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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혹시 당신도… 콜레스테롤 공포증후군?

2011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속호 70p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콜레스테롤은 나쁜 것이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콜레스테롤 정상치는 변한다. 남녀 공히 나이에 따라 증가하며, 여자의 평균치가 남자의 그것보다 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이 평균 수치를 위험수치로 잡고 있다. 그래서 혈액검사 전에 단단히 굶지 않으면 ‘아차’ 하는 순간에 고지혈증 환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어 있다. 고지혈증이라는 결과를 통보받고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그것은 또 더 높아지고…. 누가 이 땅에 콜레스테롤 공포증후군을 유행시켰는가?

물론 콜레스테롤이 완전무결하게 좋은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오랫동안 높아져 있으면 비만, 동맥경화, 혈전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방간이나 당뇨병, 성인병 등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이 콜레스테롤 본연의 임무는 절대 아니다. 이것의 진짜 역할은 인체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없어서는 안 되는 3대 영양소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것이 적어지면 더 큰 불행이 생긴다.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적절하게 높은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이것은 여러 호르몬의 전구물질(특히, 성호르몬)이다. 이것의 부족은 곧 인간의 절대 의무인 자손번식 기능을 퇴화시킬 수 있다. 성기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력과 의욕이 상실된다. 체중이 감소하여 수명이 단축될 것이며, 그 이전에 벌써 지구력이 소실되고 피부와 모발이 손상된다.

콜레스테롤이란 육류를 먹든 전혀 안 먹든 70% 이상을 우리 신체 내에서 스스로 만들어낸다. 이것을 ‘내인성 지방질’이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30% 정도만 음식 섭취에 의해서 좌우되는 ‘외인성 지방질’이라는 사실이다. 그것도 순수하게 동물성 섭취로 늘어날 수 있는 한도는 10% 정도에 불과하다. 몸이 좀 이상하면 또 ‘콜레스테롤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더 많다. 바로 그 다른 이유는 적절한 검사로 찾아내어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다. 위장관내에서 기름기가 흡수되는 것은 음식 중 지방질 함량에만 비례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조리하여 무엇과 함께 먹었는가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비록 기름기가 많은 경우라도 채소나 과일과 함께 즐겁게 식사하면 신체에 이로운 쪽으로 작용되고, 술이나 곡식류, 고칼로리식과 함께 먹으면 신체에 나쁜 쪽으로 작용된다.

음식은 골고루 즐겁게 먹자. 과음 과식을 하지 말자. 이것이 곧 콜레스테롤을 낮게, 아니 적당하게 하는 장수식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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