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 구취가 발생할 수 있고 간혹 몸에 다른 병이 있는 경우에도 구취가 생길 수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혜미 교수는 “드물게 폐렴, 간이나 콩팥이 좋지 않은 경우나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이 있는 경우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나 관리를 잘 하고 있는 당뇨에서는 냄새가 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외래를 찾는 환자 중 전신질환에 의해 구취가 생기는 경우는 흔치 않으므로 구취를 질병과 연관시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구취 예방은 이렇게!

▶잇몸 염증 및 치과질환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깨끗한 구강관리가 핵심.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식후 이를 닦는 습관이 중요하고 혀의 뒷부분까지 닦는다.

▶양치를 하기 힘든 경우라면 가글을 이용하고 구강이 건조하거나 식사를 한 경우 5분 정도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증식하기 좋아 입 냄새가 나기 쉽다.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물을 자주 마시거나, 수분이 많은 과일을 먹어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고 입안을 자주 헹궈주는 것도 좋다.

▶금연을 한다. 흡연을 하면 입안이 건조해지기 쉽고 입 냄새를 유발한다.

PART 2. 시큼 털털 고약한 겨드랑이 냄새 ‘액취’

시원한 민소매 옷 한 번 입어보지 못하고 버스나 지하철 손잡이도 마음껏 잡아보지 못하는 괴로움. 액취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액취증의 역한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지방산이 겨드랑이의 아포크린 한선이라는 땀이 분비되는 곳에 존재하는 세균에 의해 산화·분해되어 발생하고, 여기에 표피의 암모니아 등이 가세하기 때문이다.

“액취증은 보통 사춘기를 전후한 젊은 나이부터 많이 생기고 환자의 80% 정도가 가족력이 있으며 땀의 분비가 증가하는 다한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게 노 교수의 설명.

일반적으로 다한증은 손, 발, 겨드랑이에 부분적으로 땀의 분비가 증가하는 경우를 말하는 데 날씨가 더워지거나 육체적인 활동이 증가할 때, 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인 변화가 있을 때 증가한다.

☞액취 예방은 이렇게!

▶자주 씻어 몸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제모를 한 후 파우더를 바르거나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제를 이용한다.

▶발한을 억제하는 치료도 이용할 수 있는 데 일반적으로 처방을 받은 염화알루미늄 용액이나 항생제 등을 사용한다. 이외에 보톡스 주사를 맞을 경우 땀구멍을 막아 6~8개월 정도 땀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생활에 심한 지장을 줄 경우라면 액취증의 근본 원인인 아포크린 한선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봐야 한다.

PART 3. 신발 벗기 두려운 ‘발 냄새’

발에는 많은 땀샘이 있다. 보통 양말을 신고 생활하기 때문에 환기되지 않은 밀폐된 공간, 고온 다습한 환경이 박테리아균과 곰팡이를 잘 자라게 하고 이런 균이 각질 등 피부의 죽은 세포와 반응해 나쁜 냄새를 만들게 된다. 또한 무좀은 곰팡이 균에 의한 병이므로 발에 무좀이 있는 경우 냄새가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발 냄새 예방은 이렇게!

▶무좀이 있다면 무좀을 치료한다.

▶자주 발을 씻는 것이 좋고 씻은 후 발가락 사이사이를 신경 써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면양말을 신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같은 신발을 이틀 연속으로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이라면 샌들을 신거나 남성의 경우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PART 4. 여자라서 신경 쓰이는 ‘생리 냄새’

기본적으로 땀은 냄새가 없지만 몸에 있는 박테리아균과 작용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는데 생리 시 혈액의 특별한 냄새와 땀 냄새로 인해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고 냄새가 심한 경우 다른 생식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질 분비물이 거품을 띠며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면 질염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생리 냄새 예방은 이렇게!

▶거들, 팬티스타킹, 꽉 끼는 바지 등 통풍이 안 되는 옷은 피한다.

▶목욕보다는 따뜻한 물로 생식기 부분을 샤워하고 생리 시 생리대를 자주 갈아주어 세균의 번식을 막는 것이 좋다. 기능성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PART 5. 바람에 흩날리는 당신의‘머리 냄새’

대부분 머리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머리를 감고 바로 머리를 묶거나 머리를 덜 말린 상태에서 모자를 오랫동안 쓰고 있을 경우 흔히 나타난다.

☞머리 냄새 예방은 이렇게!

▶머리를 감고 난 후 드라이의 찬바람이나 자연 바람으로 머리를 말려준다.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이 좋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하루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노 교수는 “흔히 몸에서 냄새가 나면 어떤 곳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특별히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해서 병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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