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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탐구생활] 그 남자·그 여자의 속으로 끙끙~ 섹스 불만 속 시원한 해결책

2014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을 ‘성적으로 안 맞아서’로 해석하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만족스런 성생활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좌우하는 가늠자가 된다. 보통 남자, 보통 여자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크고 작은 섹스 트러블. 모르는 것도 죄다. 그 남자, 그 여자를 잘 몰라서 나도 모르게 저지르기 쉬운 성감대 뚝뚝 떨어뜨리는 주범들! 그래서 뽑아봤다. 그 남자, 그 여자가 ‘이래서 싫다.’는 섹스 불만들, 어떤 것이 있을까?

PART 1. 평범한 그 남자가 호소하는 섹스 불만 5가지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보다 성욕이 강하다. 성생활에도 적극적이고, 쾌락을 좇는 본능도 강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에게 있어 성생활은 행복의 바로미터로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약도 발기부전제일 것이다.

따라서 성생활이 제대로 잘 안 되면 남자의 자신감은 날개 없는 추락이다. 세상의 고민을 혼자 짊어진 듯 고민스러워한다. 그런 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섹스 불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그 남자가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내 아내 이래서 싫다.”는 원성 자자한 섹스 불만들…. 이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을 박혜성 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CASE? 1. 침실에서 돌부처 같은 아내 “맥 빠져요.”

오늘밤에도 베란다에 나와 담배를 피웁니다. 아내에 대한 불만은 늘 담배 한 대로 끕니다. 제 아내는 다 좋은데 섹스 할 때만큼은 불만 제대로예요. 전혀 반응이 없어요. 나무토막처럼 가만히 있어요. 제가 하는 대로 끝까지 수동적이에요. 좀 더 적극적인 아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눈앞이 캄캄합니다. 박○○(서울 동작구 거주, 35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솔루션

조선시대 성풍속 소화집인 <어면순>에 따르면 소위 명기의 조건으로 삼을 수 있는 6가지 항목이 기록돼 있다.

첫째, 음도가 감기듯 달라붙는 것

둘째, 따뜻함

셋째, 깨물듯이 자근자근 조이는 기술

넷째, 아랫도리를 놀리는 기술

다섯째, 사랑의 소리

여섯째, 빠르게 달아오르기

이 중에서 넷째와 다섯째 조항은 목석같은 아내에서 손쉽게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섹스를 할 때 아랫도리를 놀리면서 소리를 잘 내는 것은 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얌전하게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좋다는 뜻이다.

섹스 할 때 돌부처 같은 여자를 좋아할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 섹스 할 때에는 가능한 한 온몸을 활용해서 섹스를 해야 한다.

이 시대의 샐러리맨으로 산다는 것, 결코 녹록하지 않죠. 저 또한 중견기업에서 과장 직함을 달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삽니다. 그러다 보니 늘 녹초가 되어 퇴근을 합니다. 퇴근하면 솔직히 누울 자리밖에 안 보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그런 제 기분을 너무도 몰라줍니다. 너무 보채는 성격이어서 힘이 듭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손○○(서울 서초구 거주, 42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솔루션

남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 1순위는 ‘피곤하게 하는 여자’로 선정돼 있다. 그래서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자는 편안한 여자다. 특히 섹스 할 때 여자가 계속 보채면 얼른 끝내고 그 여자에게서 달아나고 싶을 것이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투쟁적이고 경쟁적인 남자와 달리 여자의 역할은 편하게 해주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남녀평등에 대한 말이 아니라 역할의 이야기다. 편한 침대, 편한 침실, 편한 아내, 편한 남편…이래야 우리는 마음과 몸을 제대로 쉴 수가 있다.

제 아내는 왜 그렇게 섹스에 흥미가 없을까요? 늘 피곤하다는 말만 달고 살아요. 조르고 졸라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 해요. 이해는 돼요. 맞벌이 부부거든요. 그러니 집안일에, 회사 일에 많이 힘들 거예요. 그래도 많이 서운해요. 아내가 섹스에 흥미를 갖게 할 방법은 없나요? 최○○(부산시 연제구 거주, 33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솔루션

성 트러블 중에서 가장 많으면서 부부 사이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 성욕감퇴이다. 일단 남자든 여자든 성욕이 없으면 섹스가 시작도 될 수 없다.

피곤하다고 시큰둥한 아내를 달래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그렇게 빌어서, 애걸하듯이 섹스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싫어진다. 당연히 다른 취미생활을 찾든지, 다른 섹스파트너를 찾게 된다. 성욕이 비슷하거나 성욕이 약간 높은 섹스파트너를 만나야 대접받고, 고마워하기 때문에 남자들은 그런 아내가 좋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아내가 아니어서, 혹은 섹스에 흥미가 없는 아내여서 고민이라면 아내의 성욕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야한 비디오나 성교육책을 통해 성욕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성욕이 높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섹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점을 기억하고 아내는 본인을 위해서든, 남편을 위해서든 의도적인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

제 아내는 이상해요. 섹스 할 때 애무를 하면 그렇게 싫어해요. 만지지를 못하게 해요.

대부분 남편이 애무를 해주지 않아서 불만인 아내들이 많다는데 제 아내는 왜 그럴까요? 혹시 제가 싫어서일까요? 아내의 태도에 흥이 나질 않아요.

서○○(전주시 덕진구 거주, 39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솔루션

키스나 애무는 섹스를 하기 전에 하는 전채요리와 같은 것이다. 전채요리를 통해서 입맛을 돋우면 메인요리가 더 맛있어 질 수 있다.

만약에 애무 없이 섹스를 한다면 여자는 질이 젖지 않는다. 당연히 섹스를 할 때 성교통이 생기고, 애액이 없는 상태의 섹스는 오르가슴까지 가기 힘들다.

애무나 키스를 통해서 여성의 질의 문을 열어주고, 윤활제가 나오게 해주면 섹스는 훨씬 더 맛이 있어진다.

사실 애무를 싫어하는 아내보다 보통 애무를 해주지 않는 남편이 여성에게는 더 고민거리다. 이럴 때 여성이 먼저 남편을 애무해주면 좋다. 즉 남편의 페니스를 오럴섹스 해 주거나 몸 전체를 혀로 애무해주도록 한다. 특히 젖꼭지나 고환, 페니스를 애무해주면 싫어할 남편이 없다.

또한 남편도 답례로 여성의 클리토리스나 외음부나 젖꼭지를 애무해주면 이 또한 싫어할 아내가 없다.

언제나 듬직한 아내. 그런데 왜일까요? 그런 아내가 종종 답답합니다.

여우 같은 마누라와는 살아도 곰 같은 마누라와는 못 산다는 말이 있죠? 그게 딱 제 기분입니다. 침실에서 늘 한결같은 것도 나쁘진 않지만 가끔씩은 반전의 매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요? 김○○(경기도 부천시 거주, 43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솔루션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잘 사는 여자가 있는가 하면, 온갖 고생을 다하고도 남편에게 대접도 못 받고, 더군다나 남편이 바람까지 피우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바로 분위기를 모르는 아내의 경우이다. 이때 분위기라고 하는 것은 남편의 성욕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는 여자가 5천 원짜리 몸뻬바지를 입고, 만 원짜리 펌을 하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화장도 하고, 가끔 남편과 술도 마셔주고, 화끈한 섹스도 하기를 바란다. 엉덩이 살랑살랑 흔드는 원피스를 입고 남편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남편의 성욕이 낮을 때 짧은 치마를 입고 TV를 보고 있는 남편 앞에서 엉덩이를 들고서 걸레질 해주기를 바란다.

때로는 여우의 잔꾀를 안방 침실에 끌어들여보자. 박혜성 원장은 “곰탱이 같아서, 애교가 없어서 아내가 싫다는 남편들이 많지만 부부 사이는 언제나 상대적인 것”이라며 “아내가 변하길 원한다면 먼저 아내에게 공을 들이는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 아내가 애인처럼 변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오늘부터 당장 아내에게 술값의 10분의 1을 들여서 립스틱을 사주자.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예쁜 옷도 사주자. 그러면 사랑스런 아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PART 2. 평범한 그 여자가 호소하는 섹스 불만 6가지

남자들만 섹스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들도 크고 작은 섹스 불만으로 종종 부부생활의 위기를 맞기도 한다. 그렇다면 그 여자가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는 섹스 불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명 “내 남편 이래서 싫다.”는 여자들의 섹스 불만 사항들…. 이에 대한 박혜성 원장의 명쾌한 해결책을 소개한다.

CASE 1. 남편이 조금 더 유혹해 주었으면…

결혼한 지 2년 차 새댁! 2년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확실하게 깨달은 바가 있다면 ‘부부는 가깝고도 먼 사이’라는 겁니다.

솔직한 제 감정을 다 드러낼 수가 없어요. 특히 섹스에 관한 한 언제나 저는 수동적입니다. 남편하자는 대로 마지못해 끌려가는 듯 행동해요.

하지만 속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남편에게 당당히 요구도 하고 싶고, 어떻게 해달라 팁도 주고 싶어요.

그런 마음은 굴뚝같지만 오늘도 피곤하다며 자는 남편에게는 아무 말도 못합니다. 저는 바보일까요? 김○○(대전시 유성구 거주, 30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 솔루션

진화생물학적으로 볼 때 여성은 일단 신중하게 만들어졌다. 왜냐하면 일단 섹스를 허락하면 10개월간 아이를 뱃속에서 길러야 하고, 적어도 10년은 꼼짝없이 아이를 기르는 데 시간을 쏟아야 한다.

그렇게 진화된 여자들은 일단 남성이 유혹하면 “NO!”라고 말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래야 더 정숙하게 보이고, 그래야 더 좋은 수컷을 만나기 때문이고, 그래야 수컷이 더 정성을 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편들은 그런 아내의 특성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아내가 말하는 문장의 행간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는 아내에게 먼저 다가가고, 아내를 먼저 유혹하고, 아내를 더 많이 유혹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암컷과 수컷은 그렇게 진화되어 왔기 때문이다.

오늘도 남편은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며 세상 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등까지 돌린 채. 섹스 후에는 늘 그렇습니다. 그런 남편이 너무도 싫습니다. 제가 정액받이가 된 것 같아요. 섹스할 때마다 이런 기분이 드는 데 어쩌면 좋을까요? 송○○(경남 합천군 거주, 35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 솔루션
이 또한 진화론적으로 설명을 할 수밖에 없다. 일단 섹스가 끝난 수컷은 매우 피곤하다. 그래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곯아떨어져서 자게 되어 있다. 이것은 아내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예의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냥 수컷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그래서 아내는 이 부분에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자기 남편만 그렇게 무례하거나, 나를 섹스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등 돌려서 코까지 골며 자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남편들도 조금은 세심하게 행동하자. 섹스 후 “사랑한다.” “고맙다.” “당신이 최고다.”라고 말해주고 키스를 해주고 등 돌려서 자면 아내에게 후한 점수를 딸 수 있다.
조금 피곤하고, 너무 졸리더라도 반드시 이렇게 고등동물답게 행동하자. 그러면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적을 것이니 남편들은 반드시 유념하면 좋겠다.

 

할 때마다 똑같은 순서, 똑같은 체위…. 마지못해 하는 무덤덤한 성생활이 너무 싫어요. 기쁨도 감동도 없는 섹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한○○(경기도 이천 거주, 45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 솔루션
중년기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권태이다. 아마 모든 부자들, 모든 권력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이만하면 살겠다.’ 싶으면 찾아오는 것이 권태이다.
중년 부부의 가장 큰 고민도 이런 의무 방어전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그 섹스, 그 체위, 그 사람, 그 방, 그 침대, 그 매뉴얼, 그 순서…. 그러다보니 감동도 없고, 새로울 것도 없는 섹스가 되기 일쑤다. 당연히 아내도 남편도 그런 섹스는 싫다.
만약 매일 같은 밥에, 같은 반찬에, 같은 국을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계속 먹는다면 맛이 있을까?
섹스도 그렇다. 뭔가 변화를 주어야 한다. 장소든, 순서든, 시간이든, 침대보든, 방이든, 음악이든, 술이든… 뭐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꿔봐야 한다. 마치 오늘 처음 시작하는 섹스처럼… 새롭고 가슴 떨린 섹스를 시도해봐야 한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손길! 소중하게 다뤄주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그런데 종종 거친 남자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의 심리를 남편도 좀 알았으면 싶다.
박○○(경기도 과천 거주, 39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 솔루션
남편이 거칠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드럽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해보지 않은 것을 해보고 싶어 하는 호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무는 부드럽게, 삽입도 부드럽게, 그리고 피스톤 운동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는 도움이 된다.
가끔 터프하게 여성을 확 잡거나, 키스를 터프하게 할 수는 있지만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Slow and Soft)가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는 기본 태도다.

 

비록 3초 땡 남편은 아니지만 너무도 섹스를 빨리 끝내버리는 남편. 그래서 늘 욕구불만입니다. 조금 느낄 만하면 남편은 벌써 끝나버린 뒤입니다. 조루까지는 아니어도 유난히 사정기간이 짧은데 좋은 방법이 없나요?
홍○○(전남 여수 거주, 42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 솔루션
보통 남성이 삽입을 해서 사정할 때까지는 3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3분 이내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남편이 오래 삽입해 주기를 바란다.
이럴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세금고지서를 생각하기도 하고, 중간에 체위를 바꾸기도 하고, 물을 한 모금 마시기도 하고, 평소에 하던 케겔운동으로 항문에 힘을 주기도 하고, 호흡을 깊게 천천히 하기도 한다. 또는 요즘 나와 있는 약 중에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통의 약물을 처방받아서 미리 섹스하기 2~3시간 전에 먹기도 한다. 이렇게 노력을 하다보면 남자의 사정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섹스 할 때마다 굴종을 느낀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전혀 배려를 해주지 않는 남편이 너무 야속해요. 자기 기분만 최고예요. 자기만 만족하면 끝이에요. 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남편, 너무 미워요!
서○○(경기도 수원 거주, 36세)

☞박혜성 원장의 해결 솔루션
섹스는 권력관계와 같다. 대부분 힘이 더 강한 사람, 경제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사람이 섹스에서 주도권을 쥐게 된다. 특히 돈을 많이 벌어오거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남편들은 아내를 배려하지 않거나, 배려한다고 해도 아내가 사소한 일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아내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혹시 별 의미가 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았는지….
섹스에서의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아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는지, 아내를 어떻게 배려해주어야 하는지 물어보면 그 배려가 사랑으로 돌아올 것이다.
가장 이타적인 행동이 가장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은 사랑에도 통한다. 배우자를 사랑하고 배려하면 당연히 배우자의 배려와 사랑이 나에게로 향하게 되어 있다. 이것이 고수들이 하는 행동이다.

남편들에게, 아내들에게…
남남이었던 사람들이 사랑으로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결혼은 미친 짓’이라 단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보편적인 우리의 정서는 결혼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싶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사랑의 끈으로 묶여 있어야 한다. 행복한 성생활은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바로미터가 된다. 따라서 남편이든, 아내든 섹스 불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박혜성 원장은 “신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등을 줌으로써 서로 돕고 살라고 한 뜻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등이 가려운데 손이 닿지 않으면 우리는 말로 설명한다. “거기 아니고 그 위에… 아니, 그 아래…옳지! 거기…거기를 좀 더 세게 긁어줘, 아니 지금은 너무 아파, 조금만 더 약하게…그래, 그래…. ” 이렇게 소통한다.
섹스 불만도 마찬가지다.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이 알 수가 없다. 더 세게인지, 더 약하게인지, 조금 더 자주 해주어야 하는지, 더 강하게 할지, 손가락으로 할지, 혀로 할지, 손바닥으로 해야 할지… 절대로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섹스 불만은 처음에는 작은 불만이지만 점점 덩치를 키워가면서 결국에는 불행을 자초하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박혜성 원장은 “아내나 남편이나 물어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니면 자신의 불만을 얘기해주라고 권한다.
나는 1주일에 몇 번 하고 싶은지, 나의 배우자는 1주일에 몇 번 하고 싶은지 서로 합의를 보아야 하고, 약속을 잡듯이 1주일의 계획을 같이 잡아야 한다.
모든 부부에게는 목소리만 들어도, 손만 잡아도 떨리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부 사이를 다시 재정립하도록 하자.
박혜성 원장은 “마치 오래된 기업이나 부실기업이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매일 직원을 교육시키듯이 부부 사이에도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매일 구호를 외쳐야 한다.”며 “그러면 모든 부부 사이의 고민은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박혜성 원장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학교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이다. 저서로는 <우리가 잘 몰랐던 사랑의 기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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